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7 14:02
http://blog.naver.com/kimhun6301/140149906244
[윤종록 교수의 창조정신 후츠파로 일어서라] <3>유대인의 창조정신
'후츠파'를 굳이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긍정적 의미의 '뻔뻔함'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근접한 의미일 것이다. 히브리어에는 'Excuse me(실례합니다)'라는 표현이 없다. 하지만 좀 더 좋은 의미의 '당돌함'으로 이를 재해석한다면 확실히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유대인에게 “후츠파가 뭐지요”라고 물어본다면 마치 외국인이 다가와 서툰 우리말로 '빨리빨리'가 뭐냐고 물어왔을 때와 비슷한 겸연쩍은 느낌을 받을 것이다.
◇후츠파에 담긴 일곱 가지 처방전=이스라엘 경제기적을 다룬 책 '창업국가'의 저자에게 이스라엘 창조정신 저변에 깔려있는 '후츠파'의 의미를 해부해달라고 했더니 거기에 담긴 일곱 가지 처방을 무지개 색깔에 담아 보내왔다.
이를 하나하나 소개할까 한다. 창조적인 그들의 저변에 깔려있는 일곱 처방전은 우리 국민성과 중복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우리 젊은이들이 별로 복용한 적 없는 처방들이다.
7가지 처방은
Informality(형식 타파),
Questioning Authority(질문의 권리),
Mash-up(섞임),
Risk Taking(위험감수),
Mission Orientation(목표 지향),
Tenacity(끈질김),
Learning from Failure(실패로부터의 교훈)
등이다.
◇히브리어에는 'Excuse me'가 없다=멋진 핸드백을 메고 길거리를 지나가는 여인에게 다짜고짜 다가가서 가격과 브랜드를 물어보는 것이 당연시되고 장군이 회의장에 늦게 도착해 입구에 남은 빈자리에 앉았는데 우연히 커피포트가 뒤에 놓여있다면 회의 내내 커피 시중은 당연히 장군 몫이 되는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히브리어에는 존칭어도 없다.
형식 타파는 이스라엘 어디서나 볼 수 있다. 가령 학생이 교수와 이야기할 때, 직원이 상사를 대할 때, 서기가 장관을 대할 때 뻣뻣하고 뻔뻔한 태도는 그저 몸에 밴 일상적 모습이다. 우리의 신입사원이 숨죽이며 상사 눈치를 살피는 시간에 그들은 서슴없이 “당신이 내 상사여야 하는 이유를 대라”고 할 정도로 당돌하며 자기 역량을 드러내놓고 도전을 기다린다. 이것은 만용이 아니라 그들만의 평범한 문화 중 한 단면일 뿐이다.
◇로시가돌(큰 머리) 문화와 로시카탄(작은 머리) 문화=미국의 아폴로 계획은 러시아 '스푸트니크' 발사 성공으로 깜짝 놀란 케네디 대통령이 1970년대가 가기 전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라고 내린 미션에서 출발했다. 나사는 책임자를 선정하고 모든 권한과 책임을 위임해 1969년 7월 20일 미션에 성공했다.
이후 닉슨 대통령 정부에서는 우주선을 보잉747처럼 매번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우주왕복선을 만드는 '콜롬비아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때 정부 관리는 아폴로 계획 자료를 토대로 표준지침을 만들어 모든 과정을 집중 통제했다. 그러나 결과는 발사 도중 폭발로 인한 실패였다.
로시카탄적인 행동은 책임과 추가적인 업무를 회피하고자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를 최대한 좁게 해석하는 것인 반면에 로시가돌적 사고는 지시는 따르지만 거기에 자신의 판단을 더해 더 좋은 방법으로 따르는 것이다.
◇인텔 이스라엘 연구소의 도전=무어의 법칙에 따라 지난 30년간 인텔 프로세서는 18개월마다 그 성능과 속도가 두 배씩 성장해왔으나 8088칩에 이르러 발열문제가 심각해지며 중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스라엘 하이파연구소는 미국 본사가 오직 '속도=경쟁력'이라는 공식에 집착하고 있을 때 속도 지상주의를 배제하고 칩에 소프트웨어적인 변속기어를 개발해 칩 구동속도를 늘리지 않고 성능을 올리는 방안을 개발했다. 변속기 없는 엔진의 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며 생기는 발열문제를 해결한 격이었다.
이들은 엔진속도가 곧 인텔의 기술력이라는 경영진을 설득하기 위해 시도 때도 없이 오텔리니 회장(당시 본부장)에게 전화로 도전했고 결국 채택됐다.
지금의 멀티코어 칩이 바로 그때 제안했던 다단계 변속기가 달린 컴퓨터 칩이다. 이로 인해 무어의 법칙이 행진을 계속할 수 있었고 침몰 직전의 인텔을 구해낸 것이다.
◇혼돈의 모서리(Edge of Chaos)를 향해…=하워드 하버드대학 심리학교수에 의하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불규칙하고 비일상적인 패턴에서 나온다”고 한다.
풍부한 창조력의 서식지를 연구하는 슈람 박사는 21세기 지식창조경영 조건으로 “사회는 젊은이들에게 '혼돈의 모서리'로 안내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그는 이 혼돈의 모서리를 “질서와 혼돈이 서로 만나서 새로운 적응력과 창조성을 만들어 내는, 강과 바다가 만나서 플랑크톤이 풍부한 지대와 같은 곳”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적 역량의 인적자원과 가장 비옥한 디지털 토양이라는 21세기 지식경제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화의 격동기 2012년을 맞아 기성세대는 과감한 형식타파(Informality)로 기존의 산성 체질을 창업경제에 맞는 알칼리 체질로 바꿔야 할 것이다. 이미 세계경제는 하이테크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의 창의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출처 : 전자신문 http://www.etnews.com/ 윤종록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jonglok.yoon@gmail.com
대한민국, 젊음을 존중하라!
김헌
유대인의 정신을 배워야 함이 분명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불쌍할 뿐이다. 그 이유를 묻는다면 사회가 만들어 놓은 구조적 문제라고 어느 정도는 예상한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이게 사실인데 어찌 다른 답변을 내놓는단 말인가.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사회적 구조에 어떤 문제가 있길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후츠파를 통해 제시된 7가지 행동치침을 기꺼히 따를 수 없는 것일까?
대한민국 사회라함은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레랑스(관용)'이 없는 혹은 미흡한 국가 중 하나로 보는 것이 나의 시각이다. 결국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도전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사회적 목숨을 건 일탈행위로 간주될 뿐이다. 도전이 용납되지 않는 사회에서 특정 목표를 이루는 데 일반적은 룰에서 벗어나 형식을 타파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실패로 부터 교훈을 얻는다는 것이 가능한가. 인과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사회에는 형식을 타파해 성공한 극소수의 성공자들을 미디어를 통해 노출시키며 도전을 요구한다. 억지스러운 강요에 불과하다.
질문의 권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대한민국의 윤리의식은 유교사상에 기반하고 있다.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해야한다. 그 대상이 직장상사나 선생님 등 나보다 지위가 높은 위치에 있는 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한 존중과 배려심은 업무에 있어서도 이어진다. 매우 중요한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그 상황의 마침표를 찍을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자신의 의견에 확고한 믿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위치에 있는 이의 결정 한방에 즉각적으로 반대하거나 질문을 던지지 못한다. 잘된 것은 잘됐다고 말하지만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사회, 그 사회 속에서 젊음은 허비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은 아주 끈질기게 살아간다. 수능 이후로 잊혀져가는 영어촉수를 되 살려보려 미친듯이 토익공부를 한다. 영어권에 있는 외국인들도 달성하기 힘들다는 토익 900점을 향해 끈질김을 보여준다. 자신의 꿈과는 전혀 상관없는 토익을 붙들고 에너지를 소비한다. 애꿎은 끈질김은 젊음의 일상을 파괴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익과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이라고 불리는 족쇄에 발이 묶여 도서관 밖을 구경하는 것 조차 버겁기만하다.
사회가 어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젊음을 젊은이 답게 보내지 못하는 사회가 과연 아름다운 사회인가? 모두가 수십년 동안 경전을 독파하는 스님이 된 듯 도서관에서 문제집을 독파하고 있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인가? 상식적으로 살수 있는 사회 유태인의 후츠파에 나와있 듯 특정한 목표를 향해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과 실패를 경험하며 무언가에 대해 행동에 형식적이지 않는 모습으로 아주 끈질기게 호기심을 표출하는 젊은이, 그런 젊은이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 그래 억압적인 시스템의 가로막힌 젊은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유비슈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의 일생을 바꾸는 말 http://CNK276.com (0) | 2012.04.15 |
---|---|
세계를 변화시키는 3의 법칙 (2) | 2012.04.15 |
생각의 변화 -할수있습니다 ! http://CNK276.com (0) | 2012.04.15 |
日 수도권 대지진땐 2천500만명 피해 가능성 (1) | 2012.03.31 |
[윤종록교수의 창조정신 후츠파로 일어서라]<5>상상력을 섞어라 (0) | 2012.03.28 |
(7회) 이스라엘의 창조정신 (0) | 2012.03.27 |
직판사업, 리크루팅 키워드는 ‘발품’ (0) | 2012.03.23 |
업계를 뒤흔든 ‘10대 특종’ (0) | 2012.03.23 |
홈플러스, ‘스마트 가상 스토어’ 23개 점포로 확대 (0) | 2012.03.23 |
고령화 사회에 대한 심각성 (0) | 2012.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