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TV조선의 부당 선거개입 끝까지 응징할 것”

“가족사, 철거민 폭언 등 허위 보도로 부당하게 선거 개입” 비판,형사고소 등 조치

입력 2017-01-04 13:55 수정 2017-01-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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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TV조선 부당 선거개입 끝까지 응징
이재명 시장이 TV조선 부당 선거개입 끝까지 응징 할 것을 천명하며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성남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V조선에 대해 형사고소, 정정보도 요청, 손해보상 청구 등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최근 TV조선이 대선주자 검증이라는 명분으로 이 시장의 가족사와 철거민 폭언 행위 등을 보도한 데 따른 대응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TV조선은 허위사실의 보도를 통해 유권자인 국민의 판단을 왜곡하고, 이를 통해 정치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TV조선이 “이 시장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 시키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시장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저의 셋째 형님으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겁이 난 어머니가 보건소에 정신질환여부 확인을 위해 진단을 의뢰한 것이라며 “그러나 그 보건소가 성남시장 관할이기 때문에 정치적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진단절차는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형수를 폭행하고 가산을 탕진하자 그 가족들이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 셋째 형의 정신병원 입원동의서, 어머니 폭행협박으로 처벌받은 공소장, 어머니가 신청한 접근금지명령서 등 근거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정신병원 입원동의서에는 이 시장이 아닌 셋째 형수 박모씨와 딸 이모씨 이름이 적혀 있다.

이 시장은 “공직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부정부패를 하지 않는 것”이라며 “부당한 이권개입, 인사청탁을 막기 위해 형제 간 인연이 끊어지는 것까지 감수해 왔다.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TV조선은 ‘셋째 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시도’라는 악의적 허위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철거민과 시의원에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철거민들이) 방어 동작을 가해 동작으로 조작 편집해 유포, 불법을 자행한 것에 항의한 정당한 행위”라며 “앞뒤를 다 생략하고 심지어 욕설 폭언을 한 것으로 조작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재판에서도 이 시장이 철거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는 사실은 명백히 드러난 바 있다.

2013년 법원은 판교빈철연철거민대책위원회 관계자 이모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이 시장은 “공정하게 권력을 행사하는 것 또한 공직의 중요한 덕목”이라며 “원칙을 무시하고 힘을 앞세워 부당하게 가해오는 요구에 대해 단 한 번도 굴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유승희 의원, 제윤경 의원이 함께했다.

성남=김대운 기자 songhak828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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