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 머리말

안녕하세요? 이번에 우주변화원리를 연재하게 된 '생명의빛'입니다. 지금부터 한동석 선생님의 우주변화원리를 통해 증산도의 우주관을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할까 합니다. 그래서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를 100회를 목표로 연재하고자 합니다. 증산도에 처음 입문해서 공부하고자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전해드리는 만큼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핵심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공부에는 스스로 책을 보아야 그 효과가 큽니다. 그러니 책을 보면서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를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왜 증산도진리를 자연법칙이라 부르는지 지금부터 공부해 보시기 바랍니다.

 

<머리말>

  오늘날 세계의 관심은 우주는 어떻게 움직이며 인간과 만물은 어떻게 그 속에서 변화(變化)하면서 생멸(生滅)하는가 하는 문제에 집중하기 시작하고 있다. 이것은 물론 인간이 자기의 권위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 피할 수 없는 임무이며 또는 책임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오히려 인간이 자기의 탐구욕 불만을 충족시키려는 신비(神秘)에 대한 선전포고인 것이다.

  생각컨대 오늘의 철학은 우주의 본체와 변화를 탐색하는 바탕인 본질적인 능력을 거의 상실하고 다만 피상적(皮相的)인 개념에만 집착한 나머지 철학 본연의 자세인 신비개발(神秘開發)의 임무를 단념할 수밖에 없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인간의 의욕은 정신이나 생명의 생멸(生滅)과 같은 막중한 명제를 신비의 창고 속에 넣어두고 좌시(坐視)만 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일어난 인간의 반발이 드디어 신비에 대한 도전의욕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그 의욕이 바로 신비개발의 완수는 아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탐구욕은 드디어 신비개발의 수단이며 방법인 우주운행의 법칙을 발견하게 되었으니, 이것이 바로 음양오행(陰陽五行)의 법칙이다.

  음양오행의 운동법칙이란 우주의 변화법칙(變化法則)이며, 만물의 생사법칙(生死法則)이며, 정신의 생성법칙(生成法則)이므로 우주의 모든 변화가 이 법칙 바껭서 일어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필자는 이 법칙의 원리를 우주변화(宇宙變化)의 원리라고 명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느 개인의 창작이 아니고 역대(歷代) 성철(聖哲,東洋)들의 합심협작(合心協作)의 결정인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진리가 있으니 이것은 상대적(相對的) 진리가 아니고 절대적(絶對的) 진리이다. 그러므로 본고는 이와 같은 진리인 우주변화의 원리를 소개함으로써 동양사상의 진면목을 과시하려는 것이다. 그런즉 다만 소론(所論) 중에 졸렬(拙劣)한 점이 있다면 이것은 필자의 미급(未及)인 것뿐이고, 사상 본연의 결함이 아니라는 것을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著者 識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2] 서론

 

오늘은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두 번째 시간으로 교재 12~19쪽의 서론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주변화원리란 문자 그대로 우주가 변화해 가는 법칙을 말합니다. 낮이 지나면 밤이 오듯이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무심코 지나가는 모든 현상에 대한 궁극적인 해답을 제시해 주는 것입니다. 나아가 지구와 일월은 아무런 사심도 없이 다만 돌기 위하여 돌아가는데 왜 인간은 사리사욕의 함정에서 헤매고 있는지, 그 신비의 장막을 벗겨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속적인 인간이 자기의 지능으로써 현상계의 모든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경험적인 오성작용(悟性作用)의 구사에 불과한 것이므로 이것으로는 물질계의 현상은 영사(映寫)할 수는 일을는지 모르지만 진정한 실상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때문에 복희와 문왕같은 성철을 기다려 바로 포착해서 유형의 그림을 남기게 했으니 이것이 바로 하도낙서와 복희괘도와 문황괘도로 옮겨져서 비로소 문자화하게 된 상수원리(象數原理)의 창조입니다.

 

그러나 이와같은 기본법칙의 구비는 우주의 상을 찾기 위한 설계에 불과하며 실제로 우주의 상을 찾으려면 그 설계에 의하여서 가장 찾기 쉬운 대상을 먼저 선택하여야 합니다. 즉 대우주의 상과 소우주의 상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우주에서 직접 찾는 것보다는 오히려 인체에서 찾는 것이 빠르고 용이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자는 근취저신 원취저물(近取猪身 遠取猪物)이라 하여 설파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칠정육욕에 사로잡혀서 자연법칙에 순종하는데 인색합니다. 무정한 초목은 오히려 인색하지 않는데 유정한 인간이 오히려 인색한 것은 왜일까요? 이 문제를 풀어내고 그 오점을 시정하는 것이 바로 신비의 문을 여는 방법이라고 한동석 선생은 말하고 있습니다. 즉 아무리 자연법칙에 정통하고 근취저신하는 방법을 안다해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도문(道門)을 열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를 알게 된 인간은 불교가 말하는 바의 법신(法身)으로 화(化)하여 순수이성의 경지에 이르게 되어 明을 통일하여 삼라만상의 변화를 비로소 환히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지구 위에서 만물이 움직이게 되고 인간이 역사를 창조하기 시작한 이후 희세의 성인들이나 역대의 철인들은 모두 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문고리를 잡은 이는 진실로 드물었으니, 바로 이것이 석가의 극락(極樂)의 문이요, 공자의 시중(時中)의 문이요, 예수의 십자가의 길이며, 일부의 十十一一之空의 문인 것입니다. 한동석 선생은 이것들이 모두 이명동질(異名同質)의 문에 불과한 것이며, 극락[空]에서 찾아도 좋고 시중에서 찾아도 좋고 십자가에서 찾아도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극락이나 시중의 문이 어디 있는지 모르며 십자가의 길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수천년을 방황해 온 것입니다. 따라서 한동석 선생은 우주변화원리를 공부하는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결론맺고 있습니다.

 

"여기서 변화원리를 논하려는 것은 상수의 법칙으로서 인물의 상을 파악하는 것을 1차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이나, 만일 지고한 明의 단계에까지 이르려면 신명(神明)을 정화(淨化)하여 무극(無極)과 空의 진경(眞境)에까지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요컨데 유불선 모든 종교에서 부르짖어 온 신비의 문은 각 문화권마다 언어가 달랐을 뿐 동일한 세계이며, 인간은 욕심때문에 그 세계로 들어서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동방에서는 천수상하여 받은 하도낙서를 기반으로 음양오행 원리를 밝혀내며 소우주인 인간을 통해 우주가 변화해 가는 법칙을 탐구하였던 것입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3] 총론(1) - 서양철학의 세계관 비판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교재23~33쪽의 서양철학의 본체론 비판을 살펴보겠습니다.한동석 선생은 총론에서 서양철학의 세계관에 대해 본체론적 비판과 우주론적비판을 가하며 동양철학의 우주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서양철학은 모든 개념들이 전제에서 출발하였기 때문에 우주의 본질적인 모습을 밝히는 데에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동양철학의 진면목은 바로 그 출발을 자연에서 보여주는 상(象)을 통해 시작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시간에 살펴보도록 하고 오늘은 서양철학의 변천과 한계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변화원리변화하는 본체가 무엇이며 또는 그 본체가 어떻게 움직여서 현상계를 형성하는가 하는 우주변화의 현실과 그의 본질을 연구하는 원리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과거나 현재를 통해서 진리를 탐구하려는 사람들의 일대 숙제였으며, 따라서 인간의 지혜는 이같은 신비를 알아내려고 총동원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우주변화에 대한 연구를 동양에서는 상수학의 원리를 통해 음양의 체용관계로써 설명했다면, 서양에서는 본체론과 우주론으로써 이 문제를 연구하였던 것입니다. 다음 표를 통해 서양철학의 본체론을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양적고찰

질적고찰

단원론

다원론

단자론

유심론

유물론

   서양철학은 본체를 연구함에 있어서 양적고찰과 질적고찰의 두 개의 면을 택하고 있습니다. 양적고찰은 우주의 본체가 '하나다, 여러개다' 하는 내용이며, 질적고찰은 '정신이다, 물질이다' 하는 것입니다. 서양철학의 창시자인 탈레스는 운동의 본체가 ''이라 주장하며 단원론을 제창했습니다. 물에는 영원성과 자동성과 변화성이 있다고 본 것인데, 탈레스가 어떤 법칙적인 상(象)에 의해 그와같이 말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또한 단원론만으로는 단원인 본체에서 현상계가 어떻게 이뤄질 것인지 생각할 수 없기 때문에 다원론이 등장하였습니다. 물,불,공기,흙 등이 본체라는 주장이지만, 분석적인 면과 개별적인 면에 지나치게 치중하였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본체와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단자론은 브루노의 말처럼 "다(多)의 세계는 신(神)인 일(一)에서 나온 양면적 현상"이라고 합니다. 즉 물질이 극미로 분화되어서 더이상 분화할 수 없는 그것이 단자인데, 단자는 물심(物心)양면성을 띠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신과 물질의 양면성을 띤 것이 단자라는 것이죠.(이 세계가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無이며 空의 창조과정입니다.) 다만 여기에는 물심양면인 단자가 어떻게 통일해서 하나로 돌아가고, 그 하나는 어떻게 현실세계로 나타나는가 하는 법칙적인 논리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우주론적인 법칙이 결여된 서양철학 자체가 지닌 바의 모순에서 이뤄진 한계였던 것입니다.

   질적고찰에 있어서 유심론은 우주의 본체는 정신이고 자연계의 모든 현상은 정신의 표현이므로 물질을 정신의 산물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정신에서 물질이 생길 수 있는지에 대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다만 전제에서 정신을 본체로 정했기에 큰 결점이 생겼고 결국 유물론에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유물론에는 형이상학적유물론과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고대의 스토아학파에서 시작하여 근대의 홉스에 이르러서 가장 발전하게 된 형이상학적 유물론은 정신은 물질에서 파생되는 것이므로 정신은 물질 자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물질=정신이란 법칙을 실험으로 증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변증법적 유물론이 나왔지만 헤겔-맑스-엥겔스로 이어지는 이들의 주장 역시, 형이상학적 유물론자들이 범했던 모순을 바로잡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상에서 본 바와같이 서양철학의 사고방식은 맹목적이며 무법칙적이기 때문에 우주의 본체를 규명할 수가 없었고, 다만 이론의 대립과 모순의 역사만을 남기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주론은 진실로 무엇이 어떻게 변화하며 또는 어떻게 되느냐하는 근본과 현상을 연구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4] 총론(2) - 서양철학의 우주론 비판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네 번째 시간으로 교재 34~40쪽의 서양철학의 우주론 비판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우주론의 정의부터 공부하겠습니다. 우주론(Cosmologie)이란 본체가 어떠한 존재냐 하는 것을 묻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삼라만상은 어떻게 변화하느냐 하는 변화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다시말하면 인간과 만물의 생장소멸작용이 어떠한 원리에서 일어나며 또한 어떠한 법칙에 의하여 동정(動精)하는가 하는 것을 연구하려는 것입니다. 서양철학의 우주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인과율

목적률

시간적 계승(繼承)의 일반적 필연성

시간적 계승(繼承)의 이율적 우연성

 

   말이 좀 어렵지만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인과율은 어떤 결과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다는 것이며, 목적률은 우주의 만상은 어떠한 목적 밑에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인과율이 원인을 중시한다면 목적률은 결과를 중시하는 것이죠. 따라서 인과율과 목적률중  한 쪽만을 강조한다면 만물이 변화하는 참된 모습을 발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주

 동양철학에서 생명을 구분할 때 기립지물신기지물로 나눕니다. 기립지물은 식물 신기지물은 동물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자연환경이 변하면 식물은 그 영향에 의해 생장소멸의 규칙을 반복하지만, 동물은 자기의지 즉 정신의 작용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生을 유지해 나갑니다. 따라서 형체만 가지고 있는 식물에는 인과율만이 적용되며, 형체와 정신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인간이나 동물은 인과율과 목적율이 병행되는 것입니다.

  물론 자연계도 생명을 인정하는 한 약간의 정신은 있습니다. 증산도의 신관을 보시면 나무신,바위신,산신 등의 자연신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정신이 물질인 형체와 서로 대립할 만한 실력이 없을 때는 그것은 동물이 될 수 없으므로, 즉 신기지물이 아니므로 기립지물은 욕심이 생길 수 없습니다. 따라서 미물곤충도 감지하는 지진,해일등의 천재지변을 인간은 욕심이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총명한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살펴보면 서양의 우주론이라 함은 '우주의 변화는 인과적이냐, 목적적이냐?' 하는 변화의 피상에서만 헤매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처럼 오늘날처럼 문명이 발달한 시대에 있어서 아직까지도 우주변화를 알 수 없는 주요한 원인은 생리학이나 심리학이 매양 전제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반면 동양의 의학은 그 출발부터 우주변화의 기반인 상수학에 뿌리를 박았기 때문에 우주의 본체 규정에 있어서나 그의 변호작용의 관찰에 있어서 엄격한 규범을 세워 놓고 출발하였습니다. 따라서 전제에서 시작한 아무런 법칙도 없는 서양철학으로는 우주의 변화를 논하려는 것은 거의 무모에 가까운 것입니다.(감히 말하건대 그 때문에 서양에서는 종교가 발전하였는지도 모릅니다.) 이와같이 생각할 때 동양철학의 음양론과 상수법칙에 부하된 바의 임무는 실로 귀중하면서도 크다 할 것입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5] 총론(3) - 동양철학의 우주관(1)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다섯 번째 시간으로 교재 40~47쪽의 동양철학의 우주관을 살펴보겠습니다. '무엇이 우주를 처음 열리게 하는가? 우주의 밑자리를 파헤친다!'는 부제를 가지고 2회에 걸쳐 쉽게 공부하겠습니다. 비록 8쪽에 불과한 내용이지만 성현들이 전하고자 한 신비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책 전체를 수없이 반복하여 읽어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우주변화의 결론으로 갈수록 체험이 중요해짐을 밝혀두는 바입니다.

1.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동양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그것은 一陰一陽之謂道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 삼라만상이 무궁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음과 양이라는 이질적인 두 기운이 지닌 바의 작용으로 인하여 모순과 대립이 나타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는데, 쉽게 정의한다면 우주의 변화운동이란 한번은 음운동, 한번은 양운동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우주가 이와 같은 변화작용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은 그와 같이 추진하는 역원(力源)이 있기 때문인데 그것을 가리켜서 변화작용의 본체라고 하는 것입니다. 과학계에서는 우주팽창에 관한 세 가지 가설이 있습니다. 첫째 우주는 영원히 팽창한다, 둘째  팽창을 멈추고 정지한다, 셋째 수축한다.  이미 수천년전에 동양에서는 이 문제에 관한 이치를 탐구하여 그 결론까지 도출하였습니다. 더욱이 그것은 서양철학과는 달리 전제나 가설이 필요하지도 않았지요.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요?

2. 변화하는 본체란 무엇인가?

   우주는 본래 지정지무(至精至無), 즉 지극히 정(精)하여 지극히 무(無)한 상태에서 생겨났습니다. 다시 말하면 삼라만상을 장식하는 모든 유형물체는 그 시초부터 형체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최초의 우주는 적막무짐(寂寞無朕), 즉 고요하고 쓸쓸하여 아무런 조짐이 없어서 물체도 없었던 것입니다. 다만 연기같기도 하여서 무엇이 있는 듯하기도 하고 없는 듯하기도 한 진공 아닌 허공이었던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만질 수 있는 모든 것은 원자의 결합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원자의 운동을 보면 핵주위를 전자가 돌고 있는데 그 운동이 정지된 상태를 말합니다. 지구를 그렇게 압축한다면 축구공 크기의 부피밖에는 남지 않으며 제각기 흩어져 우주공간에 떠돌아 다니겠죠. 따라서 형상계에 있어서 절대 '有'와 절대 '無'란 없습니다.(순수한 有와 無는 없기 때문에 有를 형(形)이라 하고 無를 상(象)이라 합니다.) 왜냐하면 유형은 언젠가는 무형으로 소멸될 운명에 놓여있는 것이요, 무형의 상(象)도 언젠가는 형제를 갖추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주를 창조하던 적막무짐한 상태가 그와 같은 有無의 화합체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象이 바로 우주의 본체이며 그 내용이 동양철학의 정수인 무극-태극-황극입니다.

3. 무극(無極), 태극(太極), 황극(皇極)

   무극의 성질을 엄격하게 따진다면 형(形)의 분열이 극미세하게 분화하여서 조금만 더 응고하면 형이 될수 있는 직전의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이질적이었던 두 개 이상의 성질이 서로 융화되어서 아무런 투쟁이나 반발도 없이 공서(共捿)하고 있는 것이니, 그것은 무극이 불편부당한 중화(中和)의 본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혹은 '無'라고 하며 혹은 '中'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土가 개입함으로써 음양운동이 시작되어 무극은 형체를 갖추게 되는 것이니 이를 태극이라고 합니다. 즉 무형의 '천지(天地)'를 무극, 유형의 '일월(日月)'을 태극이라 합니다.(土에 관해서는 뒤에 자세히 다뤄질 것입니다.) 황극은 팽창,분열하는 양(陽)의 운동이 시간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그 세분화 작용이 극(極)에까지 이르는 과정(process)을 말합니다. 따라서 황극이란 실제 우주변화를 이끌어가는 주체세력이며, 무극을 창조하기 위한 보좌역인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하여 우주운동을 축구경기라 가정하고 예를 들겠습니다. 축구경기를 하기 위해 대기하는 것을 무극이라 하면 양팀이 축구장에 배치되어 경기를 할 수 있는 형태를 갖춘 것을 태극이라 합니다. 황극은 축구공에 해당하는데 축구는 축구공의 이동에 따라 무수한 변화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러나 온종일 축구만 하면 선수들이 지쳐서 쓰러져 다시는 운동을 할 수 없게 되므로 황극은 다시금 무극을 창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선수들을 쉬게 하면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형상을 갖춘 현재의 우주가 그리고 그 속에 살고 있는 많은 생명체들은 폐장을 해서 무화(無化)하여 사라져 버리는 것일까요? 그래서 태초의 우주운동을 반복하는 것일까요? 이게 대단히 중요한 문제인데 다음편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6] 총론(4) - 동양철학의 우주관(2)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여섯 번째 시간으로 지난 시간에 이어 교재 40~47쪽의 동양철학의 우주관을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공부한 무극,태극,황극에 대한 개념은 어느 정도 잡혔으리라 생각하고 오늘은 태초의 신비경에 대한 몇가지 궁금증을 풀고, 나아가 이것(우주이법)이 인사(人事)와 어떻게 접목되어 문명사에 드러나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1. 무극(無極)속에 태극(太極), 태극속에 황극(皇極)이 있다.

   동서 신화를 보면 우리는 재미있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태초의 우주는 알에서 깨어났다는 것인데요, 중국의 신조인 반고신화를 예를들면 반고는 알 속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는데 어느 날 깨어나 알을 부수고 세상에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상징하는 바가 대단히 큰데 알 속에서 잠자고 있을 때가 바로 무극, 알을 깨고 현상계에 드러날을 때가 태극, 그리고 역사를 이뤄가는 시간과정을 황극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정지해 있는 듯이 보이는 무극이 사실 그렇지 않으며 그 속에는 형체를 만드는 태극이 잠재되어 있고 태극의 음양운동은 결국 황극이 주동이 되어 시간질서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극,태극,황극의 상호 관련성을 간단히 표현해서 무극속에 태극이, 태극속에 황극이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2. 호킹, "설령 창조주가 있다 해도 최초의 우주에는 개입할 여지가 없다."

   우주의 비밀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는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의 말입니다. nothing(無, 절대無가 아님)에서 양자유동에 의해 '문득' 우주가 열린다는 이야기인데, 이는 무극에서 태극으로의 전환을 말하는 것입니다. 증산도의 우주관 또한 이와 같아서 이(理)-신(神)-사(事)의 법칙에 따라 우주가 변화하게 됩니다. 즉 이치가 있어서 만물을 낳고, 그 이치를 다스리는 신도(神道)세계가 있으며, 神의 개입에 따라 인간역사가 펼쳐지게 됩니다. 즉 우주이법이 단지 이법으로 끝나는게 아니며 결국 인간의 문제로 귀결된다는 매우 중요한 원리를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치를 주재(맡아서 다스림)하시는 분이 바로 神道세계의 통치자이신 참하느님, 증산 상제(上帝)님이십니다. 그래서 노자가 도덕경에서 도(道)와 상제님의 관계에 대해서, "道는 上帝보다 앞서는 것 같도다. 그러나 道는 스스로 높아지려 하지 않는구나." 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호킹의 우주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3. 철학의 화두, 무극과 태극의 관계

   그럼 여기에서 한가지 고찰할 점이 있는데, "우주가 열리기 전엔 어땠을까?" 하는 점입니다. 무극은 천지의 본체이며 궁극의 근원입니다. 따라서 이치도 없으며 이치를 맡아 다스리시는 상제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無는 有를 전제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극 속에는 태극이 내재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주는 스스로 깨어나는 자발성을 갖고 있는 것이죠.(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토화작용'에서 하겠습니다.) 또한 태극은 道의 근원이자 본체를 말합니다. 즉 모든 인류의 궁금증이자 풀지 못하고 있는 수수께끼인, 우주탄생 이전의 세계에 대한 질문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논리적으로 따질 때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관심은 바로 시간속의 무극-태극이며, 바로 시스템(system) 속에 무극도 있는 것입니다. 나중에 살펴보겠지만 그래서 무극에는 0무극과 10무극이 있는 것이죠.(참고로 서양에서는 'The GOD is the 10'이라 하며 수에대한 고급인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가을개벽이란 무엇인가?, "갑(甲)의 끝이 황극이고 기(己)의 시작이 무극이다."

   선천은 양운동, 후천은 음운동을 하기 때문에 그 사이에는 천도(天道)의 마디가 있게 됩니다. 한동석선생은 이에 대해서 甲의 끝이 황극이고 己의 시작이 무극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甲이 주재하는 선천의 시간대가 己가 주재하는 후천의 시간대와는 본질적으로 끊어져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시간이 끊어져 있기 때문에 우주는 주기적으로 개벽운동을 통하여 만유생명을 일시에 낳았다가 일시에 거두는 것입니다. 여기에 영생의 문제가 있는데 특히 기독교에서 말하는 영생이란 다름아닌 선천에서 후천으로 생을 이어가는 것을 말하며, 그래서 예수를 통한 십자가의 길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길은 예수가 증거한 우주의 참하느님이신 증산 상제님의 생명의 세계로의 회귀를 말하는 것이며, 결론적으로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가교인 증산도의 태을주 수행을 통해 상제님의 권능으로서 가을개벽을 극복하는 것입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7] 총론(5) - 사물과 개념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교재 48~53쪽의 사물(事物)과 개념(槪念)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공부한 동양철학의 우주론에 있어서 신비를 개척하여 현묘경에 이를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은, 단지 언어학의 대상을 넘어선 문자가 지닌 바의 철학적인 심오한 가치를 담은 정명(正名)학에서 출발합니다.

 

1. 정명학과 개념

   개념이라는 말은 동양철학적으로 말하면 '정명(正名)'이라고 하는 바 이것을 연구하는 학문을 정명학이라고 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성과 감정에 나타나는 개체적 표상에서 공통된 속성을 추출하여서 개념을 설정하는 것은 서양철학의 경우와 같습니다. 그러나 그 개념이 바르지 못하면 사물의 전체관념이 어긋나므로 특별히 여기에 유의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개념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 한마디로 대답한다면 사물의 명분(名分)과 이름(名)을 바르게 하는 데 있다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사물의 명사를 정하려면 우선 개념이 명확해야 할 것이고 개념이 명확해야만 사물의 내용과 의미가 통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름 자체만으로도 큰 영향을 미치므로 여기에 정명학의 중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도전(道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 정명학은 상제님 당시의 성도이름, 공사장소, 지명등의 기운을 취해쓰신 상제님 도문에서 쓰이게 됩니다. 따라서 동양의 문자는 그 자체가 언어지만, 일면으로는 문자 자체가 철학인 이면성(二面性)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2. 공자(孔子), '필야정명(必也正名)'

 

   정명사는 공자에서 시작되었는데 공자는 춘추말의 부패와 타락이 전혀 정명되지 못한 데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자가 '선생이 만일 위국의 재상이 되면 무엇부터 먼저 하겠습니까?' 하고 물었을 때  '필야정명(必也正名)'이라 대답하였던 것입니다. 그 때와 같은 난세에 정명부터 하겠다는 말을 들은 제자는 아연실색하였지만 공자로서 볼 때에 그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잘못된 비결해석과 지명으로 황제의 꿈을 갖고 난을 일으킨 경우나 또한 중국과 또한 중국과 일본 그리고 서양에 의한 한민족의

 

정명왜곡으로 인한(예, 일제의 '석유환국' 비문조작 사건으로 환국-배달국-고조선의 7000년 역사가 송두리째 사라진 경우) 역사소멸의 경우를 보더라도, 정명이 되지 않는 세계는 무법지대와도 같은 것입니다.

 

3. 묵자(墨子)의 정명학, '이사서의(以辭舒意), 이설출고(以說出故)'

  정명학 즉, 명실론은 춘추말과 전국의 240년 동안에 가장 화려하였는데 그 조종은 공자에서 시작했지만, 사실 한개의 학설로 발전시킨 사람은 묵자였습니다. 그는 정명의 방법을 이사서의와 이설출고 하는데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사서의(以辭舒意)개념에서 판단에 이른다는 말이며, 이설출고(以說出故)판단에 의하여 그 까닭을 해명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정명학이란 단지 언어학적인 개념을 넘어서서 가치판단을 할 수 있고, 그 까닭을 밝혀 우주원리에서부터 인간사에 이르기까지의 사물(事物) 바로잡는다는 의미가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8] 오행과 운 (1) - 음양오행론의 발생과 본질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여덟 번째 시간으로 교재 54~58쪽의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의 발생과 본질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장부터는 본론으로 들어가는 만큼 보다 집중해서 공부해야 핵심을 따담을 수 있습니다.

 

1. 우주원리를 어떻게 연구해야 할 것인가?

   우주는 무엇으로써 구성되었을까, 또는 어떻게 움직이며 무엇이 이것을 움직이게 하는가, 하는 문제는 철학적 과학적인 영역을 거쳐서 유사(有事)이후 지금까지 아직도 일대숙제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서양철학의 경우에서처럼 다만 유동하는 물질적인 형상에서만 찾으려는 것은 그림자에서 사물의 진상(眞相)을 찾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제2의 르네상스를 부르짖게 되었으며 따라서 고대희랍으로 가느냐, 동양으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서 방황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동양의 상수원리는 이와같은 거대한 숙제를 풀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2. 복희씨의 상수(象數) 발견, 상수원리란 무엇인가?

   상수원리는 오천년 전에 복희(伏羲)때 벌써 물속에서 하도(河圖)가 나옴으로써 기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복희는 여기에 대해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드디어 그 그림 속에는 변화막측한 우주의 동정하는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바로 하도 속에는 상(象)과 수(數)로써 상징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발견하였던 것입니다. (象이란 범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볼 수 있는 준비를 갖춘 사람은 볼 수 있는 것이며, 이것은 무형이 유형으로 전환하는 중간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즉 象은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고 또한 관념적인 사유와 인식을 통해 관찰되지만, 그 象 자체가 연출하는 바는 數속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상수원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동양철학은 하도에 상징된 바에 의하여 상수법칙을 찾아내고 따라서 자연을 지배하는 우주정신도 이 법칙에 입각한 것이라는 것을 기본으로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상과수'에서 다루겠습니다.) 이와같이 복희씨의 상수발견이 이미 50세기 전에 벌써 만고불변의 진리로서 이 세상에 대두하게 되며 다음과 같은 학문세계를 열었습니다.

         역학(易學)

 복희(伏羲)-문왕(文王)-주공(周公)-공자(孔子)

음양오행(陰陽五行)

 복희(伏羲)-기자(箕子)-노자(老子)-공손룡자(公孫龍子)-추연(鄒衍)

우화형식(寓貨形式)

 복희(伏羲)-노자(老子)-장자(莊子)-열자(列子)

 

3. 음양과 오행은 무엇인가?

   모든 사물은 물질이 정신을 싸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신+물질=존재' 라는 공식은 철학연구에 있어서 절대적인 진리이며 이 공식을 무시하고서는 우주의 본질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여기에 가장 충실한 것이 우리의 입장인데 만물이 동정하는 모습 또한 '정신+물질=존재' 의 운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동양철학은 기본법칙을 설정함에 있어서 '음(陰)+양(陽)=태극(太極)', '木+火+土+金+水=음양(陰陽)' 이라는 공식으로 나오게 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만물의 척도이며 따라서 그의 분합운동과 그 본질을 측정할 수 있는 법칙이기도 한 것입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9] 오행과 운 (2) - 오행의 기본개념(1)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아홉 번째 시간으로 교재 58~75쪽의 오행(五行)의 기본개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1. 우주운동과 오행법칙

   오행이란 개념은 태극이라 불리는 통일체가 태역(太易), 太初(태초), 태시(太始), 태소(太素)의 네 단계를 거쳐서 태극으로 발전됐고 그럼으로써 다시 음과 양이라는 두 가지 기운이 갈라지게 되었는데 그 음양은 또다시 각각 분합작용을 일으킴으로써 다섯 개의 새로운 성질이 발생하게 되었으니 이것을 五行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우주의 운동이란 태극운동 → 음양운동 → 오행운동 입니다.

그러므로 오행의 기운이 응고하면 형체를 이루어 만물이 되고 분해하면 또다시 순수한 五行氣로 변하는 것입니다. 이와같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생성하기도 하며 소멸하기도 하는 것이 물질인데, 그 물질은 정신을 포위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물질 속에는 약동하는 정신과 생명이 포장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물은 반드시 자기의 활력소를 타고 나며 우리는 이를 정신(精神)이라고 부릅니다. 오행이란 이와같이 무형과 유형의 '양면성'을 띤 것이므로 모든 사물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즉 형이하와(물질계,현상계) 형이상(정신,기운,무형세계)을 종합한 형과 상을 모두 대표하며 상징하는 부호인 것입니다.


2. 우주는 생장염장만이 있을 뿐이다.

   형과 상을 자유로이 대표하며 상징할 수 있는 융통성이 있는 자연 그대로의 형상인 기본법칙 오행은, 따라서 인간이 임의로 결정한 것이 아니고 대자연의 계시이며 또한 명령이었던 것입니다. 변화하는 대자연의 본질을 관찰하여 보면 이것은 형(形)도 기(氣)도 아닌 것으로서 다만 분열과 종합을 영원히 반복하고 있는 우주변화의 일대환상에 불과한 것이므로 그 운동하는 모습도 영원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우주는 다만 분열과 통일운동(쉽게 우주의 팽창과 수축운동)을 할 뿐이지만 이것을 인간 문명사로 볼 때에는 개벽이라는 피할 수 없는 시련으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3. 오행의 기본개념, 木-火-土-金-水

오행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

성질

용력,용출

분산,분열

중화,조화

통일,수렴

응축,휴식

방위

중앙

계절

여름

-

가을

겨울

   위 표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오행운동은 木에서 용수철과 같은 강한 힘으로 솟구쳐 올라, 그 힘을 다하는 순간 火로 변하여 급격한 분산,분열 운동을 합니다. 마치 봄에 새싹이 강한 힘으로 땅을 뚫고 솟구쳐 올라 사방으로 나뭇가지를 내며 성장함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金기운이 들어오면서 초목이 열매를 맺듯 통일,수렴 운동을 하며 마침내 水기를 뿌리로 환원하며 겨울의 시간대를 맞게 됩니다. 생장운동을 하는 木火를 선천, 통일운동을 하는 金水를 후천이라고 합니다.

   팽창운동과 수축운동에는 응당 마디가 있는데 그것을 개벽이라고 부릅니다. 만일 우주가 한없는 분열,팽창 운동만을 한다면 우주는 소멸될 것입니다. 따라서 천도의 이치상 일단 火의 세력을 제어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土가 중매를 서서 金으로의 통일운동을 하게 됩니다. 이 과정(土의 개입)이 바로 종교의 탄생배경이며, 문명사적으론 상제님께서 인간으로 오셔서 천지공사 프로그램을 통해 金水의 후천 통일문명을 열어놓으신 것입니다. 호킹박사의 말처럼, 우주는 이렇듯 팽창과 수축의 경계점에서 영원히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우주엔 우주를 다스리는 주재자 상제님의 개입, 즉 토화(土化) 작용을 통해 팽창해서 소멸되거나 수축해서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죠. 지면 관계상 오늘은 도표를 통해 오행의 기본 개념을 숙지하는데 그치겠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점은 오행은 언제나 그 시작을 木으로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0] 오행과 운 (3) - 오행의 기본개념(2)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번째 시간으로 교재 58~75쪽의 오행(五行)의 기본개념에 대해서 보다 심도있게 살펴보겠습니다.

 

1. 목(木) : 용력(勇力), 용출(湧出) - 물(水)의 1단계 운동상태

   木이라는 것은 분발하는 의기를 대표하는 것이니 이것이 바로 입니다. 다시 말하면 용력이나 용출하는 모습과 같은 것은 모든 生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니 이것은 木氣의 성질에 대한 상징인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과 동물에 있어서도 힘이 강하다는 말은 木氣를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오행운동이란 것은 목화토금수의 순서로 발전하는 만물의 운동형태인데 그것을 피상적으로 보면 만물의 천변만화지만, 그 내용을 잘 살펴보면 '물(水)'의 5단계 운동인 것입니다. 그리고 木은 그의 최초 단계의 운동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2. 화(火) : 분산, 분열 - 물(水)의 2단계 운동상태

   火氣라는 것은 분산을 위주로 하는 기운입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분산작용은 바로 火氣의 성질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우주의 모든 변화는 최초에는 木의 형태로써 출발하지만 그 木氣가 다하려고 할 때에 싹은 가지를 발하게 되듯, 그 기운의 전환을 가리켜서 火氣의 계승(繼承)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작용을 '火'라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변화작용의 제2단계인 것입니다. 火氣가 발전하는 단계에 들어오게 되면 木氣의 특징인 만물의 힘이나 충실했던 내용은 외관적인 수려(秀麗)와 공허(空虛)한 허식(虛飾)으로 바꿔지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생 일대에서 보면 청년기에 접어드는 때인 바, 그러므로 진용(眞勇)은 허세(虛勢)로 변해가기 시작하고 의욕(意慾)은 차츰 정욕(精慾)에서 색욕(色慾)으로 변해가는 때 (…①) 입니다.

 

3. 토(土) : 중화, 조화 - 물(水)의 3단계 운동상태

   위에서는 木火의 생장과정을 말했습니다. 만일 우주간에 있는 모든 생장분열이 무제한으로 발전만 한다면 인간의 키는 수천 척에 달할 수도 있을 것이요, 수목(樹木)의 높이는 하늘을 찌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천도(天道)에는 반드시 마디가 있으므로 (…②), 비록 발전이 생장과정에 있다고 할지라도 맹목적인 전진만을 하는 것은 아니고 오직 발전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적은 마디에 불과합니다. 즉 그것은 발전하기 위한 '마디'인 것뿐이고 통일하기 위한 '큰 마디'는 아닙니다. 큰 마디라고 하는 것은 바로 지금 논하려는 바의 土의 과정이 바로 큰 마디입니다. 여기서 통일과정이 들어오는 이유는 첫째로 생장을 정지하고 성수(成遂)로 전환하려는 것이요, 둘째로는 金火의 상쟁(相爭)을 막으려는 것입니다.

   천도의 운행이 왜 木火의 과정에서는 생장, 분열을 하던 것이 土에 이르러서 중지되는 걸까요? 그 까닭은 천도는 무제한의 성장을 허락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장은 성숙을 전제로 하는 것 (…③) 기 때문입니다. 또한 금화상쟁이란 土의 개입 없이는 火가 金을 녹이므로 후천 성숙의 통일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火가 金을 녹인다는 것은 金이 火를 포위하여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에 의해 사라지므로, 우주는 영원히 팽창하여 소멸할 운명에 놓인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土는 중화의 덕(자연적인 조절)으로서 우주가 영원히 존재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주를 주재하시는 상제님의 조화입니다. 그러므로 土라는 것은 유형이 無化하면 그 무화를 발판으로 다시 有의 기초를 창조하는 지점이므로 이것을 中이라고 하는 것 (…④) 입니다.

 

4. 부연

 

태고의 정신문화를 잃어버린 지금, 20세기의 과학문명이 비록 月세계를 정복했다고 할지라도 이것으로써 현실에서 헤매고 있는 인류를 구제해 낼 수 는 없습니다.

'우주엔 반드시 개벽이 있다'는 말입니다.

추지기신야(秋之氣神也),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 우주는 神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인사(人事)적으로 살펴보면, 이는 '상제님 道가 나온다'는 것이며 그 '道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즉 이 시간대에서는 우주의 주재자를 만나지 못하면 살 수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선천의 유불선이 나와서 다가올 일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土의 정의에 대해 간단히 정리하면, 土는 반드시 火를 발판으로 나오는데 火는 부딪치면서 모두 조화(和)로 만듭니다. 따라서 상제님께서 인간으로 오시는 때는 천도에서 이미 정해져 있는(火의 극치) 이치이며, 또한 무얼 상대하든 조화로서 다스리심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불덩어리에서 흙(알갱이)이 나왔는가? 火속에는 水가 있어 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불 자제만 있으면 우주는 소멸되어 사라집니다. 水가 가진 바의 응축성(다음시간에 설명)으로 불덩어리는 흙알갱이로 변질된다는 말입니다. 지구가 생성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KBS에서 방영된 '지구대기행'에서 지구생성 부분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며, 7장 정신론에서 풍,화,습,열,조,한의 육기를 통해 자세히 공부하겠습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1] 오행과 운 (4) - 오행의 기본개념(3)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한 번째 시간으로 교재 58~75쪽의 오행(五行)의 기본개념에 대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1. 금(金) : 통일, 수렴 - 물(水)의 4단계 운동상태

   우주의 변화는 土氣의 공정무사한 중매 작용으로 木火의 작용에 종지부를 찍게 하고 거기서부터 金水가 대체하여서 통일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金은 통일단계에 접어드는 제1단계인 동시에 변화의 제4단계인 것입니다. 그런데 金과 木은 그 성질이 전혀 반대입니다. 木은 양(陽)이 표면으로 분산하려는 최초 단계였지만, 金은 양이 잠복하려는 수장(收藏)의 최초 단계입니다. 그런데 金은그 기반을 土에 두고 있으므로 양을 포용하는 역할을 하는 것일뿐 결코 그 이면까지 견고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그 내용은 결실,열매,진액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은 바로 상제님의 후천 가을세상의 이치를 내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수(水) : 응축, 휴식 - 물(水)의 5단계 운동상태 (본체환원)

   만물의 수장작용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은 土氣와 金氣의 도움을 받아서 水에 이르러서 비로소 통일과업을 완수합니다. 그런데 金氣는 표면을 수렴하는 일을 하였지만 천도는 水氣의 작용을 거친 후라야 그 내부의 깊은 곳까지 응고하게 됩니다. 이와같이 함으로써 양(陽)은 완전히 수장되어서 만물의 생명을 창조하는 것인데 이것은 인간에 있어서는 정(精,골수나 뇌수등을 精이라고 합니다.)이라 하고 식물계에 있어서는 핵(核)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변화를 오행의 변화라고 하는 것은 '물'이 변화하는 바의 단계적인 소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고 사실상 변화하는 본체는 인 것입니다.

 

3. 우주의 본체는 水, 그러나 본체도 변한다.

   상수학의 연구목표도 水에 있으며 수천 년의 철학사가 필봉을 휘두르던 곳도 이곳이요, 현묘유심하여서 찾아내지 못하던 곳도 바로 여기인 것입니다. 그러나 동서의 고대 성철들은 다만 화두만을 남겼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와같이 현묘한 '水'는 어떻게 자기를 발전시켜서 청초한 봄과 화려한 여름과 장엄한 가을과 엄숙한 겨울을 만들어내었던가? 그것은 물이 자기가 지닌 바의 응고성과 자율성과 중화성으로써 만물을 생성하는 기본존재이므로 우주의 본체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우주의 본체는 水지만 그 본체도 응고성, 자율성, 중화성의 3가지로 변한다는 말입니다.(응고성을 예로들면 전 시간에 전한 불(火)의 과정을 거치면 흙(土)이 된다는 말입니다.)

 

4. 그렇다면 무엇이 본체를 변하게 하는가?

   본체인 '물' 자체가 이러한 작용의 기본을 이루는 것은 아닙니다. '물'이 지니고 있는 그러한 특징으로 하여금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천지운동의 기본요소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지구의 운동원리, 즉 지구가 공전,자전함으로써 거기서 일월(日月)이 던져주는 한열작용 때문에 물이 자기의 기본 존재적인 특징을 발휘하여 변화운동을 할 수 있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5. 인간의 사욕과 천도의 공욕

   水의 활동이란 인생에서 보면 노년기인데 이때는 인간의 욕심은 노욕(老慾)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천도는 공욕 뿐이기 때문에 하려고 하는 일은 인과율대로 하게 됩니다. 즉 우주는 뭘 느끼고 이해해 주는게 없다는 말입니다. 오직 분열과 통일 운동을 할 뿐이죠. 그런데 는 우주운행의 기본이므로 오행 가운데서도 水의 욕이 행해지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모든 형(形)은 水氣의 음(陰)을 빌어서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인간의 노년기는 진실로 우주의 본원(本源)을 창조하는 중요한 시기인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젊을 때 생명력을 탕진해 버려서 본래의 생명의 근원과 합덕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인간은 1회성입니다. 이것이 상제님의 선매숭자 도수에 의해 새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갱소년 되게 하라')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2] 오행과 운 (5) - 오행의 삼오분기(1)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두 번째 시간으로 교재 75~92쪽의 오행(五行)의 삼오분기(三五分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분량은 많지만 개념만 알아두시면 되므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나 심도있는 공부를 하신다면 교재를 통해 개념 하나하나를 숙지해 가시면 좋습니다.

 

1. 오행의 삼오분기(三五分紀)란 무엇인가?

   전 시간에는 오행의 일반적인 성질, 다시 말하면 오행의 보편적인 개념을 논하였습니다. 그러나 우주의 변화원리인 오행법칙은 그 일반적인 원리 이외에 또다시 연구하여야 할 특수한 원리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木을 가리켜서 生하는 상(象)으로 보는 것은 木의 작용에 대한 일반적인 현상일 뿐, 실제로 木이 生하는 상을 관찰함에 있어서 그 힘의 강약의 차를 무시할 수 가 없기 때문에, 그 힘의 형태를 다시 세분해야 하는 것입니다. 실제 木이 生하는 형태를 살펴보면 중도적인 작용을 하는 경우(평기)와, 그 힘이 너무 강한 경우(태과)와 또는 너무 불급한 경우의 세 가지로 구별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木에도 몇 천, 몇 만 종이 있으므로 세 가지 구분만을 가지고서는 木에 대한 관찰에 완전할 수는 없지만, 대국적으로 판단컨데 3가지 형태의 木이 있을 뿐입니다. 우주변화가 一(水)이 三(木)으로 분열하는 것은 하나가 본중말(本中末)의 셋으로 구분된다는 말입니다.

 

2. 오행의 삼오분기 요약정리

   오행의 일반적인 개념은 각각 본중말의 삼변을 거치는 것이므로 결국 15종(3×5=15)의 구체적인 개념을 설정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무수한 듯 보이던 변호현상도 위에서 말한 바의 15종의 변화 이외에는 없다는 결론도 나오게 됩니다. 이 때문에 15分紀설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15종의 개념을 간단히 연구해 보겠습니다.

구    분

평기(氣)

불급지기(不及之氣)

태과지기(太過之氣)

목기(氣)

부화(敷和)

위화(委和)

발생(發生)

화기(氣)

승명(升明)

복명(伏明)

혁희(赫曦)

토기(氣)

비화(備化)

비감(卑監)

돈부(敦阜)

금기(氣)

심평(審平)

종혁(從革)

견성(堅成)

수기(氣)

정순(精順)

학류

유연(流衍)

   이상의 15종의 개념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평기(중)

부화

 일직선으로 쭉 뻗어나가며 여하한 기운과 마주쳐도 모순없이 조화

승명

 명(明)을 발전시켜 상승케함

비화

 화(化)할수 있고 완전한 자격을 갖춘 土, 모든 음양작용의 과불급을 조절하는 중화지기(中和之氣)

심평

 맹폭이 안되도록 잘 살펴 평정하여 양을 보호

정순

 상은 정적이고 성질은 순함

불급지기(본)

위화

 위압으로 인하여 木이 生하지 못하는 상

복명

 잠복되어 明을 승명으로 만들지 못하는 상

비감

 적당한 팽창이 이뤄져야 하나 오히려 위축되는 상

종혁

 통일의 시초(金)로써 土의 중재를 기다려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상

학류

 물의 유동이 일시적으로 폐색당해 흐르지 못하는 상

태과지기(말)

발생

 木의 발하는 힘이 강하여 오히려 폭발시키는 상

혁희

 화광(火光)이 충천, 일광(日光)이 폭사하는 상

돈부

 기화(氣化) 작용으로 두터워진 상, 형화(形化) 작용으로 두터워진 상

견성

 표기가 굳어지는 상

유연

 동할 수 있는 요인만 갖추고 있을 뿐 아직 동해낼 수 없는 상

   이해를 돕기 위해 를 예를 들면, 여름철에는 '복명→혁희'로, 잠복되어 明을 만들지 못하는 火에서 어느덧 화광이 충천하여 폭사하는 상을 만듭니다. 우주가 만일 이렇게 되면 영원히 팽창해서 소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이 때에 과불급을 조절하는 '비화'가 들어와 혁희를 승명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즉 火가 극한 분열을 하는 순간 土가 개입하여 우주의 소멸을 막고 어느새 통일운동의 기초를 닦아 놓는 것입니다. 모든 걸 이렇게 천편일률 적으로 설명할 순 없지만 이상에서 볼 때에, 우주의 운동이란 것은 15종의 기운이 상호 교차하는 가운데 영원히 분열,통일 운동을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3] 오행과 운 (6) - 오행의 삼오분기(2)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세 번째 시간으로 교재 75~92쪽의 오행(五行)의 삼오분기(三五分紀)에 지난 시간에 이어 살펴보겠습니다.

 

1. 평기(平氣), 불급(不及), 태과(太過)

   오행에서 평기(平氣)라고 하는 것은 태과도 불급도 아닌 기운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즉 부족하지도 많지도 않은 중도적 작용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실제로 우주는 평기로서 분열과 통일의 운동을 계속하게 되는데, 오행 기운의 불급과 태과시 언제나 가 본말 운동의 중심에 서서 그 작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줍니다.  불급(不及)이란 말은 그 개념에 있어서 부족(不足)이란 말과는 다릅니다. 불급이란 말은 힘은 있지만 아직 그 시기가 상조(尙早)하여서 역랑을 발휘할 수 없거나 혹은 어떤 외적인 장해때문에 힘을 발할 수 없는 것을 통칭하는 것입니다. 반면 부족이란 개념은 근본적으로 힘이 충족되지 못한 것을 말하는 것이죠.(우주엔 '부족'이란 없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불급한 기운은 그 힘을 회복하여 뜻하는 바의 운동을 할 수가 있게 됩니다. 태과(太過)란 말은 氣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물의 화생작용이 비정상적으로 과항하여서 그의 발전에 오히려 지장을 초래하는 요인을 말합니다.

 

2. 오행의 삼오분기는 왜 생기는가?

   한동석 선생의 우주변화원리는 지축의 경사를 대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지축이 기울어서 우주엔 태과와 불급의 기운이 공존하게 되며, 역설적으로 이 기운들의 다양한 조합(마치 수학과도 같습니다)에 따라 지구엔 생명이 탄생할 수 있고 생장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우주의 봄과 여름의 선천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한동석 선생이 한평생을 다바쳐 쓴 우주변화원리의 저술의도는 다름아닌 지축의 정립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서론에서 밝혔듯이 이는 한동석 선생 개인의 창작이 아니며 역대 성철들의 우주 계발(啓發)이었던 것입니다.

 

3. 승명(升明)과 비화(備化)
   火의 평기를 승명이라고 하고 土의 평기를 비화라 합니다. 승명과 비화가 중요한 까닭은 우주의 운동이란 것은 불을 어떻게 잘 다스리느냐 하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불이 꺼지면 작동이 안됩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죽음이며 우주에 있어서는 소멸을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승명과 비화를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火의 평기는 '신비의 문'(서론에서 설명했듯이 신비의 문이란  인류가 찾고자 하는 생명탄생의 비밀, 우주발생의 기원, 인간의 정신은 어떻게 생성되며 왜 죽음을 왜 맞이하는가 하는 등의 모든 의문을 총칭하는 한동석 선생의 술어입니다.)을 열어나가는 明을 발전시켜서 상승하게 하는데 알맞게 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火는 본래 없어서는 안 될 것인 동시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만일 태과하면 明을 상발(上發)하다가 본체의 창조기본인 양(陽)을 잃을 염려가 있고, 만일 불급하면 우주를 陽없는 공각(空殼)으로 만들 폐단이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인사적으로 살펴보면 불은 明입니다. 신문명을 여는 것이므로 쉽지가 않은 것이죠.(그러므로 土는 火에서 나옵니다.) 또한 '나는 깨지고 싶다!'고 한다면 물흐르듯 가야합니다. '믿기를 활다리듯 하라' 이게 승명입니다. 그러므로
승명작용을 하는 火만이 우주의 본원인 未土를 창조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火가 되는 것입니다.

 

4. 化와 和의 개념

   化는 바탕, 보이지 않는 근원, 우주의 조화기운의 본체, 눈으로 보이지 않는 이면의 본성을 말합니다. 반면 和는 현상작용면에서 그 사람의 말씨, 몸 움직임, 몸에서 풍겨 나오는 기운을 지칭합니다. 즉 和는 사물에 대한 지칭이며 化는 형이상적인 象에 대한 작용인 것입니다. 따라서 土의 평기인 비화(備化)의 化는 모든 음양작용의 과불급을 조절하는 절대 중화지기(中化之氣)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土를 가리켜 中이라고 하는 것은 일반적인 표시이며 엄격히 말하면 化할 수 있는 土를 中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土에는 진술축미의 4土가 있으며 이 중 10土인 未土는 중도적 작용을 하며, 5土인 진술축土는 중용적 작용을 하게 됩니다. 깊은 내용이므로 당장은 모르셔도 좋습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4] 오행과 운 (7) - 오행개념의 질량변화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네 번째 시간으로 교재 93~105쪽의 오행개념의 질량변화, 동무의 오행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오행개념의 질량변화

   오행은 감각의 세계에서는 인식할 수 없습니다. 믿는 사람은 믿고 안믿는 사람은 안믿게 되는데 그러므로 동무 이제마 선생은 현실세계를 다루었습니다. 즉 진리를 현상차원으로 끌어내려 모두가 볼 수 있게 하기 위함(형이상학→형이하학)입니다. 또한 오행을 볼 때 법칙적인 면(관념)을 볼 때는 영원히 그 실체를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제마 선생은 변화실상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기(氣)와 유형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기존의 오행관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아래의 표를 보면 유형세계에 있어 나무는 이미 木이 아닌 金이며, 불은 火가 아닌 土임을 알 수 있습니다.

무형세계(질)

 

유형세계(양)

 

2. 질량개념(유형,물질)으로 바꿔 놓은 이유

   첫째, 사물의 본질적인 유동은 인식하기 어려우므로 현상적인 형상(形象)에서 본질적인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가령 우주의 변화법칙에 몽매한 사람은 나무를 보면 나무인 줄만 알뿐이고 그것이 어떻게 하ㅕ서 나무로 형성되었는지를 모를 것이지만 지도지사(知道之士)가 만일 이것을 본다면 그 이치를 직관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동무는 오행의 본질적인 개념을 현실적인 개념으로 일단 바꿔 놓음으로써 나무가 나무로 된 이유를 알 게 하려는 것입니다. 둘째, 우주변화에 있어 오행법칙의 목적을 밝히기 위함입니다.(木은 金의 생성이, 金은 木의 생성이 火는 水의 생성이, 水는 火의 생성이 목적임) 셋째, 인간의 본질적인 특징을 밝힘으로써 우주의 현실적 신비를 개발하기 위함입니다. 즉 이제마 선생이 완성한 사상의학의 특징은 지축의 경사에서 미치는 선천적인 천품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질병의 치료원리를 밝히려는 것이었습니다.

3. 木 → 金

   본질적으로 보면 나무는 木에 의해서 이루어지지만 만일 그것을 현실적으로 보면 나무는 金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木이 나무가 되는 과정) 木은 강력한 힘으로 솟구쳐 오르는 용출의 힘을 그 특징으로 합니다. 그래서 무형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솟구쳐오르는데 이 때 金이 木을 감싸면서 유형의 나무가 생기게 됩니다.(유형이란 무형의 음(陰)과 양(陽)의 두 기운이 서로 합해져서 우리 눈에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무는 물을 끌어올리며 하늘을 향해 수직으로 자라게 됩니다.

4. 火 → 土

   火의 성질은 분산하는 것이지만 火에서 '불'이란 물질로 변화하게 되면 관념적인 火의 발전은 현실적으로는 土를 형성합니다. 즉 火가 가득한 물질에 '물'을 부으면 나중에는 반드시 흙으로 변하는 것인데, 불덩어리가 된 돌에 물을 부으면 분쇄되는 것은 바로 저간(這間)의 소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둘 것은 火가 土로 변하면 그 속에는 반드시 열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증거로 우리는 흙알갱이를 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구는 火의 극치에서 土가 된 것입니다.(참고, 火속에는 불이 있지만 土속에는 열이 있습니다.) 소우주인 인체에서 찾아본다면 火는 심장에 해당되는데 현실적으로 土로써 드러나기 때문에 결국 흙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인도(人道)의 지요(至要)는 心의 토화작용에 만전을 기하는 반면에 흙으로 노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데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인간 생명에서 노화방지와 건강의 궁극의 열쇄이며, 우리 인간은 왜 죽느냐 하는 문제가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金水의 응고작용 때문이지만 이것을 그의 이면에서 관찰하여 보면 새로운 정신을 창조하기 위한 외관에 불과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바로 인간의 老死는 인간의 갱생을 위한 천도의 작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보다 자세한 설명은 7장 정신론에서 다루겠습니다.)

5. 土 → 火

   土가 현실세계에 드러날 때에는 火로 변화합니다. 지축이 기울어진 현실적 우주에서는 최대열량을 발휘하는 未土의 강력한 불을 받아서 丑土는 화원(火原)으로 변화하게 되는 바 이것을 원천지화(原天之火)라고 합니다. 대우주가 창조될 때 본래 불덩어리로 꽉 차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 이 불은 '우주를 꽉 채우는 우주의 생명력이다'라고 말합니다.(이 부분은 육기편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한동석 선생은 '火가 土로 변화하게 되면 이것은 만물성숙의 기초를 이루기 위한 것이지만, 土가 火로 변화하는 것은 만물생장의 기본을 이루기 위함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즉 土가 火로 변하면 발전의 기본이 되고 火가 土로 변화하면 퇴장의 기반이 된다는 말인데, 이는 일음일양의 팽창,수축 운동을 하는 우주운동의 생명세계를 오행을 통해 풀어낸 중요한 말입니다.

6. 金 → 木  &  水

   물질에서 보면 金은 수축작용을 하지만 '쇠' 즉 철물은 늘어나며, 木은 늘어나지만 나무는 늘어나지 못합니다. 인간의 장부에서 찾아보면 폐가 곧 金인데 폐는 양적으로(유형) 보면 木을 양하기 위하여 金으로써 포위하는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水는 만물의 생명이며 정신이며 또한 형체이기 때문에 이제마 선생은 水의 개념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水란 변화하는 면에서 보면 木火土金이요, 변화하지 않는 면에서 보면 水일 뿐입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5] 오행과 운 (8) - 오행의 상생(相生)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다섯 번째 시간으로 교재 105~108쪽의 오행의 상생(相生)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행의 상생,상극은 우주변화원리의 틀을 설명하는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체험적으로 깨닫기 전까진 제대로 공부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호흡하듯 지속적인 독서가 필요합니다.

 

1. 천간,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

   오행상생도란 앞으로 배우게 될 하도(河圖)를 그냥 옮겨 놓은 것입니다. 하도는 오행이 운동하는 법칙을 계시한 것이므로 이것을 바탕으로 하여서 최초에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 복희입니다. 복희는 하도에서 방위와 상생에 대한 중요성을 알아내게 되었습니다. 즉 우주의 System의 연구하여 알아내고 확인하고 체험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복희가 문명사에 갖는 참의미입니다.

연번

1

2

3

4

5

6

7

8

9

10

오행

천간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상수

3

8

7

2

5

10

9

4

1

6

   위의 표를 설명하겠습니다. 갑을木, 병정火, 무기土, 경신金, 임계水의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행 각각은 그 구성이 음과 양을 함께 지니고 있기 때문에 木에도 음木과 양木이 있게 됩니다. 그것을 상수, 즉 숫자로 표시하면 양수인 3과 음수인 8로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상수의 연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오행을 말할 때 水에서 火가 나오며 水火운동에 따라 木이 나오고 이어 金이 나옵니다. 이들 순서를 생각하면 [水(1)→火(2)→木(3)→金(4)→土(5)] 와 같습니다. 여기에 중앙土가 개입하여 각기 5씩을 더하면 [水(6)→火(7)→木(8)→金(9)→土(10)] 이 나오므로 이를 합하면 [3,8木 - 2,7火 - 5,10土 - 4,9金 - 1,6水]와 같습니다. 火(7,2)와 金(9,4)은 상수배열이 뒤바꿔져 있는데 이는 오행운동의 힘의 강약을 나타낸 것입니다. 이를 쉽게 암기하기 위해서 연번을 두었는데 홀 수는 홀 수로, 짝수는 짝수로 상수배열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면 좋습니다. 이는 기초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진도를 위해서는 반드시 암기하셔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종이에 적으셔서 필요할 때마다 확인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주변화원리는 상수, 즉 숫자를 가지고 우주창조의 설계도를 들여다보는 공부이기 때문입니다.

 

2. 오행의 상생(相生)

   오행의 상생은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의 과정의 다섯가지 계기(Process,마디)에 의하여 生하게 됩니다. 동남방은 木火가 진행하는 과정이므로 생장과 분열이 이루어지고 서북은 수장하여 통일을 이루면서 종합하는 것인데 이것은 모두 生하는 데 있어서의 陰과 陽의 작용인 것입니다. 生하는 것도 전반부에서는 陽을 생하였지만 후반부에서는 陰을 生하는 것이므로 음양의 투쟁을 면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앙에 土가 있어서 이것을 조화하는 것이니 이 시점에서 무극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①) 여기서부터 인간은 통일(神明) (…②) 이 생기며 만물은 원숙하게 되는 것입니다. 칸트가 말한 바 감성과 이성의 두 계기가 융합하는 곳도 바로 여기입니다. 이와같이 하여 水는 오행의 본원이 되며 운동하는 본체가 되고 土는 창조의 본체가 되며 정신의 본원이 되어서 생생무궁(生生無窮)하는 것이니 이것이 소위 우주운동의 영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행의 상생이란 단순한 生이 아니고 영원불멸하는 生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와같은 영생불궁하는 오행의 상생작용의 기원은 어떻게 해서 생겼는가 하는 것이 또한 중요한 문제입니다.

 

3. 상생작용의 기원, 지구중심의 일월(日月)

   앞서 말한 바의 하도의 계시에 연유했다든가, 동서남북의 생물지상을 보고 그 상을 보았다든지 하는 것은 결코 기원이 될 수는 없습니다. 모두 관념적인 착상밖에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좀더 구체적인 기원을 살펴보면, 지구중심의 日月 이 교호(交互) 출입하면서 지구에 음양의 기운을 던져 줌으로써 감리작용, 즉 水火작용의 본원을 이루어 주는 데서 오행의 작용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만일 지구밖에 日月이 없다면 음양도 없고 한서도 없으며 분산작용과 통일작용도 없을 것이므로 지구에는 만물도 변화도 없을 것입니다. (…③)

 

4. 부연

이는 영생불궁하는 최고 경계의 구절입니다. 전반부 陽을 生하는 선천에서 후반부 陰을 生하는 후천의 마디(개벽)를 중앙 土(상제님자리인 10土인 未土를 말합니다.)가 개입을 해서 분열운동을 통일로 귀결시켜 놓는 것이니 이것을 일러 무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천의 극히 분열된 인간정신을 어떻게 통일하느냐 하는 것이 곧 후천의 生의 길이며, 상제님께서 인간으로 강세하시어 천지공사를 보신 까닭입니다. 선천 木火의 분열 시대에는 상극이치와 싸워 이겨내야 했으므로 道문화가 나올 수 없었지만, 후천 金水의 통일 시대에는 인간정신을 통일하는 보편적인 도통문화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를 土덕의 운수라고 하는데 증산도의 도공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 우주는 神明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게 상제님 道를 받아서 이뤄지는 것입니다.

天 - [ 地 - ( 日,月 ) ] 인사적으로 天은 상제님, 地는 태모님입니다. 따라서 이상의 구절에서 종통맥을 확연히 알 수 있는데, 상제님께서 천지공사를 보실 때 불멸의 공덕을 쌓은 많은 성도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공덕이 아무리 크다할지라도 천리는 天地로써 자리를 잡기 때문에 상제님께서는 종통대권을 태모님께 전수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天地는 日月을 통해 그 뜻을 실현하는 바 상제님,태모님께서는 '두 사람'을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1변은 태모님께서 자리잡고 2,3변은 日月이 자리잡게 되는 것이며, 天地와 日月이 음양 짝으로 하여 천지부모의 시대가 지나고 지금의 日月시대가 열리게 된 것입니다. 이것을 태모님께서는 용봉도수로 말씀하셨지요. 따라서 이 책은 그냥보면 천번봐도 헛보는 것이며 상제님 도법을 연결해야 하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더 있다!' 이는 이법적으로 그런 것임을 우리는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상제님께서 '나는 천지일월이니라'하신 말씀과 연관해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6] 오행과 운 (9) - 오행의 상극(相克)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여섯 번째 시간으로 교재 109~115쪽의 오행의 상극(相克)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본체를 조성하기 위해 상극이 있다.

   상극작용은 상생작용의 반대작용을 함으로써 生을 견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상생이라는 것은 木火土金水의 순행법칙이었지만 상극은 그와는 반대로 水火金木土의 상극법칙인데 이것은 모순과 대립의 작용을 하면서 만물을 생성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克으로써 해치려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만물을 생성하려는 목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므로 가히 필요극이라 할 것입니다.

 

2. 오행의 상생도와 상극도 비교

 

<오행 상생도>

 

<오행 상극도>

   난 시간에 살펴본 오행 상생도와 이번 시간에 살펴볼 오행 상극도를 도표를 통해 비교해보겠습니다. 상생도와 상극도의 가장 큰 차이점은 火와 金이 역위(뒤바뀜)되었다는 점입니다. 즉 4,9와 2,7이 뒤바뀐 것이죠. 4장 상과 수에서 공부하겠지만 '수'란 곧 진리입니다. 상은 수를 통해 그 내용과 성격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상수가 바뀌었다는 것은 천지이치가 바뀐다는 말이며, 결과적으로 천지가 뒤집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정역(正易)을 살펴보면 '기동북이고수(氣東北而固守)하고 이서남이교통(理西南而交通)이라' 는 글귀가 있습니다. 기(氣)는 동과 북에서 제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이법은 서방과 남방에서 바뀐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겨울과 봄은 그 기운이 바뀔 뿐이나 가을과 겨울로 들어설 때는 우주의 이법(理法)이 바뀐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상제님께서 '천지의 대덕이라도 춘생추살의 은위로써 이루어지느나라.' 하신 말씀도 바로 선천과 후천은 천지자연의 이치가 뒤바뀌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이치가 바뀐다는 말은 곧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과학의 모든 물리적인 법칙과 상수들이 뒤바뀐다는 걸 의미합니다.) 더욱이 상생도는 좌선하면서 발전했지만 상극도는 우선운동을 함을(화살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운동을 하게 됩니다.

[ 상생 ]      木 → 火 → 土 → 金 → 水

[ 상극 ]      水 → 火 → 金 → 木 → 土

  상극에서는 왜 순위가 역위되었을까요? 천도의 운행은 그 목적이 생성에 있습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서는 항상 양극(陽極)을 보호할 수 있는 음형(陰形)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음형은 이와같은 중요한 목적을 수행하는 반면에 陽과는 서로 '원수'와 같은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2. 만물의 생성원리, 상극

  만물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극을 받아야 합니다.(지구도 극을 받기 위해 지축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만물은 木에서 비로소 화생을 하게 되지만 갑자기 木이 생겨나는게 아닙니다.  실제 유형의 나무가 생성이 되기 위해선, 본체인 水가 동해야 하며 그 水가 火를 낳으면 金이 강력한 음형으로 火를 감싸안으며 포위수렴하게 됩니다.(상극참조) 이 때부터 나무는 그 형체를 드러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나무는 목화토금수의 상생운동을 하게 됩니다. 즉 상극의 이치란 우주가 무형에서 유형으로 화생하기 위한 필요극인 것입니다.

 

3. 심화학습, 상극작용이 변화를 조성하는 원리

   木이 '자기의 형(形)'과 '火의 신(神)'을 조성하려면 '金의 극(克)'을 받아야 합니다. 우주운동이 木을 생하는 것을 보면 木의 형성은 金氣의 克으로써 形을 만들고 水가 土의 극을 받아서 木의 생명(神)을 보급함으로써 木을 生하게 되는 것이요, 木은 金의 극을 받음으로써 火의 伸을 만들고 火가 水의 克을 받음으로써 자기의 形을 만드는 것입니다. 즉 金의 克을 통해 木의 형체를 만드는 동시에 木의 다음 단계인 火로의 전환을 위하여 이미 木의 단계에서 火의 神을 만들 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행운동이 자발적으로 이뤄지며 만물이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하 火土金水의 원리 역시 木의 과정과 동일하므로 여기에서는 지면 관계상 생략하겠습니다.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17] 오행과 운 (10) - 오운(五運)의 개념과 방위

 

   쉽게 배우는 우주변화원리, 오늘은 그 열 일곱 번째 시간으로 교재 115~122쪽의 오행의 변극(變克)과 오운의 개념과 방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오행의 변극(變極), 극(克)의 극(極)에 가면 오히려 生한다.

   오행의 변극은 일부(一夫)에 의해서 제창되었습니다. 일부는 정역(正易)에서 '土極生水, 水極生火, 火極生金, 金極生木, 木極生土' 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오행의 변극원리입니다. 오행의 상극원리는 土克水, 水克火, 火克金, 金克木, 木克土인데, 지난 시간에 설명했듯이 이는 克을 위한 克이 아닌 克의 極에 이르러서 다시 生하는 운동을 하기 위한 克인 것입니다. 그래서 그 말미에 가서는 마침내 克이 生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개념은 생극의 극치로써 도통나오는 구절입니다. 동무가 오행을 질량(무형과 유형)의 양면으로 밝혀 놓은 것과 함께 후학계몽의 문호를 개방한 전무후무의 지침이며 사표인 것입니다.(교재는 도표를 통해 설명하고 있지만 아직 육기를 공부하지 않았으므로 생략합니다.)

 

2. 오운의 개념

 運이란 것은 운행이나 율동 등의 요인과 象을 표현하는 율동개념입니다. 오행이 자연자체의 기본법칙을 말한다면 오운은 오행이 실현하는 자연현상의 변화자체의 법칙(法則)과 象을 말하는 것입니다. 쉽게 정리하자면 오행이란 우주의 기본법칙이지만, 우주가 실제 운동을 할 때에는 오행이 오운이 됩니다. 즉 오행이 하늘에서 작용할 때에는 오운이 되며, 앞으로 배우겠지만 오행이 땅에서 작용할 때에는 육기가 됩니다.

우선 그 내용을 살펴보면 갑기토(甲己土),을경금(乙庚金), 병신수(丙辛水), 정임목(丁壬木), 무계화(戊癸火)의 개념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오행이 갑기,을경,병신,정임,무계는 모두 한 덩어리로 음양짝을 이루어(그래야 형체(木)가 나옵니다.)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하늘에서는 갑木이 갑土로 시작하게 됩니다. 즉 오행은 그 시작을 木으로 하지만 실제 우주에 있어서의 변화작용은 土로써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컨데 하늘도 땅도 그 시작은 土로 합니다. 그러므로 하늘 땅은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것이며, 그래서 우주는 스스로 깨어나 자발적으로 운동하는 것입니다. 이를 土의 자발적 창조성이라 합니다. (점선 내부는 오행의 象을 점선 외부는 오운의 象을 나타냅니다.)

 

3. 오행과 오운의 상수학적 비교

오행(방위)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3

8

7

2

5

10

9

4

1

6

오운(변화)

5

4

1

8

7

1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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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칙인 바의 오행은 '오행의 상생' 시간에 이미 공부했으며, 이제 이를 바탕으로 오운을 위의 표를 통해 살펴보게습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앞서 설명했듯이 우주운동은 그 시작을 土로써 하기 때문에 土→金→水→木→火의 과정을 따르게 됩니다. 土를 본성으로 하기 때문에 하늘은 변화의 큰 마디(動精,선후천개벽) 밖에는 모릅니다. 구체적인 변화는 日月이 교합작용을 하는 땅에서 계절로 드러나는 것입니다.(육기편) 또한 상수의 배열을 보시면 정임木을 기준으로 '임계갑을병'이 生수(1,2,3,4,5), '정무기경신'이 成수(6,7,8,9,10)로 이뤄집니다. 이는 법칙(방위)인 바의 임계水에는 이미 다음단계인 木을 生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水中之木, 물 속에 있는 木) 그래서 '갑기土' '우주 생명력 변화의 축'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항상 기본은 갑을木, 여기에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변화 즉, 실제 우주운동시에는 갑기土가 되는데 기土가 워낙 힘이 쎄므로 갑을 土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는 오행의 대화작용에서 살펴보겠습니다.

 

4. 왜 土를 주체로 변화하는가?

   오행이란 것은 만물이 生하는 기본법칙입니다. 우주간에 있는 모든 것은 木氣에 의하여 生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동물포함)의 변화는 그 변화하는 象에 있어서 다른 자연계와는 상이한 점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자기가 소우주를 이루면서 단독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신기(神機)라 하는데 스스로 운(運)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자세한 설명은 다음시간에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한마디로 말해 運이라는 것은 土를 주체로 하는 우주나 소우주의 변화현상과 법칙인 것입니다. 다른 자연계(초목,바위 등)는 運이 작용하지 못하므로 다만 우주에 있는 氣의 분산과 통일작용에 의해서 형상이 이뤄지므로 그의 운동은 자율적이 못되고 타율적이 되는 것입니다. 자율이란 개념은 土氣를 주체로 운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5. 오운의 방위

   오행에는 동서남북에 따른 각각의 氣가 있지만 오운은 변화하는 象이기 때문에 방위의 규정이 필요가 없고 또한 규정해 낼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주가 자율운동을 하므로 방위와 같은 고정적인 규정을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행은 방위중심(갑을木~)의 법칙이며 오운은 변화중심(갑기土~)의 법칙인 것입니다. 그러나 運의 변화는 환상이며 실체가 아닙니다. 변화는 실체인 오행을 기본으로 하고 일어나는 것이므로 오행법칙과 오운법칙은 주객관계(오행:主,오운:客)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운은 변화하는데 장점이 있고 오행은 기본을 확정하는 데에 장점이 있습니다.

 

6. 심화학습

   기(己)와 경(庚)은 각기 상제님, 태모님 자리입니다. 10무극 자리인 己土는 분열을 매듭짓고 통일운동으로 이화시켜 주며 태모님 자리인 庚이 己를 계승해서 수렴을 계속하게 됩니다. 다시말해 己庚은 수렴의 두 축이기 때문에 방위나 변화에 있어서 상수가 불변하는 것입니다.(도표참조) 그러나 상제님은 신미(辛未)생으로 오셨습니다. 왜 10土인 바의 己로 오시지 않고 辛으로 오셨을까요? 여기에서 甲土의 역할이 나오는데 甲은 사부님 자리입니다.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라며 4장 상과 수에서 그 답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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