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400㎞대장정' 유라시아 친선특급 출발



'하나의 꿈, 하나의 유라시아'기치 19박20일 일정

대학생·파독 간호사 등 국내외 인사 70여명 참가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1만4400㎞를 달리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14일 출발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은 이날 서울역에서 발대식을 갖고 인천공항을 통해 베이징(남선)과 블라디보스토크(북선)로 이동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양쪽 노선 참가자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에서 합류해 현지 시민·재외동포들과 유라시아 화합을 위한 대축제를 열고 베를린까지 남은 여정을 함께 한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단은 대학생부터 파독 간호사까지 국내외 각계각층 인사 70여명으로 구성됐다. 과거 이 노선을 따라 열차로 유럽까지 갔던 손기정 선수와 이준 열사의 후손도 참가단에 포함됐다.

10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일반국민 참가단원은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5개국 10개 도시에서 공공외교 사절단 역할을 한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하나의 꿈, 하나의 유라시아'란 기치 아래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 19박20일동안 달린다.

외교부와 코레일이 공동주관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발대식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3층 맞이방에서 국내외 각계인사와 참가단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최연혜 코레일 사장, 정종욱 광복 70주년 추진위원장, 김관용 경북지사, 새누리당 강창희·이헌승 의원, 친선특급 홍보사절인 가수 윤종신, 배우 고성희 등이 참석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방문할 러시아·중국·몽골·벨라루스·폴란드·독일 등의 주한 외교단들도 발대식에 참석했다.

발대식은 국악단 '소리개'의 사전공연을 비롯해 주요 인사들의 격려사와 축사,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의 여정은 본선 블라디보스토크~베를린(1만1900㎞) 구간과 지선 베이징~이르쿠츠크(2500㎞) 구간으로 구성된다. 총 이동거리는 1만4400㎞로 지구 둘레의 약 ⅓에 해당한다.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분단 70주년과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한·독 대학생 통일 대토론회, 평화통일 기원행진, 폐막 리셉션, 브란덴부르크문 광장 야외 특별공연 등이 열린다.

외교부와 코레일은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소통·협력의 열차, 미래·창조의 열차, 평화·화합의 열차란 3가지 주제를 통해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을 이룩하고자 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이 구상의 실현을 더욱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와 코레일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유일하게 휴전선에 의해 연결고리가 끊겨있는 한반도의 물류동맥이 연결될 경우 우리나라가 하늘(항공 자유화), 바다(북극 항로), 디지털(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이어 땅(도로·철도) 위에서도 유라시아와의 복합물류 연계망을 완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daero@newsis.com

 

 

 유라시아 친선 특급열차 웃음

2015.06.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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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베를린까지
 가보고 싶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 부산서 베를린까지 '통일의 꿈' 출발 손균근의 기자 노트

2015.07.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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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베를린까지 '통일의 꿈' 출발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 러시아·몽골 등 6개국 거쳐 1만4400㎞ 대장정 돌입

  • 국제신문
  • 김화영 기자
  • 2015-07-14 20:03:23
  • / 본지 1면

   
- 본지 19박 20일 동행 취재

대한민국은 휴전선에 가로막힌 '섬'이다. 분단 70년간 단절과 고립의 세월을 보냈다. 만주 벌판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내달리는 꿈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세계 5위 항만을 보유한 부산에 통일은 '제2의 도약'을 위한 기회다. 환태평양·북극항로뿐 아니라 유라시아철도와 아시안하이웨이의 기·종착점이 부산이기 때문이다. 광복 70주년인 올해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국제신문은 14일 외교부·코레일이 주최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에 탑승해 독일 베를린까지 1만4400㎞를 횡단하는 대장정에 나섰다. 러시아·몽골·중국·벨라루스·폴란드·독일을 지나는 긴 여정이다. 외교부가 국민 공모로 선발한 원정대 250여 명이 함께 한다.

원정대는 두 갈래 길로 이동한다. 이날 부산과 서울에서 발대식을 갖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북선' 원정대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9297㎞)를 타고 모스크바를 거쳐 베를린까지 19박 20일 동안 1만1900㎞를 달린다. '남선' 원정대는 베이징에서 중국횡단철도(TCR)를 이용해 러시아 이르쿠츠크까지 2500㎞를 내달려 북선 원정대와 합류한다.

우리 민족은 일제강점기 대륙철도와 떼어낼 수 없는 삶을 살아왔다.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한 대한제국의 이상설·이준 열사는 TSR를 따라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했다. 민족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도 1936년 베를린올림픽 참가를 위해 비슷한 길을 이용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분단으로 상당한 기회비용을 지급해왔다. 남북종단철도(TKR)와 TSR을 이용하면 부산~모스크바 기준 물류운송 기간이 14일로 짧아진다. 현재의 바닷길은 30일 이상 걸린다. TSR·TCR와 TKR이 연결되면 세계 5위의 항만을 보유한 부산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된다.

역대 정부도 남북종단철도를 재건해 한반도와 대륙을 철로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역시 유라시아를 경제공동체로 묶어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 통일의 초석을 닦자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 중 하나다.

안타깝게도 이번 여정에 북한 통과는 불발됐다. 남북을 관통하는 3대 철도망(경의선·경원선·동해선)은 현재 군사분계선에 막혀 있다. 2007년 12월 경의선 문산-봉동 구간을 오가는 화물열차가 56년 만에 기적을 울렸지만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의 여파로 1년 만에 운행이 중단됐다.

그래서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나희승 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북한도 러시아 하산에서 철도를 이용해 유연탄을 북한 나진항으로 운송한 뒤 화물선에 옮겨 부산항으로 가져오는 복합물류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블라디보스토크=김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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