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블루오션, 식료품 전자상거래 시장
[두두차이나 오하영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R&D센터가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에서 거래된 식료품(과일, 채소 포함)전사상거래 거래규모는 약 260억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4조8,807억 원에 달한다. 이는 2013년 130억 위안에서 100%성장한 규모다. 동 기관이 발표한 다른 수치자료에 따르면 현재 중국 식료품시장규모는 약 1조 위안(약 187조 원)으로, 지난해 식료품전자상거래 규모가 260억 위안대 라는 점을 감안하면 여기에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식료품전자상거래 시장이 매년 50%이상의 고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하며, 2018년에는 식료품전자상거래 시장 규모가 천 억위안대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료품 전자상거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중국 IT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징동상청(京东商城)은 7,000만 달러를 생과일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 티엔티엔궈위엔(天天果园, Fruit day)에 투자하였으며, 아마존(Amazon)도 식료품전자상거래 사이트인 메이웨이치치(美味七七)를 포함한 4개의 식료품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택배회사 순펑(顺丰)도 순펑요우쉔(顺丰优选)으로 식료품 전자상거래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이 밝힌 내용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 있는 식료품전자상거래 업체 수가 약 4,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렇게 식료품 전문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자 몇몇 규모가 작은 업체들이 점차 경쟁대열에서 뒤쳐지며 문을 닫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알리바바, 징동 등 대기업들의 진출로 중소기업들의 판매채널이 더욱 좁아지자, 기업간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략적 제휴계약을 맺은 식료품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궈셩씨엔(易果生鲜)과 손질한 과일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Guo Cool(果酷)이 대표적인 예다. Guo Cool은 이궈셩씨엔의 수요공급체인 자원을 함께 공유하고, 이궈셩씨엔은 Guo Cool이 베이징에 가지고 있는 판매채널을 공유하면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두 업체는 매일 100만 곳의 중소기업에 신선한 과일 및 과일을 이용한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배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궈셩씨엔은 지난해 식료품전자상거래 10위권 안에 드는 대형 업체로 성장하였으며, 현재 중국 내 18개 성과 59개 도시를 포괄하며 3,200개 종류가 넘는 식료품을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기에 식료품전자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콜드체인 및 냉장창고를 보유하게 되면서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Guo Cool이 수천만명의 기업 및 일반 고객들에게 매일 5만개의 과일도시락을 판매하며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두 기업의 협력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월에는 이하오디엔(1号店), 티엔티엔궈위엔, 이궈셩씨엔 등 11개 식료품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함께 연맹을 결성하며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식료품전자상거래가 매우 작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2018년까지 업체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식료품 전자상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콜드체인 확보와 배송시간 단축 등을 통한 제품의 신선도 유지가 향후 업체들 간 경쟁의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식료품전자상거래의 주요 소비층인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까지 고객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상품도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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