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강진] 교민 5000명… "땅이 갈라지며 자동차가 떨어졌다"
"통신·전기 끊겨… 사람들 얼마나 묻혀있는지도 몰라"
구급차·의사 수급 비상… "많은 사망자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 해야 한다"
남섬 뒤흔든 강진으로 빙하 3000t 떨어져나가
유동인구가 많은 22일 도심의 점심시간에 발생한 강진으로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시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뉴질랜드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크라이스트처치 국제공항은 폐쇄된 상태다. 호주와 미국 정부는 지진 구조 전문가들을 피해 지역에 급파해 생존자 수색에 나섰다.- ▲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를 덮친 강진으로 폭삭 주저앉은 빌딩 안에 갇혀 있던 한 여성이 구조대원과 시민에 의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지진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시민들은 소방대원들과 힘을 합쳐 구조작업에 동참하는 등 시민의식을 발휘했다. /로이터 뉴시스
뉴질랜드 존 키 총리가 발표한 사망자 수(최소 65명)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진 발생 직후 전화가 폭주해 통신 수단이 불통인 상태여서, 실종자 신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크라이스트처치 밥 파커 시장은 "꼭 필요한 연락이 아니면 전화 사용을 자제해 달라. 전화는 지금 우리에게 생명줄이다"라고 당부했다. 구조 작업을 지휘하는 존 해밀턴 뉴질랜드 민방위대장은 뉴질랜드헤럴드에 "많은 사망자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정보들이 너무 단편적이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매몰돼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사상자가 속출하자 크라이스트처치 및 주변 도시들의 병원에 비상이 걸렸다. 남섬 일대의 병원들은 지진 부상자의 응급 치료를 위해 다른 환자들을 퇴원시키는 중이다. 구급차와 의사도 턱없이 부족해 크라이스트처치는 다른 도시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첫 지진이 발생한 낮 12시 51분 이후 5분 만에 규모 5.7의 여진이 도시를 다시 강타하는 등 여진이 끊이지 않아 주민들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첫 지진 직후 도시 가구 중 3분의 1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이후 전력이 상당 부분 회복되기는 했으나 일부 주민들은 여진과 암흑의 공포 속에 밤을 맞게 됐다.
크라이스트처치 주민 제이튼 캐틴은 뉴질랜드헤럴드에 "집 전체가 뒤흔들렸고, 갈가리 찢긴 도로엔 차들이 널브러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매우 폭력적인 지진이었다. 땅이 쩍 갈리면서 자동차가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한편 이날 남섬을 뒤흔든 강진으로 뉴질랜드 남부 빙하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뉴질랜드 여행 가이드의 말을 인용,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서쪽으로 200㎞ 정도 떨어진 태즈먼 호수의 빙하 중 3000t짜리 덩어리가 분리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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