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 열흘간 1400㎞ 전국 질주
투르 드 코리아 15일 구미서 개막
기사입력 2011.04.12 17:15:50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한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자전거 축제 `투르 드 코리아`가 사이클 팬들을 찾아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15일 경상북도 구미에서 출발해 거창, 강진, 군산, 당진, 충주, 영주, 양양, 춘천 등을 거쳐 24일 서울에 이르는 총거리 1399.8㎞를 달리는 대장정이다. 선수들은 짧게는 51.4㎞(서울 구간)에서 길게는 224.7㎞(거창~강진 구간)를 달린다.

전국 일주 코스에는 세계 최장인 새만금 방조제를 비롯해 보성 녹차밭, 변산반도, 광화문과 한강 등 한국을 알릴 만한 장소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9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출발하는 서울 대회는 광화문~정동~마포~강변북로~월드컵경기장 사거리~올림픽대교~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이어진다.

상금은 엘리트 부문 2억원, 스페셜 부문 70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2007년 우승자 박성백(국민체육진흥공단)과 산악구간 2연패를 달성했던 공효석(금산군청), 국가대표 조호성(서울시청) 등이 우승에 도전한다.

엘리트 부문 외에 주로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스페셜 부문`도 함께 열려 흥미를 더한다.

스페셜 부문에는 총 200여 명이 출전해 854.9㎞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65세가 넘는 고령 선수와 장애인 선수들도 출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KSPO) 성기홍 스포츠산업본부장은 "올해는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필요한 포인트가 걸려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는 상금을 최대 총 10억원으로 올리고 수준을 높여 세계 유명 선수들이 더 많이 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투르 드 코리아를 통해 한국과 국내 자전거 문화를 알리고 녹색 성장 실현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 도로사이클 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는 2007년 이 대회명을 사용한 이후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대회 첫해에는 투르 드 프랑스 7연패에 빛나는 랜스 암스트롱을 초청하면서 관심을 끌었고, 2008년에는 아시아 대회 최초로 한국과 일본을 연결해 열린 바 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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