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직접판매업체 주요정보공개
2011-07-18
2010년 다단계판매 총매출액은 2조5334억원
전년대비 11.2%(2748억원) 증가
후원수당은 상위 1%가 전체의 56% 차지

다단계판매 시장규모는 2007년 이후 매년 평균 11%씩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매출액 대비 후원수당 지급비율 및 판매원수도 증가하고 있으나, 후원수당의 상위판매원 편중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 증가액의 50%정도가 상위 1%미만 판매원에게 집중되며, 하위 40% 판매원은 판매원이라기보다는 자가소비자에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판매원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후원수당을 지급 받는 판매원의 수는 2009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처럼 후원수당을 수령하는 판매원 비율이 감소한 것은 소비자들이 판매활동을 위한 판매원 가입보다는 자가소비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다단계판매업계의 총 매출액은 2조5334억원으로 2009년도 2조2586억원 대비 2748억원(11.2%)이 증가했다. 이는 상위 3개 업체(한국암웨이,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지난해 이들 3개 업체의 총 매출액은 1조4368억원이다.
상위 10개 업체의 총매출액은 1조990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6%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업체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77.8%(1조7429억원)에서 지난해 78.6%로 0.8% 증가했다. 이중 한국암웨이의 매출액이 8546억원으로 상위 10개 업체 총매출액의 42.9%, 전체 매출액의 33.7%를 차지했다.
2009년 174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허벌라이프는 지난해 2946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로 상승했으며, 애터미는 2009년 19위(250억원)에서 지난해 6위(847억원)로, 휴먼리빙은 16위(274억원)에서 7위(715억원)로 매출액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 지급현황
지난해 67개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 총액은 8094억원으로 2009년(7049억원)대비 1044억원(14.8%)증가했다. 매출액(2조5000억원)대비 후원수당 지급비율은 32.4%로, 2009년 31.6%에 비해 0.8% 상승했다.
총매출액 증가율(11.2%)에 비해 후원수당 증가율(14.8%)이 다소 높은 것은 신규업체(14개)의 진입으로 인한 수당경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수는 104만9000명으로 2009년(113만3000명)에 비해 7.4% 감소했다. 판매원 1인당 연간 수령액은 평균77만1000원으로 2009년(62만2000원)대비 23.9% 증가했다.
수당을 수령한 판매원 중 업체별 상위 1%미만의 판매원이 1년간 지급받은 후원수당은 4541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의 56.0%를 차지했다.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연간 1인당 평균 4308만원, 상위 6%미만 판매원은 연간 396만원을 지급받았으나, 하위 40% 판매원은 연간 1만7000원을 수령하는데 그쳤다.
상위 10개 업체들의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6437억원으로 전체 후원수당 지급액(8094억원)의 79.5%를 차지했으며, 2009년(5058억원)에 비해 1379억원(21.4%)증가했다.
한국암웨이,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애터미, 휴먼리빙, 모티브비즈, 앨트웰은 후원수당이 증가했으며, 앤알커뮤니케이션, 하이리빙, 씨엔커뮤니케이션은 후원수당이 감소했다.
매출총액 대비 후원수당 비율은 평균 32.4%며, 후원수당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최근에 공제거래 해지된 몬토토(58.6%), 가장 낮은 업체는 에이씨엔코리아(10%)이다.

등록 판매원수 현황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등록된 다단계판매원수는 357만4000명으로 전년도(340만명)보다 17만4000명(5.1%) 증가했다. 상위 10개 업체의 총 판매원수는 265만6000명으로, 등록판매원수의 74.3%를 차지했다. 판매원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한국암웨이로 95만 9232명, 가장 적은 회사는 라이프스타일즈코리아의 146명이다.
지난해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104만9000명(29.4%)으로 2009년(113만3000명)보다 8만4000명(7.4%) 감소했다. 등록 총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수의 비율은 29.4%로 2009년(33.3%) 대비 3.9% 감소했다.
상위 10개 업체 총판매원(265만6000명)중 84만4000명이 후원수당을 수령했고, 1인당 평균 수령금액은 76만2128원으로 나타났다.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비율이 낮은 업체는 판매원을 통하지 않은 매출발생, 판매원의 판매활동보다는 자가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등록판매원수가 증가했으나 수당 수령 판매원이 급격히 감소한 경우는 후원수당 항목축소 및 승급조건 강화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제계약 해지 업체 현황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말 현재까지 공제계약을 해지한 업체는 직접판매공제조합 10개 업체, 특수판매공제조합 15개 업체 등 총 25개 업체며, 이중 24개 업체는 등록이 취소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중 스스로 공제계약 해지를 요청한 업체는 14개 업체로, 인수·합병, 사업부진 등의 이유로 폐업 및 영업을 중단했다.
아이모아, 드림티앤티커뮤니케이션, 에스비라이프, 나눔의사람들, 제이월드, 큐비제이, 하루애생활건강, 굿포스, 콕스페이스 등 9개 업체는 담보금 압류, 법적 절차 진행 등 업체의 공제계약 의무 불이행으로 공제계약을 해지 당했다.
이들 업체는 채권압류, 매출누락, 담보미납, 공제거래중지중 영업, 허위자료 제출, 공제사고 유발 등 다양한 의무위반으로 해지됐다.
또한 월드종합라이센스는 다단계판매가 아닌 것으로 법원판결이 났다는 이유로, 다단계영업을 하고 있음에도 공제계약을 해지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 업체에 대해 ‘제품을 구입해 본 소비자가 판매원이 된 것이 아니다’는 사유(소비자 요건 미충족)로 다단계판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대법, 11.1.10)한 바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다단계판매를 하면서도 ‘법상 형식적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원판결을 빌미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가입의무 등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 업체와 거래할 경우 소비자 피해 발생에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석기자 comodo@m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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