앞으로 휴대전화에 개인 인증카드만 갈아 끼우면 다른 단말기도 자기 전화처럼 손쉽게 쓸 수 있게 된다.

현재는 동일한 이동통신사에 가입된 단말기 사이에서만 가능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모든 통신사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WCDMA 즉 3세대 휴대전화에는 USIM, 가입자 인증칩이 들어가 있다. 이 칩에는 본인 여부와 통화기록,문자 그리고

주소록 등 가입자 개인정보가 들어있다. 따라서 3세대 어느 단말기든 이 칩만 꽂으면 자기 번호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가 있다.

그동안 CDMA 2세대 휴대폰은 단말기 안에 개인정보가 일체형으로 저장돼 있어 다른 단말기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또 정부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 법적으로
USIM 이동성을 제한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USIM 칩을 다른 단말기에 꽂아서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됐다.

이에 따라 정부가 지난 26일 이후부터 USIM 이동성 제한을 해제했으며 SK텔레콤과 KTF는 가입자간 USIM 서비스를 하게 됐다.

USIM 칩을 사용하면 여러 휴대폰을 내 입맛대로 사용할 수 있고 중고 휴대폰도 재활용해 사용 가능하고 특히
배터리가 없을 때 등 비상시에도 다른 단말기를 내 전화처럼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에다가 심카드만 끼우면 자기 전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유용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같은 통신사간 USIM 칩 교환이 가능하며 다른 통신사 간으로의 확대는 올 하반기부터 가능해 질 전망이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분실했을 경우 개인정보가 그대로 노출될 수 있는 문제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bigfire2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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