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두 번 운동하는 70대 CEO의 건강관리법

Jeremy Harris for The Wall Street Journal
올해 70대 후반인 셸리 파이어맨 ‘파이어맨 호스피탤리티 그룹’ CEO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오후 무렵 컨디션이 저조해지면 직장인들은 대개 카페인으로 기력을 회복한다.

셸리 파이어맨은 사무실에 있는 일립티컬 머신에 올라가 운동을 하며 에너지를 보충한다. 러닝머신과 자전거를 섞어놓은 듯한 형태의 일립티컬 머신은 페달을 밟아 타원 궤도로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 기구의 일종이다.

올해 70대 후반인 셸리 파이어맨은 뉴욕시에서 가장 성공한 레스토랑 경영인 가운데 한 명이다. 파이어맨 호스피탤리티 그룹을 설립한 CEO인 그는 하루에 두 번 운동을 한다.

“활기를 잃지 않기 위해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활기가 생긴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사업 때문에 파어이맨 CEO는 새벽 4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자마자 차 한 잔을 마시며 일간지를 적어도 3개는 통독한다. 그런 다음, 집에 마련한 운동실에서 아침 운동을 한다. 오후 3시가 되면 또 운동을 한다.

“오후 3시쯤 되면 슬슬 스트레스가 쌓인다. 기분을 전환하고 에너지를 되찾는 데 30분 운동만 한 것이 없다. 오후 운동을 하면 타인에게 공연히 스트레스를 풀지 않게 된다.”

파이어맨 CEO는 맨해튼 자택과 뉴욕주 베드포드 자택, 이탈리아 자택 세 곳에 똑같은 운동실을 마련했다. 운동실이 없어서 운동을 걸렀다는 핑계를 댈 수 없게 만들기 위한 투자였다.

그는 사무실에서 케틀벨과 일립티컬 운동도 꾸준히 한다. 케틀벨이란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사용되는, 고리 형태 손잡이를 가진 운동기구를 말한다.

“회사 사람들은 나보고 운동에 미쳤다고 한다. 나는 직원들에게 왜 운동하지 않냐고 묻는다.”

Jeremy Harris for The Wall Street Journal
좀 피곤한 날에는 운동 강도를 낮추지만, 늦잠을 자거나 운동을 거르지는 않는다. “게으르게 살면서 성공할 수 없다.”

CFO에게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한다는 답변이 돌아오자, 파이어맨 CEO는 러닝머신 위를 걸으면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을 사줬다.

사무실에는 샤워 시설은 없지만, 파이어맨 CEO 전용 욕실이 있으며 깨끗한 수건을 항상 준비해둔다.

“세면대에서 간단하게 씻는다. 다행히 운동할 때 땀을 많이 흘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파이어맨 CEO는 자택 운동실에서 개인 트레이너에게 일주일에 두세 번 퍼스널트레이닝(PT)을 받는다.

“트레이너가 항상 새로운 운동 방법을 소개해준다.”

좀 피곤한 날에는 운동 강도를 낮추지만, 늦잠을 자거나 운동을 거르지는 않는다.

“게으르게 살면서 성공할 수 없다.”

운동법

매일 하는 운동 루틴이 다르지만, 대체로 러닝머신에서 20분 걷거나 가볍게 뛰거나 실내 자전거를 20분 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런 다음, 근육 한두 군데를 발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근력 운동 서너 가지를 10분 동안 한다. 스쿼트나 런지, 레그프레스 등을 한다. 팔굽혀펴기 200회로 운동을 마무리한다.

운동 루틴에는 무릎을 가슴까지 끌어당기면서 걸어다니는 ‘동적 스트레칭’도 포함된다. 몸 중심부를 강화하는 코어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지만, 허벅지 뒤쪽과 척추, 엉덩이 근육을 발달시키는 브릿지 운동도 빼먹지 않는다.

사무실에서 운동할 때는 일립티컬 머신으로 업무 스트레스와 잡생각을 일단 날려버린다. 유산소운동이 끝나면 근력 운동을 몇 세트 한다. 아침에 다리 운동을 했으면 사무실에서는 케틀벨로 삼두근이나 어깨를 강화하는 운동을 한다.

식생활

아침에는 퀴노아나 현미를 곁들인 채소 수프를 먹는다. 가끔은 자신이 경영하는 ‘브루클린 다이너’에 가서 두유와 통밀로 만든 팬케이크나 훈제 연어 베이글로 아침식사를 할 때도 있다.

점심은 대개 통밀 파스타를 먹는다. 지난 몇 년 동안 훈제 연어와 파스트라미(양념한 쇠고기를 훈제해 차게 식힌 것)를 가끔 즐기는 것을 빼고는 채식 위주로 식사를 했다. 초콜릿은 그의 약점이다.

“한 조각을 입에 넣으면 네 조각을 더 먹게 된다.”

운동 비용과 운동 기어

PT 비용으로 연간 1만5,000달러(약 1,755만 원)가 들어간다. 자택 세 곳에 운동실을 마련하느라 들어간 비용도 빼놓을 수 없다. 운동화는 100달러(약 11만7,000원) 상당의 나이키 프리 4.0을 신는다.

“집에서 운동하기 때문에, 20년 된 허름한 티셔츠를 입고 운동한다. 누구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

사무실에서 운동할 때는 룰루레몬에서 나온 검정색 운동복을 입는다.

운동할 때 듣는 것은?

“조용한 게 좋다. 내 숨소리를 들으며 운동한다. 호흡에 집중하면 심박수를 대략 가늠할 수 있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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