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산모의 비타민C 결핍,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

뉴시스 | 김예지 | 입력 2015.07.17. 11:25

【서울=뉴시스】김예지 기자 = 산모의 비타민C 결핍이 태아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이왕재, 강재승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결과를 미국 활성산소학회지(ARS, Antioxidant & Redox Signaling)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비타민C는 태아의 뇌를 활성산소로부터 보호해줘 임신 중 산모의 비타민C 섭취와 체내 비타민 C의 양은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하다.

연구팀은 임신 기간 비타민C를 투여한 생쥐와 투여하지 않은 생쥐의 출산과정을 관찰했다.

그 결과 비타민C를 투여받은 쥐는 평균 7~8마리의 건강한 태아를 출산했다. 반면 비타민C가 결핍된 쥐는 평균 3~4마리의 태아를 출산했고 유산이나 사산된 태아 비율이 50~60%였다. 생존해도 출혈로 인한 심각한 뇌 손상을 지닌 태아도 78%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정상적으로 성장한 생쥐라도 비타민C가 지속적으로 결핍되면 소뇌에 기능적 손상이 생겨 운동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왕재 교수는 "임신 기간 중 모체의 비타민C 결핍이 태아의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고 성체에서의 비타민C 결핍이 운동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생체 대상으로 규명한 최초의 연구"라며 ""임산부는 임신 기간 중 음식이나 보충제로 비타민C를 섭취하면서 정상 수준의 비타민C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yej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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