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없는 전문가, 괴짜를 모십니다 '독특한 안목' 주목

MBC | 김성민 smile21@mbc.co.kr | 입력 2015.11.11. 20:47 | 수정 2015.11.11. 21:11

[뉴스데스크]
◀ 앵커 ▶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깊이 몰두하는 사람들.

그래서 종종 괴짜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들을 학위 없는 전문가로 대접하면서 모셔가려는 기업들이 최근 늘고 있습니다.

김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0년 동안 곤충 1만 6천여점을 모은 '곤충 채집광' 이동재씨.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모은 전재산을 털어 곤충을 채집할 만큼 이른바 '취업스펙'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올해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한 대기업이 '괴짜전형'이라는 이름으로 스펙보다는 열정과 전문성을 보고 신입사원을 뽑은 겁니다.

[이동재/'괴짜 전형' 합격자]
"대학 때 취업 이외 것에 빠져 있어 우려도 있었는데, 좋아하는 것 끝까지 해서 인정 받고..."

[김민영/LG생활건강 인사부]
"일반 신입 사원은 아이디어만 내지만, 이 친구들은 추진력으로 끝까지..."

서울 한 대학의 동아리.

함께 모여서 하는 일은 치킨을 맛보고 품평하는 겁니다.

"속살까지 양념이 잘 뱄어요."

한 치킨업체는 이 동아리에 맛과 향, 양념까지 평가를 받은 다음 제품을 내놨는데, 회사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상품이 됐습니다.

[김정우/치킨 동아리]
"치킨에 대한 애정이 제품 출시에 영향을 줘 뿌듯합니다."

마니아들에게 먼저 좋은 평가를 받은 디저트 제품은 출시 2달만에 3백만개가 팔려나갔고, 억대의 건담 피규어와 세계 유일의 배트 모빌 등을 전시한 박물관에는 매달 4천명 이상이 몰려듭니다.

특정 분야에 정통한 괴짜들의 독특한 안목이 이제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김성민 smile21@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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