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상상속의 산 수미산 - 티벳의 카일라스
작성자 63회 이순실 등록일 2014.02.19 08:22 조회수 639

 

불교의 상상속의 산 수미산

(須彌山, 메루산, Sumeru)  

티벳의 카일라스

 
(Kailas, 강림포체봉, 岡仁波薺峰, 6,714m)



 




힌두 신화에 세계의 중심에 솟은, 신들이 거주하는 성스런 산이 있다.
힌두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히말라야.

히말라야는 산스크리트어로 "신들의 산"이란 뜻으로 태고적부터 인간은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히말라야의 정상에 신들이 거주하고 있다 믿어 경외시했다.

따라서 신화에서 신들이 거주한다는 메루산(Meru 또는 Sumeru)은 히말라야로 보고 있으며
히말라야의 고행자 신으로 알려진 쉬바 신의 거주지인 카일라사(Kailas)산 또한
히말라야가 그 근원이며 그 외 많은 신들의 거처 또한 히말라야에 근거를 둔다.

신들의 거처 메루산은 불교에 유입되어 수미산(須彌山)으로 번역되었다.
히말라야의 땅 티벳. 수많은 역경을 딛고 신비의 땅을 찾아
그 베일을 벗겨 문명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껏 이방인에게는 불가침의 성스러운 영역으로 남아있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티벳땅에서도 오지 중에 오지로 불리는 땅인
서부 고원 지대와 성산 카일라스(Kailas)산이다.




카일라스(수미산)는 티베트 남서쪽, 네팔의 서북부국경선 근처에 있다.




신산(6714m)라고 표시된 곳이 카일라스이다





카일라스 북면
(north face)

탱화 (幀畵)에서 보듯이 연꽃을 연상시키는 Kailas 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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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 마니 반메 훔 ▒

  <옴>은 하늘세상. 우주적인 성스러운 소리입니다.
  <마>는 아수라
  <니>는 인간
  <반>은 축생
  <메>는 아귀 
  <훔>은 지옥
  
  <연꽂 '진주. 보석'이라는 뜻이고,
  부처님의 지혜를 마니주에 비유하기도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연꽃에 비유하기도 하므로
  연화상의 보주를 찬탄하는 말로
오! 연화상의 마니주여! 
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 진언은 아미타불이 관세음보살을 찬탄하는 말로 모든
  복덕,지혜, 공덕, 행의 근본이 되는 아주 소중한 진언입니다.
  六도의 중생들을 제도하여 六도의 문을 닫게 한다는 뜻이며
  이 육자주만 외워도 위대한 공덕을 성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六字는 글자수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육도의 중생을 뜻하는데,
  각 자의 글자마다 공덕이 다르다고 합니다.






옴. 의 한 자를 부르면 그 공덕이 능히 죽은 뒤에 천상계의 길에 흘러 들어감을 막고, 
마. 의 한자를 부르면 악귀가 있는 수라도에 윤회함을 면하고, 
니. 의 한자를 부를 때는 인간계에 태어남을 막고 
반. 의 한자를 부를면 축생의 위치에 윤회하는 어려움이 제거 되며 
메. 의 한 자를 부르면 아귀도에 빠지는 고통에서 벗어 나며,
훔. 의 한 자를 부르면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없는 공덕을 성취한다고 합니다.





만년설산에   구름이  걸려 있고...





 
‘옴 은 부처님과 보살의
진실한 말씀을
한 구절에 갈무리하고 있는 짧은 문구로서
 보통 ‘진언(진실한 말)’이라고 하는데 범어로 되어있습니다.
 
‘옴 마니 반메 훔’이라는 진언은 원래 명칭은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입니다.
 
 ‘옴 마니 반메 훔’ 즉 육자대명왕진언은
예부터 우리나라 불자들이 불공을 올릴 때
가장 많이 독송하는 <천수경>에도 실려 있으며,
특히 최근 티베트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기도 하는 순례객




평원 아득한 곳에서도 수미산은 존재하고....




카일라스 남면
(south face)

코끼리의 형상이라고 하나
마치 장군이 투구를 쓰고 세상을 지긋히 바라보는 느낌이다



카일라스 서면
(west face)

도대체 산의 모습인지 괴물인지??
수많은 나한을 거느리고 가부좌를 틀고 세상을 지긋이 내려다보는 수미산의 모습.
이래서 성산인가보다


 
聖湖 마나사로바(manasarovar)로부터 수십키로 떨어진 곳에서도 수미산은 선명하다



카일라스
Kailas 
티베트 남서쪽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6,714미터,
 카일라스는 분화구처럼 생긴 거대한 분지 위에 정사각뿔형의 암봉이 또다시
 우뚝 솟아오른 기묘하고도 신령스런 모습이다.




티벳인들은 이 산을 우주의 중심이자 지구의 배꼽인 수미산이라 여기며
,
석가모니 부처가 환희불로 화현한 곳이라 믿고 있다.
힌두교도들은 시바신의 상징인 링가로 여기며 그의 안식처인 메루산으로,
본(Bon)교도들은 그들의 교조 센랍 미우체가 강림한 곳으로,
인도의 자이나교도 역시 그들의 성인이 처음으로 해탈한 곳으로 여겨 매우 신성시한다





 
티벳인들은 kailas를 '강린포체'라부른다...'눈의 보석'이란 의미란다.
보석이 황혼에 물들고 있다.




 
수미산을 지키는 거대한 바위산....나한들의 모습




카일라스는 해발
6,714m로 히말라야 산맥 북쪽 티벳 평원에 우뚝 솟아 있다.
히말라야의 주요 봉우리들보다 낮지만 그 어떤 산보다 티벳인들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의 지극한 경배를 받는 가장 성스러운 산이다.

수미산 [須彌山]...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수미산이 kailas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고 그들은 믿고있다.










이 지역은 지도상에도 아직껏 상당부분이 백지상태로 남아있는 형편이어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인 여행자들이 이곳에 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북쪽은 황금, 동쪽은 은, 남쪽은 유리, 서쪽은 파리로 되어 있고,

그 주위는 해와 같이 보광이 반영하여 사방의 허공을 비추고 있다 하는데
일곱 금산이 둘러 섰고, 수미산과 칠금산 사이에 일곱 바다가 있다한다



북사면 - North Face


카일라스...!!
[눈의 보석]이라는 뜻의 [강림포체봉岡仁波薺峰]이라고 불리는 이 산은
해발 6,714m로써 만년설을 머리에 이고 있는 산으로 상상의 산 수미산이라고도 한다


신의 계곡 - God Valley
그 중에서도 만년설의 신비가 눈부시도록 빛나는 성산(聖山)[카일라스 kailas]일대는
성역 중에 성역으로 아직껏 외부인의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




수미산은 불교의 우주론에 나오는 상상의 산으로
세계의 중심에 솟아 있는 거대한 산을 말한다
불교 세계설에서, 세계의 한가운데 높이 솟아 있다고 하는 높은 산
그 높이는 물위로 팔만 유순, 물속으로 팔만 유순, 가로 길이도 이와 같고
금·은·유리·파리의 사보로 되었는데




4대 종교의 성산 카일라스

 

카일라스의 4대 주인 중에서 그 첫째는 힌두교이다

이미 알려진 대로 수미산은 원래 불교의 우주론에서 보다  

힌두교의 신화체계 속에서 수메루 신화로 먼저 정형화되었다

 

이 신화는  힌두문화의 변천에 따라 여러가닥으로 변화하면서

창조의 신 브라흐만과 파괴의 신 쉬바, 그리고  유지보존의 신 비슈누를   

3축으로 하는 삼신론으로 정착 되었다

 

그리하여 힌두문화의 초기단계인 브라흐반 시대에는 카일라스의 주신이 인드라였다가

후에  힌두교의 삼신론에 의해  쉬바신이 자리가 정해지자

쉬바가 인드라를  밀어내고 카일라스의 주신으로 들어앉게 되었다

 

힌두신화의 창조자들은 쉬바신과 두 부인을 아름답고 드라마틱하게 연결하는

솜씨좋은 연출력을 과시하여 이 카일라스의 하늘을 찬란하게

수놓는 전성기를 맞게 한다

 

힌두이즘 만큼  다양함을 자랑하는 신화를  가진 나라는

세계 역사상 그 유래를 찾아볼 수가 없다

 

쉬바신의 위치는  아주 특이하여 별도로  쉬바교라는  종파로  구분되어 

민중에게 두려움과 사랑를 독차지하는 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쉬바신과 그 부인들인 두 여신 그리고 카일라스를 연결하는 삼각 테마는

힌두신화를 빛나게 하는 빠져서는 안되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러니까 이 산 구석구석에는 쉬바신의 체취가 배어있는 것이다

 



 

한편 원래  고대 브라흐만 시대에 최고신이며 또한 번개의 신이었던 인드라는

쉬바신에게 카일라스의 주인 자리를 내어주고  후에 불교의  판테온으로 들어와

제석천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휘하에 사천왕과 32천을 거느리고 

우주의 중심  수미산의 정상에 자리잡고  우주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장으로 자리를 잡게되었다

 

역시 이 세대 교체시기에 최고신이었던 브라흐만도 불교 쪽으로 이사를 오면서

격하되어 대범천이란 이름으로 변화되었다

그러니까  사천왕이나  제석천 그리고 대범천 같은 불교의 수많은 수호신장들이

원래의 불교의 신들이 아니고 힌두교의 우주론에서

수미산설과 함꼐  이주해 온 외래 신들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두번쨰  주인인 불교가 등장하면서 카일라스는

다시 한번 찬연한 빛을 발하게 된다

흔히 수미산설로  불리는 이 불교의 우주론은  초기  아함부 경전을  필두로 

이론적으로도 폭넓게 전개되어 신화의 단계를 넘어 지리학에 접근하는 완성을 이루게  된다

 

 

세번쨰 주인으로 자이니즘이 등장한다

인도대륙의 원주민이었던  드라비다 족을  몰아내고  새주인이 된 인도 -아리안족은

인더스문명의 바통을  이어받아  찬란한  베다 문화를  이룩하였는데

그 중추적 역할은 브라흐만교의 사제들에 의해 이루어 졌다

 

그러나 천여넌의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교단이 비대하여짐에 따라  생기는  문제점과

피비린내 나는 과도한  희생제에 대한 반발로 기원전 5-6세기경에는 많은 사상가가 출현하여

반 브라흐만 기치를  높이 들면서  새로운 사상들을 제청 하였다

이 상황은 마치 중국의 춘추시대를 방불케 하는것이었다

 

그중에 부디즘과 자이니즘이 있었다

싯다르타와 동시대의 인물로 흔히 마하비라 로 불리는 자이니즘의 교조 니간타 타나푸다는

12년간의 나체수행으로 완전한 지혜를 얻어 성인의 반열에 들었다

 

그후 그의  가르침은 자이나교 또는 자인교로 발전하여 지금까지 인도사회에

당당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바로  한역경전에 흔히  나체외도라고  표현되는  이들로

지금도 인도사회에서 많은 세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나체파와 백의파로 나누어져 있다

 

자이니즘에서는 최고의 꺠달음을 얻은 성인을 디르탄카라 라고 하는데 

자이나교도는 이 수미산에서 초대 교주를  비롯한 역대  디르탄카라가  꺠달음을  얻고

열반에 들었다고 믿고 있기에 그들에게 카일라스는 영혼의 귀의처로써

우주의 중심으로써 영원한 세계로의 스카이코드로써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도의 위대한  영혼이라고 불리는 마하트마 간디는 자이나교도이다

그래서 그는 그의 죽음 후에 그의 유해중의 일부분을 마나사로바에 호수에 뿌리게

미리  유언을 남겨 두었다

그 유언은 그의 축근들에 의해 비밀리에  진행되어 실제로  이곳에 뿌려젔다고 한다

이처럼  카일라스는 자이니즘교에서   중요한 곳인 것이다





네번째 주인으로 앞의 3 종교 보다도 티베트 고원의 토착 종교인 뵌뽀교에게는 

이 산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갇는디

그들은  이 산을  강디세 또는 뵌뽀리라고 부르며 숭배한다

이산에서 그들의 교조인 센랍 미우체가  천상강림 하였고 

역대 도사들이 수도끝에  꺠달음의 경지인 족첸에 들어 무지개로 화하여 

이 산위의 하늘로 올라갔다고 믿고 있다

 

기원전 2세기경에 원시  샤머니즘에 뿌리를 둔 뵌뽀교는 

이 산 인근의 샹슝 왕국에서 만개하면서 종교적인 체제를 갖추었다

후에  샹숭왕국이   투뵈왕국에게  병합되자  뵌뽀교는  전 중앙아시아로 전파되는  

 중흥기를  맞게 되지만 후에  불교가 밀려오자 주인의  자리를 내어주고 

일부는 불교속으로  융합되고 일부는 지하로 잠입해 들어갔다.

 

그러나  뵌뽀의 생명력은 매우 끈질겨 역대  왕권의 박해에도 불구하고

불교적인 옷을 입은채  아직까지도 티베트 고원 곳곳에 살아 숨쉬고 있다

그리고 일부 교단은 다시 부활하여  교세를 회복하고 있는 추세이다

뵌뽀교의 영향은  우리나라 한반도에도 이른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카일라스에 근원을  두고있는 것은 위의 4대 종교뿐만이 아니다

그외에도  딴뜨리즘 과 샤머니즘이   역시 이 산을  모테로  하여 파생되었다


 


 수미산을 도는 코라 순례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 수미산 코라트래킹을 위하여 지금까지 기나긴 여정을 달려왔다

 EBC를 거쳐 사가까지 오면서 보여진 사막같은 황량하기만한 평야지대 

  에베레스트 산맥의 설산을 옆으로 하고 시사팡마등  만년설산 준령을 보며

유목민들의 천막생활 모습을 보며 스쳐 지나가고

특별히 유목민 여인네들이 천막생활을 하며 베틀로 옷을 짜는 모습이  

멀리서 아름답고 정겹게 보이고.....

 

광야의 넓은 뜰에 거니는 양의 무리, 드넓은 호수 등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싫은 멋진 풍경의 연속이었습니다

 

하루종일  랜드크루즈는 우리를 싣고 달려 중간 기착지인 사가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또 거친 서부티벳 깊숙히 종주를 하며

가끔은 마을이 보이며 우리네 문화생활과는 너무나 차이가 많이 나는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 티베트 장족 그네들의 생활에 연민을 느끼지만  

막상 그네들은 행복이 충만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질만능에 빠진 우리들과는 다른 정신세계를 갖고....

그렇게  2일간에 걸친 여정 끝에   

수미산이 보이고  마나사로바 호수가 드넓게 우리를 맞는다







수미산이 지구의 남성심볼, 마나사로바 호수는 지구의 여성심볼,

이곳의 지형과 위치가 범상한 곳이 아니다

이곳은 지구의 배꼽이 되는 곳이고 양기의  대명사인 거대한 자연적 남근이 솟아있고

그 밑에는 역시 음기의 상징인 해와 달의 호수가 있어서

그 두 원리가 생성하여 창조가 시작되는 형상이다

 

이런 상반된  해와 달의  호수에 관한 이론은 바로 8세기를 전후하여

나타난 인도의 철학 종교 예술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런 사상적 변화의 가운데에는 카일라스와 그  아래 펼쳐있는

해와 달의 호수가 당당히 자리잡고 있다

 

딴뜨라의 이론적 모델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기 떄문이다

이 두 호수와 카일라스 산은 직, 간접으로 모든 이원론적인 이론

즉 음과 양, 정적에너지와 동적에너지, 지혜와 자비

침묵과 행위, 반야와 방편 등의 모델이 되었다

 

그것은 그 이론의 초기 장안자들이 이곳에 와서

직접 두 눈으로 자연적 음양의 만다라를 보면서

명상을 통해 수행법과 이론 체계를 구상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나사로바 호수의 순례 꼬라는 110km 에 달해 카일라스에 비해 거리가 두배나 되지만  

호숫가를 걷는 평탄한 길이고 고도도 높지않아 2박3일이면 대체로 한 바퀴를 돌 수 있다

 

그렇지만 치우사원을 제외한  5개 사원은 숙박이 곤란하여 

숙식에 필요한 장비와 식량을 운반하기가 쉽지 않다

말이나 야크를 빌려 동반하기도 한다

 

이 순례코스는 카일라스와  마찬가지로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는 시계방향으로

뵌뽀교는 반대방향으로 도는 전통적 방법을 택하게 된다







산은 자라기도 하고 쇠하기도 한다

산은 숨쉬고 있으며 맥박이 뛰고있다

산은 주위에 있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끌어 모은다

대기의 힘, 물의 힘, 전기와 자력 등을 모아서 물과 구름을 생성시키며

천둥과 번개. 폭우 등을 만들고 또 폭포수, 안개, 시내, 강 등을 만들어 낸다

 

산은 주위에 있는 것들에게 생명력을 가득 채워주며 살아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에게  보금자리와 양식을 제공한다

그래서 산은 더욱 위대하고 능력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이 인간에게 열망의 상징이 된다는 점이다

그것은 고대의 종교문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사실이다

그것은 궁극적인 꺠달음에 대한 영원한 대상이 되었으며

세속을 초월해서 우리가 태어나고 속해있는 우주의 무한성을 향하는 지표가 되었다








신령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산 밑에 서면 우리는 두려움과 함께  

마치 모태에 다시 들어가 앉아있는 안온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곳에서 우리는 자기의 본래 면목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식의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지금의 생활도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사실 티끌같은 세상에서 아웅다웅 살다보니 우리는 해, 달, 별,

 그리고 자연물에 이어진 보이지 않는 끈이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것을 느낀 순간 우리는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굴레를 벗고 

돈, 명예, 쾌락을 추구하는 등의 이기적인 생활을 벗어나 

자연의 끈을 잡으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이를 실행하기는 쉽지 않다

이미 스스로가 단단히 묶여있음을 발견하기 떄문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그 부름소리를 듣고 성스러운 것에 대한 열망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남을 꺠달아 그 영감의 근원지를 찾아서 길을 떠나게 된다

자연에 이어진 보이지 않는 끈을 자신의 영혼에다 잇기 위하여

오랫동안 잃어 버렸던 자아를 찾아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되는 것이다

자연과 신과 자아가 하나가 되기 위하여...









수미산 거기에 엄청난 창조의 에너지가 쏟아져  나오는

거대한 피라미드같이 생긴 설산이 서서히 눈앞에 나타난다

그런면 가운데 나있는 하늘에 이르는 길을 따라 올라가라

 

그 길을 걷다보면 칠보로 치장된 33천 하늘궁전의 길목과 창문에

눈부신 불창이 켜질 것이다

이윽고 정상에 이르면 提釋桓因  天帝가 수많은 하늘사람과

천사들을 거느리고 마중을 나올 것이다

 

문자 뒤에  숨겨져 있는 것은 이런 고도의 상징적인 것들이다

그렇기에 수미산은 그저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

중생들을 천국으로 인도하는 영혼의 세계로의 스카이코드인 것이며

나아가  신비스런 우주의 텔레파시를 주고 받는 지구별 

사바세계의 중심 안테나인 것아다











우리는 이곳 다르첸 마을에 도착하여  아래 보이는 호텔(?)에서 잠을 자고 코라 순례를 떠났다

짐은  2일간을 산속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 3일차 되는 날  다시 이 호텔로 돌아왔다.





다르첸을  출발해서 서쪽으로 한동안을 가면 약간 경사진 언덕을 넘는다


성스러운 산을 한바퀴 도는 꼬라 순례는 

힌두교를  비롯한  4대  종교에서 신성한 의식으로 인식되어 내려왔다

불교 또한 예외일 수 없어서 이번 생에서의 업을 정화하는 방법론으로 권장되어 왔다

 

그리하여 한번의 코라는 이생에서의  죄를 소멸시키고 

세번의 꼬라는 전생의 업까지   정화시킬 수  있고

108번의 꼬라는 이생에 해탈을 할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곳  수미산을  도는 꼬라는 세 종류가  있으며 

총 53키로의  바깥을  도는 행위는  대게  파꼬라 라고 부른다

이 파꼬라는  2박 3일 정도 소요되어  그 간의 식량과 숙박에  필요한 장비는

직접 지고가든가 아나면 야크를 빌려 지고가게 한다

 

이곳은 산소가  평지의 절반 밖에 안 되어서  초심자들은 

빈 몸으로  걷기도 힘들어  짐은 대부분  야크의  신세를 지게된다

만약  고산병이 심해  운신하기 어려운 경우는 말을 타고 넘어가기도 한다








언덕을 올라서면  성산의 서쪽면의 넓은 계곡과 흰색의 강니최뙨탑이  보인다 

그 동쪽으로는  따르포체가  수많은 오색의 깃발  타르초에 휩싸여 서 있다

강니탑은  성산의 입구를  의미하며  

그 문을  통과하는 순간 성스러운 땅에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 중턱에  제비집같이 붙어있는 사원이 있다

넨리곤빠가 올려다 보인다

이 사원으로 올라가는 길  좌측으로 가면  

빠드마쌈바와의 수행토굴로 알려진 연꽃동굴이라는 의미의  페마푹과  

코끼리동굴이라는 의미의 랑첸벨푹이  있다





이상한 모양의 바위산들이  계곡 양옆으로  우리를  내려다 보며 압도하고 있다




작은 언덕을 오르니

붉은 색의  거대한 바위들이  양쪽으로  도열한 드넓은  계곡이 나타나고 

그 사이로  카일라스의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신의 시냇물이라는 뜻의

라추가 흐르고  꼬라 순례길은  냇물따라 계곡사이로 이어지고 있다

 

라츄계곡 물 옆으로 능선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니

오른쪽으로 거대한 붉은 바위가 나타났다

 

카일라스를 수호하듯 기묘한  형태로 하늘 가득 솟아있는 것이다

이 이상하게 생긴  바위들을 두고 삼대 종교는 각기 다른 해석을 하고있다







힌두교 교리 체계에서는 파괴의 신 쉬바를 상징하는 삼지창 

또는 금강처 모양을 한 마하깔라 봉우리이다

시간의 신인 마하깔라는 쉬바신이 파괴와 즉음을 관장할 떄에 나타나는 이름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파괴되고 나중에는 불교의 호법신으로 들어와

불교를 수호하고 수행자들을 돕고 굶주리는 중생들을 구원하는 존재로 자리잡는다

  

한두교도에개 쉬바신은 최고의 신으로 죽음의 두려움

그 자체이면서 또한 창조의 열쇠를 가진 이중적인 신격으로 인식되어 있다

쉬바는 출가수행자의 수행자의 수호신으로  떄로는 순례자의 길벗으로

요가수행자의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나타난다

또 그는  사원안에서는 링가 (男根) 형태로  안치되어

힌두교도들의  숭배를 받는데  이는  창조의 원리와

다산의 의미이기도 하다

 

쉬비즘에서 카일라스는 남근을 상징한다

산의 모양이 멀리서 보면  남근과  같은 형태로 보여지기 떄문이다






신의 시냇물 라츄가 저 멀리 마나사로바 호수로 흘러가고 있다





길을 따라  얼마쯤 오르니 

왼쪽으로  따라(5916미터), 아미타유스(6010미터), 비자아(5938미터)

그리고  게싸르 링(5690미터) 등 해발 600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봉우리들이  마치 성산을 보호하듯이  차례로 솟아있다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폭포가  장관이다








길 좌우측의  산  모두에서 폭포줄기가 힘차게  내려오고 있다





 마치 외계세계의 신들의 궁전 같다




코라 순례의  첫째날은  이러한 기암과 바위 산 계곡사이로  완만하게  올라간다








천막을 치고 쉬고있는 코라 순례객




말을 빌려 코라순례를 돌기도 한다












룽타 는 펄럭이고...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두둥실...

새파란 하늘이 유난히도 더  눈이 부시다

   오색 깃발 하나하나에는 불경구절을 적은 글들이 뺴곡히 적혀있다






코라  트랙킹은 낮으막한 곳으로부터 고도를 서서히 올린다

현재 고도 5000미터 정도이고 최고 5800미터까지 고개를 올라가야 한다




언덕을 올라가며...





여기는 티베트 5000미터가 넘는고원지대 서부 깊숙히 들어온 곳

허지만 바닷가에나 있는 자갈들이  여기에 무수히 깔려 있다

아주 먼 옛날 지금으로부터 수만년전 이곳 높은 곳이 바다였고

그 바닷가 돌들이  물에  어울려 자갈로 된 것이다

갑자기 지구  바다 한가운데  에베레스트 산맥지형이 

지각 변동으로 지진이 일어나 세계 최고의 높이로 하늘로 솟아

주변 바닷가 모습이 산으로  변화된 것으로 배운 것이 기억난다

 

티베트 여행을 하다보니  이런 바닷가  자갈들이 산 속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트레킹 코라길은 계곡으로 한없이 올라간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 3갈래 길에서 우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괴이한 산봉우리들 모습 - 신령들이 살고있는 산이 맞는 것 같다




무명의 돌탑을 쌓고...마음을 정화하고...




코라 순례는 흰두교와 불교신자 들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수미산을 돈다
허지만  뵌뽀교  (티베트 고유종교) 신자 들은  이 산을 반대 방향에서 올라와  이곳으로 내려온다





저 멀리 높은 봉우리에 만년설이 그대로 빙하가 되어 아스라이 보이고
얼마나 높은 곳인지  짐작이 간다  




이곳  코라 순례길을  걷다 보면

누구나 사람이 지나치면 반가워 서로 인사를 나눈다

인사를 주고 받으며  웃어주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점심떄가 되니 배가 고프다
중간에 간이 천막시설이 있고순례객들을 위하여 음식을 팔고 있다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이곳 신령님들. 약간 으시시 하다

속세에서  죄 지은 것 이산을 순례하면 다 씻어진다고 하는데

나도 모르게  나의 업보  지은 죄 모두 씻어 주시고

소원을 들어 달라고 아니 마음을 비워 달라고 빌어본다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 보니 다시 괴이한 바위산이 우리를 내려다 본다

다시 한번 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불경의 세계의 중심에 들어와서  

존경스러운 신령한 산에 두려움과 함께 경배를 하게된다





오른쪽과  왼쪽 산 사이로  계곡이  깊이  올라가고 있고

  뭉게구름과 파아란 하늘이  한없이  나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코라 길은   이렇게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계곡사이로 올라간다





갑자기 저 앞에  오체투지 하는 일단의 무리가 보인다

이 험한 높은 산 속에서  오체투지로  수미산을  넘어 간다....

존경스럽다

나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지 않고

자기 내면의  모든 욕망을 버리고 속세를 버리고 

오직   부처님을 향한  경배만 할 뿐이다

신을 섬기는 것이  행복한 길임을  알고

행복은 물질에 있는것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부처님의 품안에 안길 떄 행복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오체투지! 

해발 5000미터. 실제로 이곳은 조금씩  천천히 걸어도 

숨이 턱에 차서 가뿐숨을 몰아쉴 정도로  힘든 곳이다

앉아서 쉬다가  일어나도  머리가 띵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신으로  자기 몸을 불살라  온몸으로 땅에  납작  엎드려 기원후 

다시 일어나 합장을 하고  3발자국  가다가  다시  엎드려 기도한다

성산 속에 신령이  있는 이 곳!  어찌  감동이  없을 수 있을까...

이들의  오체투지에  찬사를 보내며  카메라를  누른다










옆에 있는 산을 올려다보니  높고 높은 산 위에 뭉게구름이  장엄하게  지나간다




이 계곡에 신령이 살아있는곳

순례객들은 피곤함 몸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코라를 돈다

어느 순례객 무리가 이곳 자연에 묻혀 하늘을 바라보며 쉬고있다




뒤를  바라보니  순례객들  올라오는 모습이  꺠알같이  보인다

이곳의 공기가 너무 맑아서 거리 감각이 헷갈린다

공기가  맑음으로 멀리 있는 시야도 아주 가까이 보인다




순례길은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있는 계곡으로 오르고..

또 다른 길은 사원이 있는 소로길이다





풀 한포기도 제대로  나와있지 않은 고산 지대에

야크 무리들이  방목되어  먹이를 찾고 있다..







수미산 정상 쪽에서 흘러 내려오는 빙하 녹은 물이  제법 많다

여기가  4대강 발원지 이니  이 물이  어느 강으로 가는 것일까??

 

이곳 수미산 아래에  있는 성호  마나사로바  호수를 경유하여  4대강은 시작된다

4대 강들이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호수 일원에서 시작되는 것은 이미  현대지리학에서  확인되었다

 

1. 동쪽의  마천하는 마나스의 동쪽 언덕너머에서 알룽장뽀강으로 시작하여  

대 설산  히말라야를 끼고 동으로 흐르다가  티베트의 수도 라싸에서 흘러내린  끼추와

기타 지류와 합류하여  히말라야가  끝나는 티베트 고원의  동남부에서  남쪽으로 우회하여 

마치 폭포수 처럼  인도평야로 떨어져  내려와  브라마푸트라 라는  이름으로  

인도동부와   방글라데시를 거쳐  켈커타 부근에서 갠지스 본류와 합쳐

벵골만으로  들어간다

 

2. 서쪽의  상천하는 카일라스의 서쪽에서  수트레지 강이 되어  히말랴야의  계곡을 통과하여

인도 카시미르 지역으로  들어가  파키스탄에서  인더스강의  본류와  합류하게  된다

 

3. 남쪽의  공작하는 마나스의 남쪽  언덕너머에서  카르나리강으로 시작하며 

네팔을  통과하여 인도 북부에서 갠지스와  합류하게 된다

 

4. 북쪽의  사천하는 카일라스 북쪽 기슭에서 시작하여 창탕고원을 거쳐 

서부티베트의 요충도시인 응아리를 거쳐 카시미르 지방으로 다시 파키스탄으로 들어가면서

   인더스강의 본류가 됨을 확인할 수 있다











수미산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혼자 무슨 생각을 하며 코라를 도는 어느 여인




만년빙하에  신령한  수미산 피라미드 같이 생긴 모습이
검은 바위 덩어리 모습으로 드디어 나타납니다








저 위에 산장이 있는 부근이 첫번째 코라를 마치고  하루밤  쉬어가는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우리 일행은  여기 숙소가  너무  낡고 허름하여  

부근 산밑에 새로 지은  숙소에서 머뭅니다




그저 무아 지경에 빠져들어 여기서 한참을  넋을 놓고  바라봅니다

나도 모르게  나의 죄를  씻기 원하며 소원을 기원하여 봅니다

정말로 신령한  산인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명의 무리들이  반대방향으로 하산하고 있읍니다

이들은 뵌뽀교 신자 들입니다

이들은 코라를 힌두교나 불교와는 달리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순례를 돈다고 합니다




타교도 신앙을  떠나서

정말  조물주의 지으신 세계가  참으로  웅장합니다

신이  있다면  이런 곳에  있다고  믿기에 충분합니다









주변 산들의 모습이  기이하기만 합니다




































정면에서  바라다 보이는  수미산




최근에 지어진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인도등  대규모  순례객들이  올 경우  숙소가 없어  불편하였던 문제가  있어

빈약하지만  침대가 있는  잠자리에서  갖고 온 침낭을 덥고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화장실, 세면실, 식사문제  등  모든 게  불편하였지만

잠자리만큼은  제대로  잘 수 있어  감사하였습니다

전기는 발전기를 돌려 초저녁에는 불이 들어왔습니다





수미산을 향하여 오르는 순례객들을 위하여 첫날 코라를 돌고  쉴 수있는

게스트 하우스는 이곳에  몇 군데가  있읍니다

시설은 최악 상태 이지만 밤이 되면  매서운 추위를  피하고  

쉴 수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뿐 입니다




이곳  게스트하우스  근처  수미산을 향하여  순례하는  

코라길  언덕 위에는 성스러운 산을 향하여  참배하고

기도하는 장소가  여러 군데 있읍니다

숨이 차는 언덕을 올라가서 가까이 기도를 해 봅니다










마나사로바 호수

 

힌두교, 자이나교, 불교, 뵌뽀교에서 성호로 숭배하는 곳

세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

갠지스강, 인더스강, 알룽창포강 등의 발원지

마야부인이 목욕한 뒤 싯달타 석가모니를 잉태한 곳

마하트마 간디의 유해 일부가 뿌려진 곳








 

카일라스를 떠나 30여㎞ 남쪽으로 내려오면 ‘우주의 자궁’이라고 불리는 마나사로바호수와

‘악마의 호수’라고 알려진 락샤스탈이 있다. 형태로 보아 마나사로바는 원만한 원형이고

락샤스탈은 동서로 넓은 아랫부분과 페니스처럼 북쪽으로 솟아올라온 윗부분이

기묘하게 붙은 형태로 마나사로바를 향해 기립한 자세이다.

 

형태가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마나사로바는 여성, 락샤스탈은 남성을 상징한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일반화된 상징으로서 카일라스를 남성,

마나사로바를 여성으로 보기도 한다.

 

마나사로바는 ‘우주의 자궁’ 답게 호수로 된 링감(남성성기)과

카일라스라는 두 남성성을 거느리고 있는 셈이다.

 

호수 둘레는 100여㎞에 이른다.

그렇지만, 우주의 어머니에게 경배드리기 위해

어떤 순례객들은 여러 날에 걸쳐 걷거나 혹은 오체투지로

100여㎞에 이르는 이 호수둘레를 기꺼이 돈다.

해발 4558m에 위치한 호수니까 산에 오르는 일은 아닐지라도

늪지대, 개울 등을 건너야 하는 순례 길은 고통스럽기 그지없다.

 

나이모나니 산을 중심으로 양쪽에 호수가 있다.
하나는 聖湖 '마나사로바'이고 하나는 鬼湖 '락사스탈'인데 이것은 산스크리트 語이고.

현지 티벳인들은 성호를 '마팡윰쵸'라고 부르고 귀호를 '랑아쵸'라고 부른다.







해와 달을 상징하는 이 두 호수는

'강가추'라는 작은 개울로 연결되어 있는데

바로 강가추라는 개울이 두 호수를 연결시키게 된 이유를

이야기해 주는 슬픈 전설이 내려져 온다. 

 

전설에 의하면 이 두 호수는 원래 하나였다고 한다.
갈라지기 전의 그 호수에는 두마리 물고기가 살고 있었는데,

호수가 갈라짐에 따라 그만 둘은 헤어지게 되었다.

 

한마리는 황금색이었고, 또 한마리는 남색이었는데

마나사로바에 홀로 남은 황금 물고기는 헤어진 물고기가

너무나 그리워 두 호수 사이에 굴을 파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지금의 "강가추"가 완성되어 두 호수가 연결되었고

그리워하던 두 물고기는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너무 힘들게 개울을 파느라

비늘이 모두 벗겨진 황금 물고기는 그만 죽고 말았다는 전설이다.
지금도 티벳의 팔상문중에 황금 물고기가 있는데

이 전설에 따라 생겨난 것이라 한다.





힌두설화에 따르면 이 호수는 브라흐마의 작품이다.

창조의 신 브라흐마가 아들들이 금욕적인 수행 후

목욕할 곳으로 이 호수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힌두의 주신인 시바신의 부인이 목욕하곤 했다는 전설도 있다.

고대의 한 인도 시인이 ‘호숫물을 마시면 백년 간 죄가 사라진다’고 썼을 만큼

힌두교인 들에겐 성스런 호수이다.

 

인도 건국의 아버지이며 자이나교도였던 간디의 유해 일부를 이 호수에 뿌렸으며,

힌두교인으로서는 마나사로바 순례가 평생의 소망인 그런 곳이다.

 

물은 말할 것도 없이 생명의 원천이다.

불이 남성성, 전투력, 열정과 역동성의 상징이라고 할 때

당연히 물은 여성성, 화해, 정화와 포용력의 상징이 된다.

마나사로바 호수는 그런 의미에서 ‘정화의 바다’라고도 부른다.

 

개발의 시대를 불 같은 전투력과 열정으로 빠르게 달려온 결과,

이제 배가 고파서 불행한 게 아니라 잔인한 경쟁과 분열과 계급갈등 등으로 불행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우뚝 솟은 카일라스의 전언(傳言)보다 마나사로바가 전하는 물의 마음이다.

물의 마음을 갖지 않고서는 행복하거나 충만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

마나사로바 정결한 호수 앞에서 가슴에 사무친다.

 

“물에서 배워라···

물은 생명의 소리, 존재하는 것의 소리, 영원히 생성하는 것의 소리이다.”

- 헤세 ‘싯달다’






저멀리 히말라야 산맥에  나이모나니 (구를라 만다타 )7728 봉의  위용





카알라스로 부터  넓게  펄쳐진  스와스티카 형상 (卍字)의  바가(BARGA)평원 

그 가운데  태고의  전설을 간직한 채  가만히 누워 있는호수는 신비스러움을  더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히말라야의  나이모나니(구를라 만다타 7728미터)만년설이 

아름다운 호수를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다






그 옛날, 신성한 강 강가(갠지즈)를 따라 그 그원을 찾아 죽을 고생을 하며

히말라야를 넘어온 인도의 수행자들이 이곳에서 마나사로바를 발견하고

카일라스를 바라보면서 느꼈을 감동,

지금도 중국-인도 국경분쟁 이후 연 300명으로 제한되는 티벳입경 허가 때문에

인도인들은 이곳에 오기가 정말 어려운 일이라 그런지

마나사로바에 도착하면 눈물을 글썽이며 호수에 뛰어 들어 목욕을 한다.

누구든 이 호숫물을 마시면 만병이 낫고 깨달음을 얻으며,

이 호숫물로 씻으면 모든 죄의 얼룩을 씻을 수 있고, 푸르고 맑은 이 호수를

부처님의 영혼으로 생각한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도 전달되는듯 하다.







한편 불교에서 이 호수는 天湖(하늘호수)였다.

이 호숫가에서 불교는 시작되었다

2500여년 전 네팔 카필라성의  왕비인  마야부인은  

어느날  천신들에게  이끌려 비몽사몽간에  히말라야 설산을 넘어와 

 瀞化 의 일번지인  이 호수로  오게 되어 맑은 물로 목욕을 함으로써 

마야 부인의 육신은 인간으로서의 불순을 정화하고

신성을 갖게 되면서 석가세존인 싯다르타를 잉태할 수 있었다





 

줌을 당겨 가까이서 본다

나모나니는 모두 6개의  산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서쪽의 봉우리는 마치 선녀의 부쳇살처럼 북쪽에서 남쪽으로 펼처져 있고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하면 동쪽의 유일한  봉우리는 

마치 날카로운 칼같이 가파른 암벽이고  

그 사이에는 무지개 색깔로 물들어 가는 

5개의 거대한 빙하가 선녀의 치마폭처럼 늘어져 있다





 성스러운 수미산이 보인다

그 환상의 실체는 바로 구름속에 솟아있는  이상한 모양을 한 거대한 산이었다

저녁 햇살에  찬연하게  빛나는 아름답고도 외로운 산이었다





아 수미산이여! 잊지못할 마음의 고향 상그리라로 간직하고 이곳을 떠난다





점점 멀어지는 수미산 지구별의 안테나 성지

 마음속에는 늘 가까이 이곳을 간직하고 소중하게 성지순례를 하고 

무엇인가 자아를 발견하고 최선을 다하여 생을 선하게 살자하며 다짐하고

     가슴 설레이며 떠난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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