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검사에서 보였던 자궁경부암

55세 여성께서 “혈뇨가 있다”며 오셨습니다.

그렇게 혈뇨가 있은지는 3-4달 됐고 소변 볼 때마다 소변이 벌겋게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방광암이나 방광결석 등 방광 내 병변을 의심해서 초음파를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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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강이 넓어져있으면서(노란 화살표) 내부 에코가 불균질하여 무언가가 꽉 차있는 듯한 소견입니다. 그런데 전체가 다 종괴같지는 않고 아래쪽으로 1.4cm 크기의 부위(초록 화살표)만 벽에 붙어있어 그 부위만 병변, 나머지는 자궁내 혈종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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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로 본 사진에서도 자궁의 아래쪽에서 1.4cm 크기의 종괴가 뒤쪽 자궁내벽에 붙어있고 자궁내강은 늘어나있습니다. 자궁내벽에 붙어있는 종괴에서는 혈관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방광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소견으로 보아 환자분께서 혈뇨라고 하시던 증세는 혈뇨가 아니라 하혈이었고

자궁내강이 넓어져있으면서 내부에 종괴가 있어서

자궁내막암 혹은 자궁내막폴립 같은 자궁내막의 병변으로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정밀검사와 함께 수술은 받으셔야 하는 상황이기에 3차병원으로 의뢰해 드렸습니다.

3차 병원에서 수술한 결과는 ‘자궁경부암‘이었습니다.

자궁경부의 외측보다는 내측에 주로 위치한 암이었고 체부쪽으로 좀 더 번져있었다고 합니다.

 

자궁경부암은 본래 경부의 외측(아래쪽)에 주로 생겨서 초음파에서 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스페큘럼으로 질을 확장시킨 후에 드러나는 자궁경부 쪽을 육안으로 보거나, 초기에는 도말을 해서 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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