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요 기관 신뢰도는 얼마나 될까? 조사 대상 기관이 전반적으로 낮은 신뢰도를 보인 가운데 대통령과 종교단체의 신뢰도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만년 하위권인 국회, 검찰, 경찰은 여전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2019년 국가사회기관 신뢰도는 대통령이 25.6%로 가장 높았다. 대통령에 이어 시민단체(10.1%)가 두 자릿수의 신뢰도를 기록했고, 언론(9.0%), 종교단체(8.1%), 대기업(6.3%), 법원(5.9%), 중앙정부 부처(4.8%), 노동조합(4.1%), 군대(3.9%)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신뢰도를 기록한 3개 기관은 경찰(2.2%), 국회(2.4%), 검찰(3.5%)이었다. 작년에 비해 대통령은 4.3%p(21.3% → 25.6%), 언론은 2.2%p(6.8% → 9.0%), 종교단체는 4.8%p(3.3% → 8.1%) 높아졌고, 이외 기관은 큰 차이가 없었다.
흥미로운 점은 광주·전라 지역과 20대에서는 국회에 대한 신뢰가 0.0%를 기록했다는 점이며 또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인 집단이 종교단체(15.5%)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나열된 여러 기관 중 신뢰하는 기관 하나를 고르는 일종의 ‘선호도 조사 방식’ 이었다. 절대적인 신뢰도를 의미하는 조사는 아니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6월 25일(화)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14,154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3.5%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