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학적 측면에서 본 중절아

세계 최고의 낙태천국 한국.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바캉스 베이비나 크리스마스 베이비 붐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령도 초월해버린 것이 현실이다.

여대생에서 여고생으로, 최근에는 여중학생, 급기야는
초등학교 학생까지 산부인과를 찾는 풍조가 되어 버렸다.

마치 몸에 난 종기나 부스럼 정도로 태아를 제거하고 있다.
그런데 태아의 영혼은 어떻게 될까?

심령연구가들은 중절아의 영혼은 엄청난 원한을 품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시각으로 낙태문제를 바라보았다.

하루에 4,500명, 1년에 150만 명. 우리나라에서 낙태로
소리없이 죽어가는 생명들이다.

인구 2억이 넘는 미국의 150만, 프랑스의 17만, 스웨덴의 30만,
일본의 50만건과 비교해 부끄럽게도 세계 1위의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 해에 태어나는 아이가 65만 명 이라면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큐렛에 의해 찢기고 잘린 채 버려지는 생명은 25배가
넘는다는 말이다. 비공식적으로 행해지는 중절 수술까지 합하면
낙태아 수는 더욱 불어날 것이다.

하루에 1만명 이상의 생명이 뱃속에서 사라져 가는 것이다.

수태되는 순간 형성되는 인간의 생명과 거기에 깃든 영혼을 생각
한다면 15~20분간의 수술로 생명을 살해하고 미련없이 돌아설
수만은 없다.

가족계획이나 우생학적 차원 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중절을
한다 해도 역시 생명을 살해하기는 매일반이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낙태를 결정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말 못할 사연’들을 털어놓는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자신의 뱃 속에서 자라는 생명을 좋아서 죽일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들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거예요. 그 여자들의
괴로움, 여자들의 마음 같은 것은 모를 거예요.”

임신중절을 했을 때도 아이를 없애야겠다는 그 일념만으로 큰
걱정거리를 덜었다는 생각뿐이지, 도의적인 죄의식이나 뒤처리
에는 마음을 쓰지 않는다.

“수술하고 나서는 짐을 덜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었죠. 홀가분
했어요. 낳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개운하기도 하고.”

마치 거추장스러운 혹 하나 떼어낸 듯한 말투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다른 결정이었다는 부모의 항변으로도
중절아의 원한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심령연구가들의 견해다.

조계종 차길진 법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치병은 중절아의
영혼때문일 경우가 많다.

부모, 형제에 탈을 일으키는 중절아의 영혼은 원령, 악령이라고
할 수 있다.

하루바삐 성불하여 천도되어 영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사표시로서 탈을 일으키거나 한을 나타낸다”고 말한다.

예부터 영장은 7대에 걸쳐 탈이 난다는 말이 전해온다. 실제로
중절아의 영혼으로 인한 탈로 생긴 병은 매우 광범위하다고
생각한다.

석묘각 스님에 따르면 간질병, 만성비염, 부인병, 성불능,
유방암, 자궁암, 방광염, 노이로제, 야뇨증 등이 나타난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요통, 두통, 생리통, 생리불순으로
지목된다.

드물지만 여성의 성기에 병원에서도 치료할 수 없는 습진, 허물
벗겨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석묘각 스님은 “이런 병은 일반 의학적인 측면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병이지만, 이런 병이 병원 치료로 치유가 되지 않는다거나
원인이 확실치 않은 경우 일반은 영병(靈病)이라고 보아야 할 것
이라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중절한 일이 있다고 해서 이 같은 병에 걸린 사람이
반드시 영병이라고 속단할 필요는 없다.

병원에 가서 충분히 조사받고 치료를 해보고, 도저히 낫지 않을
때 영병, 영장이 아닌지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석묘각 스님에 따르면 영가천도를 위해 절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
은 영병이나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등의 이유로 온다고 한다.

3년 사이에 10번이나 낙태를 한 40대 여인의 경우도 그 좋은 예다.

24살 때 결혼한 이 여인은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남편 몰래 어떤 남자를 만나 정을 통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그 남자의 품속에서 헤매었다.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되자 서슴없이 낙태를 했고 남자와의 관계는 3년 가까이
지속되었으며 10번의 낙태수술을 받았다.

그러던 어느날 여자가 정신을 차려보니 남자는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3년후 남편은 실직하고 자신은 몸에 병이 생겼다.

병원에 다녀도 낫지를 않았다. 누워있는 날이 더 많았다.
중절아의 영혼때문이었다.

석묘각 스님이 낙태아 10명을 천도해준 후 그 여인은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중절아의 영장은 때로 부부의 잠자리에 끼어들기도 한다.

남편과의 잠자리를 할 때마다 통증이 심해 묘각스님을 찾은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3년 가까이 성기가 짓물러 허물이 벗겨지고 용변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성교는 생각지도 못했다.

중절아의 영혼은 남성의 경우도 예외없이 덤빈다고 한다. 그들의
대부분이 몇 명씩 중절아가 있고 그 영혼을 천도한 결과 모두
완치되었다고 한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도 중절아의 영혼을 천도해주기도 한다.

가난 때문에 낙태한 이 여인은 한번의 유산과 두 번의 중절수술로
온몸이 아프고 몸이 개운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진찰도 받았으나 정확한 병명조차 알지 못해 스님을 찾은
사람도 있다.

그녀 역시 천도를 하고 1백일 기도를 한 결과 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차길진 법사도 중절아 천도 경험이 적지 않다. 차길진에 따르면
중절아는 가족이나 친척에게 빙의되어 괴롭히는 일도 있다고 한다.

40대 가정주부 김아무개의 경우도 그 가운데 하나다. 어느날 갑자기
자리에 눕게 된 김아무개는 온몸이 나른하고 허리 어깨가 저리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밤이면 꿈을 꾸게 되는데 그것이 묘한 것이었다. 온몸이
피투성이고 머리를 붕대로 감고 한쪽 팔이 잘려나간 아이가
“엄마, 엄마’ 하며 좇아오는 꿈이었다.

이처럼 중절아의 영혼은 뱃속에서 찢겨진 모습 그대로일 가능성이
많다고 한다. 중절아의 영혼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증언을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태아의 모습이었다. 팔이 하나 없었다. 그리고 머리가 으스러져
있었다. 마치 물에 뜬 풍선처럼 흔들거리고 있었다.”

중절아의 영혼은 천도를 해주면 정상적인 모습을 갖춰 영계로 올라
간다는 것이 심령가들의 견해다.

석묘각 스님은 “영가천도를 시작하기 전에 아이 영혼들이 몰려오는
경우가 많다. 그들이 천도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잘 보여준다.
나에게 안겨 만지고, 비비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낙태는 의사들 가운데서도 꺼려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모(42)씨는 “태아의 두개골을 부수어 태내에서 꺼내는
일은 바로 살인 그것”이라고 지적한다.

조산원 이모(36)씨는 “태내에 있는 아기를 끄집어 내어 약물에
담가 죽이는 일이 있다. 그럴 때면 아기를 낳은 경험이 있는
어머니로서 매우 견디기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중절아는 산 채로 버려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신모 간호사는
“용기에 버려진 태아가 살아서 꼼지락거리는 때가 있다.

산 채로 용기에 담겨 버려지는 경우도 몇 번 보았다. 여자로서
절대 낙태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간호사 가운데 중절아의 영체(靈體)를 본 사람도 있다.

조산원으로 일했던 이모씨는 다음과 같은 체험을 전했다.

“진찰실 옆방에 누웠다. 눈앞이 환해지고 사람 얼굴 같은 것이
둥그런 원이 되어 돌았다. 우는 얼굴 같기도 하고 웃는 얼굴
같기도 했다. 중절아들의 영혼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왔다. 다음날 동료들에게 말을 했더니 몇 사람은 같은 체험을
했다며 새파랗게 질렸다.”



주간현대 (306호, 2003. 4. 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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