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여성CEO 열전-(2부)] ⑦ 의료·미용기기 업체 ㈜토마린 김승자 대표
‘네게 계획 있다’ 음성 듣고 시작한 사업이 축복의 통로 돼
김승자 대표이사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회사 앞 현판 앞에서 "하나님은 부족한 사람의 어린 시절 막연한 기도도 잊지 않으시는 분"이라며 "하나님의 계획으로 시작한 사업인 만큼 겸손하게 기업을 경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민석 선임기자
“우리는 오로지 품질로만 승부하는 회사입니다. 제품 개발부터 제조, 판매까지 모두 회사가 다 하지만 홍보는 잘 안 해요. 고객이 만족하면 자연스레 입소문은 나기 마련이거든요.”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의 사무실에서 만난 김승자(55) ㈜토마린 대표이사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제품 130만개를 판매했다”며 제품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토마린은 천연 광물인 토르말린(전기석)을 활용해 온열기 등 의료·미용기기를 개발·제작하는 회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70여 곳에 대리점이 있다. 토마린은 대리점 방문 고객에게 구매 전 제품을 체험케 하는 방식으로만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기기 특성 상 대리점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게 설명보다 더 효과적이거든요. 제품을 체험한 고객 대다수가 구매를 결정하고, 저희의 열렬한 팬이 됩니다. 대리점주들도 고객에서 시작한 분들이 꽤 많아요. 어떤 고객은 이렇게도 말씀하세요. ‘이렇게 좋은 제품 만든 토마린 사장은 잘못을 해도 용서해 줘야 한다’고.(웃음)”
사업을 시작하기 전 김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다. 남편의 건축 사업이 잘 돼 31세 때 서울 시내 70평대 아파트에서 살 정도로 넉넉한 삶을 살았다.
안온했던 그의 삶이 흔들린 건 1997년 외환위기로 남편의 사업이 부도를 맞고부터다. 집안 곳곳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었고 수중엔 두 자녀의 분유 값조차 남지 않았다. 자수성가로 일군 기업이라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곳도 거의 없었다. 앞길이 막막했을 때 김 대표이사는 중학생 시절 교회에서 했던 기도제목을 떠올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목사님이셨어요. 집안에 옷걸이도 없을 정도로 어렵게 살았지요. 가난했어도 행복했어요. 온 가족이 ‘우리는 예수만 있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았거든요. 중학생 때는 매일 하굣길에 교회에 들러 ‘하나님만 위해 살게 해 주세요’라고 울며 기도했는데 성인이 돼서는 돈이 없어 울며 기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니 답답했습니다.”
이 때부터 김 대표이사는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기 위해 100일간 철야기도를 했다. 매일 자정에 근처 교회에 가 오전 6시까지 눈물로 기도했다. 88일쯤 됐을 때 그는 기도 중 ‘너는 왜 울고 있느냐’는 마음 속 음성을 들었다.
“‘남편 사업도 어려워지고 가세도 기울어졌는데 어떻게 눈물이 안 나겠느냐’고 답변했지요. 그러자 마음 속 음성이 ‘자녀와 재산, 남편 모두 누구의 것이냐. 내가 너에 대한 계획을 다 세우는 데 왜 네 것인 양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고 반문하시더라고요. 이 말씀을 듣고 펑펑 울었어요. 모두 다 하나님이 주신 건데 제 것인 양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했습니다.”
‘네게 계획이 있다’는 음성을 들은 이후에도 그는 계속 기도 중이나 꿈속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들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김 대표이사는 2004년 무작정 사업에 도전했다. 남편을 설득해 빚을 얻은 뒤 경기도 분당에 132.23㎡(40평) 규모의 김치냉장고 대리점을 차렸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내가 만든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때마침 덴마크 등 유럽을 다녀온 지인들이 토르말린을 활용한 건강보조기구 사업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결국 그는 1년 만에 대리점 사업을 접고 2005년 국내 최초로 토르말린을 활용한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 주변 사람 모두가 이 사업이 망할 거라 단언했어요. 게다가 전 의료기기와 관련 있는 기계·물리·화학 분야 전공도 아니거든요. 다들 ‘주부가 집안도 돌보지 않더니 사업한다고 헛바람이 났다’고 했지요. 인정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전 이상하게도 이런 확신이 있었어요. ‘우리 회사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고 곧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란 믿음이요.”
그의 믿음대로 회사는 점차 성장했다. 직원 5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2007년 인천에 공장을 세웠고 그 이듬해엔 자회사 지이토마린㈜도 설립했다. 제품군도 토르말린을 이용한 가구, 미용기기, 건축자재 등 다양해졌다. 회사 연 매출액은 평균 60억 정도로 부채 없이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본사와 공장, 대리점, 외주업체 50곳까지 포함해 4000여명이 토마린과 함께 일한다.
김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 첫해부터 매달 수익금 일부를 떼 해외 구호·선교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그간 미얀마, 몽골, 아프리카 수단을 지원했으며 3년 전부터는 네팔 고아 300여명을 후원 중이다. 후원기관은 ‘감자탕교회’로 유명한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의 추천을 받아 정한다.
“제가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돕지 못했을 거예요. 또 우리 회사와 관련된 4000여명에게 경제적 자유도 주지 못했을 거고요. 앞으로도 겸손하게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며 회사를 경영해 더 많은 사람을 돕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의 사무실에서 만난 김승자(55) ㈜토마린 대표이사는 “특별한 홍보 없이도 제품 130만개를 판매했다”며 제품 품질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토마린은 천연 광물인 토르말린(전기석)을 활용해 온열기 등 의료·미용기기를 개발·제작하는 회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 70여 곳에 대리점이 있다. 토마린은 대리점 방문 고객에게 구매 전 제품을 체험케 하는 방식으로만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료기기 특성 상 대리점에서 직접 체험을 하는 게 설명보다 더 효과적이거든요. 제품을 체험한 고객 대다수가 구매를 결정하고, 저희의 열렬한 팬이 됩니다. 대리점주들도 고객에서 시작한 분들이 꽤 많아요. 어떤 고객은 이렇게도 말씀하세요. ‘이렇게 좋은 제품 만든 토마린 사장은 잘못을 해도 용서해 줘야 한다’고.(웃음)”
사업을 시작하기 전 김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냈다. 남편의 건축 사업이 잘 돼 31세 때 서울 시내 70평대 아파트에서 살 정도로 넉넉한 삶을 살았다.
안온했던 그의 삶이 흔들린 건 1997년 외환위기로 남편의 사업이 부도를 맞고부터다. 집안 곳곳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었고 수중엔 두 자녀의 분유 값조차 남지 않았다. 자수성가로 일군 기업이라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곳도 거의 없었다. 앞길이 막막했을 때 김 대표이사는 중학생 시절 교회에서 했던 기도제목을 떠올렸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목사님이셨어요. 집안에 옷걸이도 없을 정도로 어렵게 살았지요. 가난했어도 행복했어요. 온 가족이 ‘우리는 예수만 있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았거든요. 중학생 때는 매일 하굣길에 교회에 들러 ‘하나님만 위해 살게 해 주세요’라고 울며 기도했는데 성인이 돼서는 돈이 없어 울며 기도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니 답답했습니다.”
이 때부터 김 대표이사는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기 위해 100일간 철야기도를 했다. 매일 자정에 근처 교회에 가 오전 6시까지 눈물로 기도했다. 88일쯤 됐을 때 그는 기도 중 ‘너는 왜 울고 있느냐’는 마음 속 음성을 들었다.
“‘남편 사업도 어려워지고 가세도 기울어졌는데 어떻게 눈물이 안 나겠느냐’고 답변했지요. 그러자 마음 속 음성이 ‘자녀와 재산, 남편 모두 누구의 것이냐. 내가 너에 대한 계획을 다 세우는 데 왜 네 것인 양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고 반문하시더라고요. 이 말씀을 듣고 펑펑 울었어요. 모두 다 하나님이 주신 건데 제 것인 양 살았던 지난날을 회개했습니다.”
‘네게 계획이 있다’는 음성을 들은 이후에도 그는 계속 기도 중이나 꿈속에서 비슷한 메시지를 들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김 대표이사는 2004년 무작정 사업에 도전했다. 남편을 설득해 빚을 얻은 뒤 경기도 분당에 132.23㎡(40평) 규모의 김치냉장고 대리점을 차렸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내가 만든 제품을 팔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때마침 덴마크 등 유럽을 다녀온 지인들이 토르말린을 활용한 건강보조기구 사업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결국 그는 1년 만에 대리점 사업을 접고 2005년 국내 최초로 토르말린을 활용한 의료기기 사업에 뛰어들었다.
“제 주변 사람 모두가 이 사업이 망할 거라 단언했어요. 게다가 전 의료기기와 관련 있는 기계·물리·화학 분야 전공도 아니거든요. 다들 ‘주부가 집안도 돌보지 않더니 사업한다고 헛바람이 났다’고 했지요. 인정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지만 전 이상하게도 이런 확신이 있었어요. ‘우리 회사는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고 곧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이란 믿음이요.”
그의 믿음대로 회사는 점차 성장했다. 직원 5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2007년 인천에 공장을 세웠고 그 이듬해엔 자회사 지이토마린㈜도 설립했다. 제품군도 토르말린을 이용한 가구, 미용기기, 건축자재 등 다양해졌다. 회사 연 매출액은 평균 60억 정도로 부채 없이 건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현재 본사와 공장, 대리점, 외주업체 50곳까지 포함해 4000여명이 토마린과 함께 일한다.
김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 첫해부터 매달 수익금 일부를 떼 해외 구호·선교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그간 미얀마, 몽골, 아프리카 수단을 지원했으며 3년 전부터는 네팔 고아 300여명을 후원 중이다. 후원기관은 ‘감자탕교회’로 유명한 광염교회 조현삼 목사의 추천을 받아 정한다.
“제가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돕지 못했을 거예요. 또 우리 회사와 관련된 4000여명에게 경제적 자유도 주지 못했을 거고요. 앞으로도 겸손하게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며 회사를 경영해 더 많은 사람을 돕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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