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시장 지각변동①] 한국암웨이, 1위자리 '흔들'...애터미 폭풍성장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8.07.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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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단계 업체의 매출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업체간 순위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였던 한국암웨이의 성장세가 완연하게 꺾인 데 비해,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애터미가 매출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카리스와 매나테크코리아는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며 신흥강자로 자리잡았으며 2016년 10위 안에 들었던 에이풀(22위), 아프로존(14위)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7년 다단계업체 주요 정보’를 분석한 결과, 다단계업체 125개 전체 매출은 5조3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전체 업체수가 2016년보다 1개 늘어났음에도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10대 업체의 경우 매출 합계가 3조549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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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업체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125개 업체 전체 매출 대비 10대 업체 매출 비중은 70.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79.1%)까지만 해도 80%에 육박했으나 2014년 74.4%, 2015년 71.03, 2016년 71.04%로 10대 업체 비중이 낮아지는 추세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국암웨이(대표 김장환)는 지난해 매출 1조2790억 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2016년에 비해 매출 증가율이 3.4%에 그쳤다.

특히 2위인 애터미(대표 박한길)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애터미는 지난해 매출 9016억 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2016년 매출 역시 2015년 대비 11.6% 증가하는 등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애터미는 2010년 10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꾸준히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2015년만 하더라도 애터미는 한국암웨이 매출의 59.4% 수준에 불과했으나 2016년 62.9%, 2017년 70.5%로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전통 강자인 뉴스킨코리아(대표 조지훈)는 3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한국허벌라이프는 순위가 밀려났다. 특히 한국허벌라이프(대표 정영희)는 2012년 매출 5000억 원을 넘어섰으나 꾸준히 매출이 줄어들면서 5위로 밀려났다. 한국허벌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은 19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2% 감소했다.

한국허벌라이프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변동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정책적 변경으로 인하여 발생될 수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허벌라이프 순이익은 2015년 500억 원, 2016년 14.2억 원, 2017년 155억 원 수준이다.  

10대 다단계업체 가운데 10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곳은 6개 업체에 불과했다. 유니시티코리아{대표 록키 스마트)가 매출 2611억 원으로 4위에 올랐으며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가 1542억 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알뜰폰업체로 등록된 봄코리아는 7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건강기능식품을 주로 판매하는 매나테크코리아는 823억 원 매출을 올려 8위에 랭크됏다. 화장품업체 카리스와 휴대폰과 건강식품을 함께 취급하는에이씨앤코리아는 지난해 처음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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