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4차 산업혁명 물었더니 ‘6C 융합’ 답했다
울산과기원 임치현·이창헌 씨 4차 산업혁명 연구 최우수작
6C 융합- 연결·수집· 소통 ·연산·제어·가치창출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18-11-29 18:59:08
- | 본지 17면
- 논문 660편·기사 3907건 수집
- 빅데이터·AI 알고리즘 활용해
- 4차 산업혁명의 개념·범위 정리
- 인문사회학 접목 필요성 강조해
- 주요 연구개발 주제 28개도 발굴
현시대 최대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외친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용어인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이렇듯 불과 몇 년 새 우리 삶 깊숙이 자리잡았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른다는 게 함정이다.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대처가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지역의 젊은 연구자가 엉뚱한 생각을 했다. 인공지능(AI)에게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물은 것. 그러자 AI는 “사람·사물·조직의 연결(Connection), 데이터 수집(Collection), 소통(Communications), 인공지능 연산(Computation), 시스템과 프로세스 제어(Control), 가치 창출(Creation)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라고 대답했다.
■연구 어떻게 진행됐나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UNIST) 경영공학부 임치현 교수와 이창헌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이 전 세계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범위를 AI에게 물어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졌지만 명확한 개념 정의가 이뤄지지 않고, 몇몇 전문가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소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임 교수팀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국제 저널의 논문 660편과 영문 기사 3907건을 수집해 AI에게 해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논문에서는 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정의와 범위에 대한 정리가 나왔다. 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과 응용산업, 기업, 국가적·사회적 현안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6C’에 주목하라
AI의 해석은 4차 산업혁명이란 ‘연결 인프라 구축(1단계), 데이터 활용 AI 개발(2단계), 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3단계)를 통한 산업 혁신(4단계)과 사회 발전(5단계)을 이루는 사례들을 집약한 총체’라 정의된다. 특징은 연결(Connection) 수집(Collection) 소통(Communications) 연산(Computation) 제어(Control) 가치 창출(Creation) 등 ‘6C’로 정리된다. 6C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 및 연구와 관련이 깊다. 가령 연결(Connection)은 사물인터넷, 소통(Communications)은 5G, 연산(Computation)은 AI 등 공학·과학과 관련 있으며, 가치 창출(Creation)은 산업 혁신과 사회 발전의 핵심 목적인 만큼 인문학·사회학과 밀접하다는 해석이다. 다시 말해 과학이나 공학에 인문사회학이 균형 있게 결합해야 4차 산업혁명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강조되는 ‘융합’이란 6개 특징(6C) 중 2개 이상의 결합으로 볼 수 있으며, 연구진은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주요 융합 연구개발(R&D) 주제’ 28개도 별도로 발굴했다. 이들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다섯 단계(연결 인프라 구축→데이터 활용 AI 개발→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산업 혁신→사회 발전)별로 분류된다.
임 교수는 “AI의 4차 산업혁명 해석 결과는 기존 국내외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와 비교했을 때 일관성이 있고, 상호보완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지식 발전을 위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학계는 이번 연구가 다소 모호했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임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융합연구정책 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지원된 연구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에서 이뤄졌다. 이번 연구결과의 상세한 국문 보고서는 ‘융합연구리뷰 2018년도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명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융합 R&D 이슈 파악: 텍스트마이닝을 통한 접근’이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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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데이터·AI 알고리즘 활용해
- 4차 산업혁명의 개념·범위 정리
- 인문사회학 접목 필요성 강조해
- 주요 연구개발 주제 28개도 발굴
현시대 최대의 화두는 ‘4차 산업혁명’이다.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외친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용어인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이렇듯 불과 몇 년 새 우리 삶 깊숙이 자리잡았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른다는 게 함정이다.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야 대처가 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지역의 젊은 연구자가 엉뚱한 생각을 했다. 인공지능(AI)에게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물은 것. 그러자 AI는 “사람·사물·조직의 연결(Connection), 데이터 수집(Collection), 소통(Communications), 인공지능 연산(Computation), 시스템과 프로세스 제어(Control), 가치 창출(Creation)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라고 대답했다.
유니스트 임치현(오른쪽) 교수와 이창헌 연구원. 유니스트 제공 |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UNIST) 경영공학부 임치현 교수와 이창헌 석·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이 전 세계적 화두인 4차 산업혁명의 정의와 범위를 AI에게 물어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수많은 정보가 쏟아졌지만 명확한 개념 정의가 이뤄지지 않고, 몇몇 전문가가 관련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소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임 교수팀은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로 했다.
연구팀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국제 저널의 논문 660편과 영문 기사 3907건을 수집해 AI에게 해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논문에서는 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정의와 범위에 대한 정리가 나왔다. 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과 응용산업, 기업, 국가적·사회적 현안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6C’에 주목하라
4차 산업혁명에서 강조되는 ‘융합’이란 6개 특징(6C) 중 2개 이상의 결합으로 볼 수 있으며, 연구진은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주요 융합 연구개발(R&D) 주제’ 28개도 별도로 발굴했다. 이들 주제는 4차 산업혁명의 다섯 단계(연결 인프라 구축→데이터 활용 AI 개발→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산업 혁신→사회 발전)별로 분류된다.
임 교수는 “AI의 4차 산업혁명 해석 결과는 기존 국내외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와 비교했을 때 일관성이 있고, 상호보완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지식 발전을 위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밝혔다.
학계는 이번 연구가 다소 모호했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히 하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임 교수팀은 이번 연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융합연구정책 펠로우십 프로그램으로 지원된 연구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21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에서 이뤄졌다. 이번 연구결과의 상세한 국문 보고서는 ‘융합연구리뷰 2018년도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명은 ‘4차 산업혁명의 주요 융합 R&D 이슈 파악: 텍스트마이닝을 통한 접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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