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물제목 : 양자 물리학의 탄생173 - 조회
- 작성자이름 : 연구소 2010/09/10 - 등록


1900년 12월 독일의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Max Planck)가 빛은 에너지 알갱이 즉, 빛의 양자(量子)가 띄엄띄엄 전달된다는 사실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물리학의 시대를 열었다. 그 당시 빛은 파동(wave)이라는 설이 인정되고 있었던 때이라 빛이 입자(particle)로 전달된다고 발표한 것은 엄청난 충격이었다. 어쨌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빛은 입자(particle)와 파동(wave)이라는 이중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으며 이것이 바로 양자물리학의 시작이었다.


20세기가 시작되면서 물리학자들은 원자의 구조를 밝히는 과정에서 원자는 태양계와 같이 중심에 원자핵(原子核)이 있고 그 주위를 전자(電子)가 회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전자(電子)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전자(電子)의 이상한 성질을 발견하게 되었다. 전자(電子)의 이상한 성질이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전자(電子)가 어떤 때는 입자(particle)로 관찰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파동(wave)으로 관찰되기도 한다는 점이었다. 입자와 파동이 비슷한 성질의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으나 입자와 파동은 너무나 다른 성질의 것이기 때문에 한 순간에 입자가 되기도 하고 또 다른 순간에는 파동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이었다.


뉴턴 물리학에서의 물체의 운동과는 달리 전자(電子)는 위치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전자(電子)의 위치를 측정하면 속도는 알 수 없게 되었고 전자(電子)의 속도를 측정하면 그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전자(電子)는 한 순간은 여기에서 측정되고 바로 다음 순간은 우주의 끝에서 발견되었다. 이와 같이 전자(電子)의 이상한 성질을 규명하기 위하여 세계적인 물리학자들이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이들이 밝혀낸 학문이 바로 양자 물리학이다.


초창기의 양자물리학을 연구한 사람들로는 보어(Niels Bohr), 하이젠베르크(Werner Heisenberg), 슈뢰딩거(Erwin Shroedinger) 등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보어(Bohr)의 코펜하겐 대학을 중심으로 연구활동을 하였기 때문에 이들을 코펜하겐 학파라고 부른다. 코펜하겐 학파는 전자(電子)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으며 이것을 코펜하겐의 표준해석이라고 부른다.



하이젠베르크(Heisenberg)는 전자(電子)는 입자(particle)의 가능성과 파동(wave)의 가능성(可能性)이 공존하고 있다가, 즉 가능태(可能態)로 있는 상태에서 과학자의 관측 행위에 의해서 비로소 입자(particle)로 탄생되거나 혹은 파동(wave)으로 탄생된다고 하였다.

다시 말하면, 물질의 최소 단위라 생각되며, 우주의 가장 원초적 질료로 생각되는 양자(量子)가 관측되기 이전에는 가능태로만 존재하기 때문에 입자(particle)인지 파동(wave)인지 알 수 없다고 하였다. 이것을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uncertainty principle)라고 불렀다.



보어(N. Bohr)는 전자(電子)는 입자(particle)와 파동(wave)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입자와 파동이 동전의 앞면과 뒷면과 같은 구조를 갖고 존재할 가능성만 갖고 있는데 관찰자가 전자(電子)의 앞면을 관측하게 되면 입자로 나타나 보이고, 전자(電子)의 뒷면을 관측하게 되면 파동으로 나타나 보인다고 하였다. 이것을 보어의 상보성 원리라고 불렀다.



양자이론의 파동함수 방정식을 창안한 슈뢰딩거(E. Shroedinger)는 전자(電子)는 관측되기 전까지는 도처에 있으며 동시에 아무 곳에도 존재하지 않지만 과학자에 의하여 전자(電子)가 관찰되는 순간에 양자 도약(quantum jump)에 의하여 다른 모든 파동함수는 붕괴되고 단 하나만 남게 되어 전자(電子)는 파동으로 보이거나 아니면 입자로 보인다고 하였다. 슈뢰딩거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유명한 고양이 역설을 만들었는데, 그 내용인 즉은 반(半)은 죽은 고양이와 반(半)은 살아 있는 고양이가 공존하고 있는데 관찰자에 의해서 고양이가 발견되는 순간에 어느 쪽 반(半)이 존재하고 나머지 반(半)은 소멸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보어(Bohr), 하이젠베르크(Heisenberg), 슈뢰딩거(Shroedinger) 등은 양자(量子)에 대해 다소 차이가 있는 해석을 하였으나 이들의 공통된 점은 우주의 근본인 양자(量子)의 정체는 비 존재에 가까운, 알 수 없는, 확실치 않는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코펜하겐학파의 불확정성 원리를 추종하는 또 다른 그룹의 물리학자들이 나타나서 불확정성 원리를 새로운 각도에서 재해석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들은 주로 관측에 의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심도 있게 연구하였다.



노벨 수상자이며 양자이론의 선도적 권위자인 항거리 출신의 물리학자 위그너(E. Wigner)를 위시하여 사파티(J. Sarffati), 워커(E. Walker), 야우호(Jauch), 론돈(London) 그리고 울프(F. Wolf) 등은 과학자가 관측하는 순간, 과학자의 의식(意識)이 존재하기 이전의 양자(量子) 세계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입자인지 파동인지 알 수 없는 양자(量子)라는 가능태(可能態)에 대하여 과학자가 관측하는 순간, 과학자의 의식이 입자 혹은 파동을 탄생시키는 것이라고 추측하였으며 따라서 양자(量子)의 탄생에는 의식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하였다.



물리학자 뮤지스(C. Muses), 탄도학의 권위자인 해리스 워커(H. Walker) 및 미국 프린스톤 대학의 물리학자 얀(R. G. Jahn) 등은 관찰자의 의식에 의하여 입자 혹은 파동이 탄생하는 것이라면 양자의 관찰 전 상태가 의식이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 양자의 관찰 전 상태란 바로 의식이라고 하였다.



미국의 물리학자 에베렛(H. Everette)은 파동함수란 존재할 가능성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파동함수가 의미하는 바에 의하면 우주는 하나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한 우주와 더불어 나란히 공존하고 있는 또 다른 우주가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관측이란 다름 아닌 여러 개의 우주 중에서 하나의 우주를 선택하는 과정이며, 관측되지 않는 우주도 여전히 현존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다시 말하면 입자로 된 우주와 파동으로 된 우주가 따로따로 병행하고 있는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과학자의 관찰에 의해서 두 가지 우주 중에서 하나가 선택되는 것이라고 하였다.



미국의 물리학자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은 양자의 관측 시, 과학자의 의식이 작용하여 양자(量子)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관측 시 사용하는 기구의 빛 즉, 광자(光子)가 양자(量子)의 가능태(可能態)에 작용하여 입자를 탄생시키거나 혹은 파동을 탄생시킨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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