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한 끗'을 빌리다... 딱 필요한 시간만큼만

탤런트뱅크

2020.10.28. 19:0516,515 읽음

 

1. 한 끗, 우 한 끗이 모자란다

얼마 전 강의를 들으러 간 적이 있다. 구글 광고에 대한 강의였다. 회사에서 의무로 들어야 하는 강의라 어쩔 수 없이 참석했다. 솔직히 현재 내게 필요한 건 구글이 아니라 페이스북 광고다. 최근 페이스북 광고를 파고 있지만 성과는 크게 개선되지 않아 상심한 상태다. 강의는 예정대로 구글 광고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강사가 꽤 인사이트가 있어 보였다. 자신의 노하우, 팁을 거침없이 뿜어내고 있었다. 쉬는시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사에게 다가가 페이스북 광고에 대해 물어봤다.

본인 曰 "페이스북 전환 성과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노트북을 들이민다)" 
강사 曰 "아, 지금과 같은 목표 설정 보다, 이러이렇게(직접 도와준다) 하는게 도움이 되실꺼에요."

돌아와서 1주일 뒤 성과를 확인했다. 정말 2배, 정확히 2.3배 전환 성과가 개선됐다. 꽤 놀랐다. 몇주에 걸친 고민이, 그 고민에 답이 너무 짧은 시간 안에 나온게 아닌가. 

'전환'이란 놈만 탁 클릭해주면 되는거였다...

2001년 아이팟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때 시장에는 수많은 MP3 플레이어가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이 내놓는 MP3 플레이어가 왜 다른지, 어떻게 다른지, 얼마나 나은지를 설명하는 메시지에 의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좋다, 저렇기 때문에 좋다는 식의 강연처럼. 하지만 잡스는 알았다. '단 8초'란 시간 내에 설득시켜야 한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제품의 핵심가치를 아주 간결하게 소통하면서 소비자 마음 속에 있는 가장 중요한 질문인 '이 물건이 내 삶을 어떻게 나아지게 하는가?'에 답하는 언어를 자신이 말해야 하는 것을.

그는 아이팟을 '주머니 속에 있는 1,000개의 노래(1,000 songs in your pocket)'라고 표현 했다. 이 단순하고도 매혹적인 표현은 휴대용 음악 재생기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가격이나 기능 면에서 자신의 제품 차별화 포인트를 설명 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말이다. 잡스는 어떻게 하면 소비자 뇌리에 각인시킬 수 있는지, 그 차이를 알았다. 그 한 끗의 차이를.

 

2. 너도나도 한 끗을 배우기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2019년 조금은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위해 누군가가 54억 4000만원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 주인공은 중국계 가상화폐(암호화폐) 사업가인 저스틴 선이라는 인물이다. 매년 워렌 버핏은 자신과의 점심 식사 자리를 경매로 올려 낙찰된 금액은 전액 기부를 하고 있다. 아무리 워렌 버핏이라 해도 54억이 왠말인가. 하지만, 저스틴 선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워렌 버핏과의 식사가 비용 이상의 값어치를 한다(what?). 경영이나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 등에 대한 그의 고견을 듣게 돼 흥분된다." 그렇다. 저스틴은 투자계 거장과의 만남에서 54억이란 거금 이상의 가치를 내다봤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지만 최근 몇해 동안 DMS(Digital Marketing Summit)라는 오프라인 마케팅 포럼은 국내 수많은 마케터들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2019년 DMS에는 나이키, 버거킹, 아우디의 CMO들이 코엑스에 와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를 강연장을 채운 수천명의 마케터들은 기록했다. 1~2시간 이어지는 강연이지만 이 시간을 위해 각 기업들은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고 참석한다. 세계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마케팅 구루들의 노하우와 내공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혹여나 그들의 메시지에 사업을 점핑시킬 수 있는 '한 끗'이 담겨있을 수 있기 때문에.

2019 DMS 현장, 전문가의 한 끗을 경청하는 마케터들 (출처: DMS)

 

3. 전문가는 큰 그림(big picture)을 본다.

왜? 꼭 페이를 내야해?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수 있잖아?와 같은 생각을 하는 자들은 어쩌면 배움의 하수일지 모른다. 전 세계 베스트셀러 <백만장자 시크릿>의 저자이자 모든 이들의 부의 멘토인 하브애커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한 문장은 "나는 알고있다"이며, 부자들은 한 가지만이라도 얻기 위해 배움에 계속 투자한다'고 주장한다. 하나의 배움은 사업의 흐름을 바꾸며, 그 누적의 결과는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의문은 제기할 수 있다. 전문가? 왜 그들이 전문가이고 무엇이 다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여러갈래로 나뉠 수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답으론 '전문가들은 큰 그림을 본다'이다.

음... 너무 식상한가? 다음 사례가 이를 뒷받침해 줄 것이다. 

미국 000 라디오 뉴스 
" 2012년 10월 14일 미국 뉴멕시코 주에 높이 2미터에 금속 캡슐을 매단 헬륨가스 기구 하나가 하늘로 올라 갑니다. 기구는 2시간 37분만에 대기권을 벗어나 지상에서 성층권에서 멈추게 되죠. 기구 문을 열고 등장한 오스트리아의 스카이 다이버 펠릭스 바움 가르트너는 "이렇게 높은 곳을 올라와바야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 인지를 알 수 있죠"라는 외침과 함께 낙하산 하나 메고 지구로 몸을 던집니다. 9분 3초만에 그가 땅을 밟자 페이스북과 유튜브로 이 장면을 생중계로 본 전세계 750만명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내지릅니다. 인류 최초로 맨몸으로 초음속 낙하에 성공한 순간입니다. " 

성층권에서 낙하하기 직전의 바움 가르트너 모습 (왼쪽 얼굴은 레드불의 CEO)

이는 에너지 음료 회사 레드불이 진행한 '레드불 스트라토스(Redbull Stratos)'라는 프로젝트다. 이 짧지만 강력한 프로젝트를 위해 레드불은 5년 동안 6,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300명이 넘는 전문가를 동원시켰다. 왜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을까? 바로 마케팅 때문.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레드불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400억 달러, 47조 원의 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획한 사람은 바로 레드불의 CEO 디트리히 마테시츠. 그가 '레드불 스트라토스'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주위에 반발이 심했다. 행사는 에너지 음료와는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는 이 '모호함'을 강조하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다른 말로 신비주의 마케팅)을 구사했던 것이고, 이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그만의 큰 그림이었다.

 

4. 비즈니스 전문가의 한 끗은 이렇게 발휘된다. 

비즈니스에서도 전문가의 한 끗의 영향력은 세다. 반려동물 케어 O2O 플랫폼 론칭을 준비하는 A사 대표는 웹사이트 구축을 외주에 맡기고 있다. 하지만 매번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업 전략에 맞는 개발 제안을 전하면 외주업체에게 돌아오는 건 그저 '안됩니다'라는 답변 뿐. 어찌할 바를 모르다 지인 추천으로 전문가 매칭 서비스 한 곳을 소개 받는다. 임원급 인재를 영입할 수 있다고 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전문가 한분을 매칭 받는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에 모바일 플랫폼 구축 경험이 풍부한 소유자였다. 매칭되고 A사 대표와 미팅에 동행하며 외주업체에게 의견을 전한다. 그리곤 A사, 외주 모두가 동의할만한 합의점을 찾았다. 이후 지속적으로 A사 플랫폼 구축에 자문을 한다. 

반도체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B사는 대만, 중국에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고자 한다. 하지만 해당 산업분야는 어느정도 수준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이다. 하이닉스 또는 삼성에서 반도체 해외영업을 해본 인재가 필요했다. B사 부대표는 온라인 광고를 통해 접한 인재 매칭 플랫폼에 의뢰 했고, 하이닉스 해외영업 출신을 소개 받았다. 전문가와 몇 개월 간의 계약을 맺었고, 그는 거래선 확보 프로젝트를 주도 한다. 전문가와 fit이 잘 맞아 B사는 그를 채용 형태로의 전환으로 고려 중이다. 

쿠팡은 前 우버 CTO를 영입함으로써 그의 한 끗을 사업에 녹이고자 한다. (출처: 이코노믹 리뷰)

 

5. 차이를 보는 전문가의 '한 끗'을 경험해보자

비즈니스 전문가의 '한 끗'을 빌리는 플랫폼 서비스가 국내에 있다. 2018년 7월 출시한 탤런트뱅크 가 이에 해당한다. 현재 3000명의 '선별된' 전문가가 등록되어 있으며, 1500건에 가까운 기업에 의뢰가 있었다. 주로 노련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지에서 탤런트뱅크를 찾는다. 전문가를 1회 자문 형태로, 3개월 프로젝트 형태로 영입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합리적이라는 것이 결론이다. 
*'선별된'을 쓴 이유는 탤런트뱅크에서 검증 과정을 거쳐 정예 전문가만 뽑기 때문이다.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쓰는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의뢰 기업 5곳 중 3곳에선 탤런트뱅크에서 추가로 전문가를 찾고 있다. 권하고 싶은 말은, 탤런트뱅크 통해 비즈니스 전문가의 한 끗을 얻길 바란다. 그들의 역량과 네트웍은 당신의 사업을 한 순간 성장궤도로 진입케 할 수 있다. 

 

"딱, 필요한 시간만큼만 비즈니스 전문가의 '한 끗'을 빌려 활용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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