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들이라면 꼭 봐야 할 책 <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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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4.02 11:07


	책 <최고의 암식사 가이드> 책 표지
사진=비타북스 제공

암 진단을 받으면 암에 좋다고 하는 음식들을 찾게 된다. 항암 효과가 있다는 음식들은 많은데 정작 암 환자를 위한, 암 치료에 효과가 있는 음식은 찾아보기 힘들다. 설상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식품을 찾아도 정말 효과가 있는지 긴가민가한 경우가 많다. 암 진단을 받은 후, 식습관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막막한 환자들을 위

해 최고의 저자진이 암 환자들을 위한 식사 가이드를 책으로 냈다. 암 명의(名醫) 노성훈 교수와 세브란스 영양팀, CJ프레시웨이가 공동으로 개발한 <최고의 암 식사 가이드>다.

'올바른 식사가 암 치료의 시작이다' 표지에 있는 문구다. 그만큼 암을 이기기 위해선 제대로 된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암 진단을 받은 후, 초조한 마음에 식습관을 순식간에 바꾸는 사람들이 많지만, 책에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암을 진단받은 사람들은 치료를 기다리는 시기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데, 이때 무리하게 식단을 바꾸면 식사가 앞으로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책은 암환자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책은 네 장(章)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은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어야 암을 이긴다'라는 제목으로 암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부터 치료를 마친 후 지켜야 할 식습관 가이드를 소개한다. 두 번째 장은 암 치료 중 암을 이기는 요리법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세 번째 장은 암 치료 후, 증상에 따른 맞춤 요리법을 수록했다. 마지막 부분은 항암 밥상을 차리는 식단 가이드로 채웠다. 이 부분은 날마다 식단을 구성하는 방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진가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암 환자의 몸 상태에 맞게 항암 식탁을 완벽하게 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요리법을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세세하게 구분해 놓은 목차를 보면 암 환자들의 올바른 식습관을 바라는 저자들의 진심이 느껴진다. 암을 이기는 요리법을 소개하는 부분은 메뉴와 조리법을 단순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암 치료 중에 먹으면 좋은 요리, 수술 후 회복을 돕는 요리, 영양 보충을 위한 간식 등으로 환자의 상태에 맞게 세세하게 구분해 놓았는데 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 좋은 요리, 수술 후 회복을 위한 요리, 치료 중 부작용별 맞춤 요리, 영양 보충을 위한 간식으로 꼼꼼하게 나눠 소개하고 있어 자신의 상태에 맞게 골라서 해먹으면 된다. 심지어 치료 중 부작용이 있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도 소개하고 있어 저자의 세심함이 돋보인다. 또, 암 치료 후에도 나타나는 증상별로 맞춤 요리법을 제시하고 있어 치료 후 나타나는 몸의 이상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식단을 조정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다.

각 장의 말미에 있는 스페셜 가이드도 알차게 구성해 눈길을 끈다. 특히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항암 밥상 Q&A는 '요리할 때 수돗물을 써도 될까요?', '붉은색 고기가 암세포를 자라게 한다는데 사실인가요?'와 같이 궁금하지만 의사에게 물어보기는 차마 민망했던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들을 수 있다. 비타북스 刊, 212쪽. 1만7000원.

/ 김련옥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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