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위험천만한 말... "갑상선 전부 떼어내시죠"
[주장] 혹 떼려다 혹 붙이기... 갑상선 과잉 절제를 걱정한다15.06.02 10:25최종 업데이트 15.06.02 10:25
[사례①] 55세 나불안씨는 6년 전 우연히 받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에서 6mm 크기의 결절을 발견하게 됐다. 유명 병원에 가서 세침검사를 한 결과, 모양이 좋지 않은 유두암이라는 진단과 함께 이를 안전하게 다 제거해버리자는 말을 들었다. 깨끗이 제거하고 호르몬을 먹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나씨는 유명 의사의 권유라 아무런 생각 없이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는 데 동의했다.
막상 수술을 하고 보니 6mm 유두암만 있을 뿐 림프절 전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완벽한 치료를 한다며 갑상선을 제거한 뒤 동위원소 치료를 받았다(그것도 세 번씩이나).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씨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많이 먹는 바람에 심방세동(심장이 부르르 떨리면서 펌프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이후 이 증세를 치료하느라 대퇴동맥을 통해 가는 쇠줄을 넣어 심장을 지지는 수술을 두 번씩이나 받았다. 나씨는 심방세동으로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나씨는 암 재발 방지 목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많이 복용하는 바람에 뼈가 약해졌다. 등산길에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그만 척추가 내려앉는 일이 발생했다. 나씨는 큰 수술을 받고 6개월 동안 입원했다. 나씨는 완전한 치료를 한다고 지나친 치료를 한 게 아닌가 후회해 보지만 이젠 어쩔 수 없게 됐다.
[사례②] 37세 문제업써씨는 6년 전 좌측 갑상선 아래 부분에 6mm 유두암이 발견됐으나 좌측 갑상선 아래쪽 절반만 제거하고 주변 림프절 청소 수술을 받았다. 병리검사 결과, 떼어낸 림프절 열두 개 중 한 군데서 2mm 크기의 유두암 전이가 발견됐지만,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 즉 재수술이나 동위원소치료를 받지 않은 것.
1개월 뒤 문씨는 피를 뽑아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봤다. 그 결과, 갑상선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갑상선 기능도 수술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어 호르몬 약도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술받은 지 6년이 지난 현재 언제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 몸 상태가 수술 전과 같았다. 그는 갑상선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낸다. 그 어떤 약도 먹지 않고 있다.
완전 제거하면 안전하다는 착각
흔히들 갑상선을 많이 떼어내면 완벽한 수술을 받은 것이라 착각한다. 그러나 전부 떼어내든, 일부분만 떼어내든 재발율과 생존률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특히 1cm 이하의 갑상선암에서는 갑상선을 얼마나 많이 떼어내든지 간에 생존률의 차이는 없다.
그것보다는 림프절 청소로 퍼져있는 암을 얼마나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는 재발을 줄이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수술을 택하든 생존률이 똑같다면 가급적 부작용이 적고, 부담이 적은 피료를 택하는 게 좋다. 나불안씨는 보다 완벽하게 치료하려다가 평생 부작용으로 고생하게괸 경우다. 혹 떼려다 혹 붙였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아닐까.
문제업써씨는 비록 림프절 한 군데에서 2mm 암의 발견되긴 했으나, 수술로 더 이상 전이 병소가 없어졌기 때문에 암의 공포에서 해방된 사례따. 그는 한 시간 남짓의 수술과 3박 4일의 입원으로 아무런 후유증 없이 갑상선암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최근 미국 갑상선학회에서 제안한 권고안에서도 별 문제가 없으면 4cm 이하의 갑상선암에서는 반절제만해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즉 대부분의 갑상선 유두암에서는 갑상선을 얼마나 많이 떼어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이다. 림프절 전이를 포함해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면 갑상선은 가급적 많이 남기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1cm 이하의 미세암에서는 한쪽을 다 떼어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갑상선의 일부만을 제거하는 일부분절제술도 충분히 안전한 수술이 될 수 있다. 흔히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갑상선을 일부 절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림프절 전이는 미세 전이이고 이런 것들은 림프절 청소만으로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막상 수술을 하고 보니 6mm 유두암만 있을 뿐 림프절 전이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완벽한 치료를 한다며 갑상선을 제거한 뒤 동위원소 치료를 받았다(그것도 세 번씩이나).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씨는 재발 방지를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많이 먹는 바람에 심방세동(심장이 부르르 떨리면서 펌프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됐다. 이후 이 증세를 치료하느라 대퇴동맥을 통해 가는 쇠줄을 넣어 심장을 지지는 수술을 두 번씩이나 받았다. 나씨는 심방세동으로 아직까지 고생하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나씨는 암 재발 방지 목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많이 복용하는 바람에 뼈가 약해졌다. 등산길에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그만 척추가 내려앉는 일이 발생했다. 나씨는 큰 수술을 받고 6개월 동안 입원했다. 나씨는 완전한 치료를 한다고 지나친 치료를 한 게 아닌가 후회해 보지만 이젠 어쩔 수 없게 됐다.
[사례②] 37세 문제업써씨는 6년 전 좌측 갑상선 아래 부분에 6mm 유두암이 발견됐으나 좌측 갑상선 아래쪽 절반만 제거하고 주변 림프절 청소 수술을 받았다. 병리검사 결과, 떼어낸 림프절 열두 개 중 한 군데서 2mm 크기의 유두암 전이가 발견됐지만, 암이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생각하고 더 이상 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다. 즉 재수술이나 동위원소치료를 받지 않은 것.
1개월 뒤 문씨는 피를 뽑아 갑상선 기능검사를 해봤다. 그 결과, 갑상선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갑상선 기능도 수술 이전과 거의 차이가 없어 호르몬 약도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술받은 지 6년이 지난 현재 언제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 몸 상태가 수술 전과 같았다. 그는 갑상선에 대해서는 신경도 쓰지 않고 지낸다. 그 어떤 약도 먹지 않고 있다.
완전 제거하면 안전하다는 착각
ⓒ wiki commons |
그것보다는 림프절 청소로 퍼져있는 암을 얼마나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는 재발을 줄이는 데 더 큰 도움이 된다. 어떤 수술을 택하든 생존률이 똑같다면 가급적 부작용이 적고, 부담이 적은 피료를 택하는 게 좋다. 나불안씨는 보다 완벽하게 치료하려다가 평생 부작용으로 고생하게괸 경우다. 혹 떼려다 혹 붙였다는 말은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 아닐까.
문제업써씨는 비록 림프절 한 군데에서 2mm 암의 발견되긴 했으나, 수술로 더 이상 전이 병소가 없어졌기 때문에 암의 공포에서 해방된 사례따. 그는 한 시간 남짓의 수술과 3박 4일의 입원으로 아무런 후유증 없이 갑상선암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
최근 미국 갑상선학회에서 제안한 권고안에서도 별 문제가 없으면 4cm 이하의 갑상선암에서는 반절제만해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즉 대부분의 갑상선 유두암에서는 갑상선을 얼마나 많이 떼어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이다. 림프절 전이를 포함해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면 갑상선은 가급적 많이 남기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1cm 이하의 미세암에서는 한쪽을 다 떼어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갑상선의 일부만을 제거하는 일부분절제술도 충분히 안전한 수술이 될 수 있다. 흔히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갑상선을 일부 절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대부분의 림프절 전이는 미세 전이이고 이런 것들은 림프절 청소만으로도 완전히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갑상선을 최대한 보존하면서도 치료가 가능하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이용식님은 건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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