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뒤에 IT거물 있다…세계로 진격하는 中 CEO 누구?

  • 설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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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7.04 11:48 | 수정 : 2014.07.04 11:49

    왼쪽부터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리옌훙 바이두 회장/조선일보DB
    왼쪽부터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리옌훙 바이두 회장/조선일보DB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사절단에는 세계를 움직이는 IT거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통신·인터넷·전자상거래 등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들은 중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개개인이 ‘뉴스 메이커’인 중국 IT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스웨덴 에릭슨과 세계 최대 통신장비 기업 자리를 놓고 겨루는 화웨이(華爲). 화웨이 신화 중심에는 창업자인 런정페이(任正非)가 있다. 1944년 가난한 집안의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충칭(重慶)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인민해방군에서 엔지니어로 일했던 사람이다. 1982년 석유를 개발하는 난요유(南油)계열 전자회사로 이직하면서 IT와 인연을 맺었고, 1988년 화웨이를 세웠다.

    다른 중국 기업처럼 화웨이의 초창기 성장과정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통신장비 수입업으로 시작했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화웨이가 중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94년 장쩌민(江澤民) 총서기의 시찰이 결정적이었다고 한다. 이 회사는 이후 중국 고위관료들의 관심을 받았고, 연구개발(R&D) 자금 확보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

    화웨이는 통신장비를 넘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런정페이는 과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1,261,000원▼ 3,000 -0.24%)부회장과도 만난 인연이 있다. 이에 따라 그의 방한 중 행보가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馬雲)은 작년 12월에 이어 다시 한국을 찾았다. 마윈 창업자는 지난해 방한 당시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을 통해 “나의 성공 비결은 돈, 기술, 계획이 없는 ‘3무(無)’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미국 이베이보다 거래 규모가 두배 정도 큰 회사다. 알리바바의 인터넷 쇼핑몰 타오바오는 10억개가 넘는 제품을 취급한다. 알리바바는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중으로, 주식공모 규모는 미 증시의 역사로 남을 전망이다.

    마윈 창업자는 알리바바 창업 전 영어교사를 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영어교사 출신 답게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CEO로 유명하다.

    중국 최대 인터넷포털 바이두를 이끄는 리옌훙(李彦宏) 회장. 그는 지난해 말 기준 122억달러(약 12조300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중국 최대 부호다. 미국 유학파로 2005년 바이두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공장 근로자로 일했던 부모 밑에서 자란 그는 학창시절부터 수재로 통했다. 그리고 컴퓨터와 프로그래밍을 관심을 가지면서 훗날 IT신화의 주인공으로 성장했다.

    이번에 방한한 인사 중에는 창샤오빙(常小兵) 차이나유니콤 회장과 왕샤오추(王曉初) 차이나텔레콤 회장도 포함돼 있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2위와 3위 이동통신사로, 가입자수(지난해 기준)가 각각 2억6600만명과 1억7700만명에 달한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삼성전자, LG전자(066570) (77,100원▼ 900 -1.15%)같은 휴대폰 제조사는 물론 우리 통신 기업들과도 기술제휴 등에서 협력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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