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첫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금융시장, 어떻게 재편되나?
23년만에 첫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금융시장, 어떻게 재편되나?
[정면인터뷰]23년만에 첫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금융시장, 어떻게 재편되나?-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11/30 (월)
■ 진 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한국카카오은행과 케이뱅크가 선정됐습니다. 23년만의 새 은행이자 첫 인터넷 전문은행이 내년이면 출범하게 되는 것인데요. 소비자에게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궁금함이 커지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오정근 건국대학교 교수와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정면인터뷰.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이하 오정근): 네. 안녕하세요.

◇최영일: 인터넷 전문은행. 점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일 텐데요. 어떤 은행이라고 이해하면 좋을까요?

◆오정근: 우리가 인터넷 전문은행 하니까 네이밍이 약간 잘못돼서 지금 컴퓨터로 인터넷 은행하고 있는 것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가 하는 혼선도 오고 하는데요. 정확히 얘기하면 모바일 금융입니다. 그래서 점포에도 갈 필요가 없고, 데스크톱 컴퓨터 앞에 앉을 필요도 없이. 요즘 스마트폰이라고 하는 것이 손 안에 든 컴퓨터죠. 그래서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모든 예금, 대출 등의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을 인터넷 전문은행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그러면 모바일 뱅크라고 보면 될 것 같고, 손 안의 은행인데. 그러면 교수님. 좀 자세하게 어떤 장점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고요. 우리나라에 도입하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 무엇인가요?

◆오정근: 가장 큰 장점은 소비자들이 점포에 갈 필요가 없이. 과거 같으면 대출 받으려면 여러 가지 대출 서류를 만들어서 사업계획서 만들어서 가지고 가야 됐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 없이. 또 예금하려면 가야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이. 손 안에 든 그야말로 모바일 폰을 가지고 예금도 하고 대출 신청도 하는. 그런 편리성이 있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입된 배경은 우리나라가 지금 현재, 지금 전세계적으로 그야말로 모바일 혁명이 일어나고 있죠. 작년을 기점으로 해서 전세계적으로 한국도 포함해서 데스크톱 인터넷 사용자보다도 모바일 사용자가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현재 모바일 여러 가지로, 모든 게 모바일 쇼핑이다. 모바일로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융도 모바일 이용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데. 한국도 거기에 동참을 했다. 모바일을 이용한 핵심적인 금융 시스템에 동참을 했다. 이런 큰 의미가 있겠습니다.

◇최영일: 그렇군요. 은행에 가지 않아도 편리하게 은행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면요. 이 인터넷 전문은행이 소비자들에게 가져올 수 있는 변화. 어떤 것들이 예상 가능한가요?

◆오정근: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편리성은 물론이고요. 두 번째로 이자나 수수료 면에서 큰 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당장 점포 운영이 필요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점포 운영이 필요 없으니까, 지금 현재 예금 금리는 높아지면서 수수료나 대출 금리는 낮아지고 있는데. 일본 같은 경우 보면 일본은 한국보다 훨씬 먼저 도입을 했었죠.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는 지금 자리를 잡고 있는데. 보면 일반 은행 같은 경우에 예금은 일본이 제로 금리니까 0.025%인데 비해서. 일본의 인터넷 전문은행은 0.3%대를 지급해주고 있고요. 수수료 같은 경우도 일반 은행 같은 경우에 타행 송금할 때 200~800엔을 받죠. 한국으로 치면 2,000원에서 8,000원을 받는데 비해서 인터넷 은행은 제로에서 한 200엔 정도를 받는. 그런 수준이거든요. 이게 왜 그러냐면 우선 운영 비용이 굉장히 경감이 되고. 또 그 다음에 심사도 빅데이터를 이용해서 심사를 하기 때문에. 또 한 가지는 이게 모바일 가입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광고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수입의 상당 부분이 광고로 들어오기 때문에. 예금 높게 해주고, 대출 금리는 낮아서 소위 말하는 중금리 대출이 가능한. 소상공인들에게 아주 편리한 그런 금융이 될 수 있습니다.

◇최영일: 무언가 변화가 예상되는데요. 현재 은행 업무 본다 그러면 점포 위주로 운영되고 있고요. 또 이게 4시가 되면 문을 닫는 곳이 많아서 많이들 이용 고객들이 불편해 하는데. 그렇다면 은행들이 위기감 느껴야 되지 않겠습니까? 전반적으로 은행 산업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 아닌가요?

◆오정근: 지금 현재 세계적인 모바일 뱅크 전문가들은 앞으로 5년에서 10년 이내에 거리의 금융 점포는 모두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에도 지금 인터넷 데스크톱으로 거래하다 보니까 은행에 가는 비율은 11%밖에 안 돼요. 한국의 경우에. 앞으로 점점 더 젊은 사람들이 모바일을 쓰게 되면서 인터넷 점포에 안 가게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완전히 파괴적인 혁신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여기에 대응해서 그야말로 지금의 서류 심사하던 것을 빅데이터 분색가로 바뀐다든지. 이렇게 적응을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해요. 적응을 안 하고 버티고 있다가는 도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최영일: 교수님. 그러면 이 인터넷 전문은행. 다른 나라의 사례가 있습니까?

◆오정근: 다른 나라 굉장히 많죠. 미국 같은 경우 가장 먼저 도입했는데. 미국은 벌써 1995년도에, 한국보다 20년 먼저 도입을 했고요. 일본도 지금 15년 전에 도입을 했는데. 현재 미국은 거의 20개 정도, 유럽도 30개, 일본에도 8개가 영업 중이고. 중국도 지금 최근에 알리바바의 마이뱅크를 비롯해서 3개가 영업 중입니다.

◇최영일: 그렇다면요. 아까 말씀해주신 바 중금리 대출 시장을 개척할 것이다. 이런 예측 주셨는데. 그러면 한 10% 내외 될 것 같은데요. 이 금리 절벽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어떻게 실현 가능할까요?

◆오정근: 지금 제 생각으로는 그래서 소상공인들 같은 경우에 은행 대출은 보통 4, 5%인데. 은행 대출 그 다음이 바로 저축은행으로 가면 20%가 넘거든요. 그 사이의 금융기관이 없다 보니까 은행 대출 받기는 신용도가 좀 낮은. 그런 소상공인들이 20%가 넘는 고금리로 고통 받고 있는데. 이런 인터넷 전문은행이 활성화 되면 한 10% 내외의 중금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최영일: 많은 분들이 또 금리 때문에도 찾을 가능성이 높군요. 그러면 아까 말씀 주셨지만 수수료도 기존 은행에 비해서는 좀 많이 낮아질 것 같은 기대감이 있는데요. 기존 은행과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갖추느냐. 이게 성공의 요인 되지 않겠습니까?

◆오정근: 예. 그렇습니다. 지금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여기서 모바일 쇼핑을 한다 그러면. 돈을 얼마 예치하고 쇼핑하고, 남은 돈은 또 여기서 바로 자산 관리를 해주기도 해요. 그리고 또 예금 대출도 해주고, 우리가 필요하면 쇼핑도 하고. 이런 것들을 모바일을 이용해서 쇼핑과 예금과 대출과 자산 관리. 이런 것들을 일괄적으로 해주기 때문에. 아주 편리한. 굉장히 지금 금융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고객들의 편리성이 제고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런데요. 교수님 아까 점포가 다 없어진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기존 은행의 고용이 좀 줄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는데.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겠습니까?

◆오정근: 이게 현재 완전히. 그러니까 일자리가 기존의 전통적인 금융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이 됩니다. 첫 번째로는 기존에 서류 심사를 하던 사람들이 빅데이터 분석가로 재탄생 되죠. 또 한 가지는 여기에 이런 모바일 금융을 하다 보니까 IT 기술적인 뒷받침이 많이 되어야 하거든요. 이 기술적인 뒷받침을 하는 것을 핀테크 산업이라고 해요. 이 핀테크 산업들이 굉장히 보안 문제부터 시작해서 결제 시스템 개발, 이런 게 굉장히 활성화되기 때문에. 완전히 과거의 전통적인 것보다는 새로운 혁신적인 창조경제 쪽에서 일자리가 더 많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러면 새로운 직종, 새로운 전문가들이 많이 필요하게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감사합니다.

◆오정근: 네. 감사합니다.

◇최영일: 지금까지 오정근 건국대학교 금융IT학과 특임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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