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문(不二門)
불이(不二)란 뜻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요, 세속과 부처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선악(善惡), 유무(有無), 깨끗함과 더러움, 등등 상대적 개념에 대한 모든 대상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다. 이 불이사상(不二思想) 속에 담겨진 불교의 진리는 매우 미묘한 법문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겠다. 불이(不二)란 둘이 아니고 나누어지지 않았으며, 다르지 않다는 말로 일단 정리할 수 있다. 하나라는 말은 또 하나를 보태서 둘이 되는 하나가 아니라 전체, 즉 그것 밖에 없고 상대되는 것이 없다는 의미에서 하나라는 것이다.
불이의 정확한 의미는 과 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은 세간과 출세간, 즉 성과 속, 사회생활과 종교생활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불이사상을 골자로 하고 있다. 사회적 자아와 종교적 자아가 상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격의 완성은 사회적 자아(세속적 자아)와 종교적 자아(초월적 자아)의 양극을 지양하는 중도의 길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어떤 사회적 자아를 확립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선 사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엄사상의 근본은 연기사상이다.
연기는 불이사상에 깔려 있는 불교의 근본 사상이기도 하다. 연기란 모든 사물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요소들이 모여서 조건적으로 생성, 소멸하는 것을 말한다. 즉 모든 존재는 다른 것들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의 변화는 사회의 직접적인 조건인 개인들의 변화에 의해 이루어진다. 사회가 개인들의 집합체라는 측면에서는 개인들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에 선행돼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사회변혁의 여러 이론 가운데 사회의 구조적 문제보다는 그것을 만들어 내는 개인의 변혁이 우선돼야 한다. 불이와 연기 등 불교의 사상속에 녹아 있는 지혜들은 사회의 구성원인 개인을 포교해 바람직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다. 불경이 그토록 방대한 건 바로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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