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의 진실 (1부) : 소금은 나쁜가?

2014.08.21 10:41
소금은 최근 몇 년간 논란의 한 가운데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그리고 뇌졸중의 원인이라고 비난받았죠. [각주:1] 소금이 안들어가는 음식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소금이 섭취하는 식품 중 가장 해로운 물질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각주:2] 하지만 정말 소금이 그렇게 해로울까요?

 오히려 소금의 낮은 권장 섭취량이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요? 이제부터 인간의 식단에서 소금은 어떤 역할을 차지했는지, 그리고 신체에서 소금은 왜 필요로 하는지, 마지막으로 소금의 권장 섭취량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한국인이 하루에 섭취하는 소금의 양은 12g 정도입니다.

섭취하는 소금의 대부분은 가공 식품에서 얻고 있고, 의식적으로 소금을 쳐서 먹는 양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소금에 있어서 논란의 핵심은 바로 하루 나트륨의 적정량 섭취는 얼마 정도인가 하는 것이죠. 이에 대해 CDC는 3,300mg 이하를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USDA는 2,300mg 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AHA (미국심장협회)의 경우에는 1,500mg으로 크게 제한하고 있지요. 그리고 날이 갈 수록 소금의 제한량은 자꾸 내려가고 있습니다. 

소금은 귀한 식품이었죠



그럼 우리 선조들은 얼마나 소금을 섭취했을까요? 구석기 시대의 사람들의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768mg에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각주:3] 여기서 우리가 왜 짠 맛을 선호하게 되었는 지 진화론적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금은 정말 구하기 힘든 식품인거죠.  현재 굉장히 쉽게, 또 싸게 얻을 수 있는 소금은 100년 전 만해도 정말 얻기 힘든 귀한 물질이었습니다. 




소금은 정말 귀한 물질이었습니다. 

소금은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지구촌 전체에서 사랑받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십년간 소금 과다 섭취가 심장병이나 고혈압,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며 제한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주류가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귀하게 여긴 소금을 왜 갑자기 배척하게 되었을까요? 소금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일까요? 구석기 시대 사람들도 소금을 적게 먹었으니, 우리도 적게 먹어야 하는 걸까요?

먼저 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세포밖 체액의 중요 성분이 바로 나트륨이죠. 그리고 정상 세포 대사와 적절한 tissue perfusion을 위해 필수적입니다. 나트륨은 세포 밖 양이온으로서 쓰이고, 림프액이나 혈액에 존재합니다. 세포 밖 체액의 유지를 위해서는 나트륨이 필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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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나트륨과 염화 이온은 신경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온은 농도 변화를 통해 뉴런과 뉴런 사이에 신호를 보내 신경교류에 이용됩니다. 그리고 염화이온은 장 안에서 HCL (Hydrochloric acid ) 로 분비됩니다. [각주:4] 이 HCL은 음식의 소화와 음식 병원균을 없애는 데 필수적 입니다. 

이런 나트륨이 만약에 부족해지면, 인간은 뇌부종이나 혼수상태 혹은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 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심장혈관이 붕괴(cardiovascular collapse) 되어 극심한 출혈이 일어나게 됩니다.

소금 섭취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입니다




소금은 생존하기 위해 필수입니다. 설탕은 먹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지만, 소금을 먹지 않게 되면 사람은 사경을 헤메게 됩니다. 이런 생존에 필수적인 소금 섭취량을 IOM (Intritute of Medicine)은 1500mg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각주:5]소금으로 치면 3.8g에 해당하는 양이죠. 이 양은 소변과 땀으로 하루에 잃는 양을 보충한다는 성격이 짙습니다. 하지만 이 양도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섭취했을 법한 양의 2배나 됩니다. 참고로 신체는 최소한 500mg의 나트륨은 매일 섭취해줘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각주:6]

그럼에도 .인간의 신체는 나트륨 섭취에 따라 혈압이 요동치지 않도록 진화 적응해왔습니다. 그리고 통계적으로 문명화된 국가의 하루 개인 소금 섭취량은 2,400mg에서 5,175mg 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반면 문명화되지 않은 브라질 부족이나 파퓨아 뉴기니 그리고 아프리카 같은 곳은 1150mg을 섭취하는 것으로 밝혀졌죠. 

소금 섭취와 혈압의 관계를 조사하던 연구팀은 브라질 우림의 야노나미 부족이 서구 국가보다 혈압이 낮은 점을 발견합니다. 그러나 이 부족의 연구 즉, 고혈압이 소금과 관계가 있다는  가설은 연구팀 조차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각주:7]

낮은 Na+ 섭취 
높은 K+ 섭취
낮은 BMI
금주
포화 지방 섭취 낮음
섬유질의 많은 섭취
활동성 높음
문명사회의 스트레스 부존재


위 자료를 보면 야노마미 부족이 낮은 혈압을 보인 것에는 많은 이유가 있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칼륨 섭취량도 높고, 육체 활동도 더 활발했으며, 스트레스도 낮았죠. 거기다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습니다.

우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매우 소금을 적게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구석기 시대에 소금을 구하기란 정말 힘들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현대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1,150mg에서 5,175mg에 정도로 차이가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이러면 AHA나 USDA가 권장하는 소금 섭취를 지키는 것이 알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콩팥은 체액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체내 농도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소금을 적게 섭취하면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하고, 사망률도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나 심장질환이나 당뇨병이 있다면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소금을 적게 먹으면 어떤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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