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앓는 어머니 생각나” 독거노인 위로한 김정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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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김정숙 여사가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27일 오후 서울 강북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독거노인의 안부를 묻는 전화자원봉사를 했다. 인근의 독거노인 가정을 직접 방문해 그들의 쓸쓸함과 외로움을 달랬다. 이번 봉사활동은 독거노인의 겨울나기를 살피고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돕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Copyright@국민일보 서울=뉴시스

김 여사는 이날 독거노인 10명과 1시간가량 통화하며 건강과 안부를 물었다. 그의 전화에 독거노인들은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며 나라 살림 잘 해 달라는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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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딸을 먼저 보내고 하루하루 힘겹게 살고 있다는 노인에게는 “저희 어머니도 언니를 먼저 보내고 힘들어하다 치매에 걸려 대통령 된 사위도, 저도 못 알아보세요. 이렇게 통화하고 있으려니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픈 일만 생각하면 더 아프니까 좋은 일만 생각하세요. 강건하세요. 어머님”이라며 노인을 격려했다.

복지관 전화 봉사를 끝낸 김여사는 인근에서 홀로 사는 최옥연 할머니 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최 할머니에게 “보다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시고 내년 한 해도 희망을 가지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최 할머니가 “침대 매트리스가 제 위치에 있지 않아 자주 떨어진다”는 불편을 호소하자 직접 매트리스 위치를 바로잡아주기도 했다.

김여사는 이날 복지관에서 보호하는 1261명의 노인에게 쌀과 떡 세트를 선물했다.

전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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