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vs 텐센트..亞 최고 인터넷 기업 승자는?

조선비즈 | 이용성 기자 | 입력 2014.08.13 15:42 | 수정 2014.08.13 17:27

아시아 최대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같은 중국출신의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알리바바가 예정대로 다음 달 뉴욕증시에 상장하게 되면 텐센트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인터넷 기업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텐센트의 기업 가치는 1610억달러(165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11명의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토대로 알리바바가 상장을 통해 187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렇다고 텐센트가 순순히 물러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텐센트는 게임에서 검색과 보안에 이르는 인터넷의 거의 모든 사업 영역에서 알리바바와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온라인 메신저 QQ를 통해 알리바바와 경쟁 관계에 있는 전자상거래 분야의 협력사들을 지원하면서 알리바바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달러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는 알리바바로선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텐센트는 주력인 메신저 사업 분야에서 알리바바에 멀찌감치 앞서 있다. 위챗의 사용자 수는 월간 기준 3억9600만명으로 중화권 최대 규모다. QQ 이용자는 8억4800만명에 달한다.

알리바바는 9월 선보일 '라이왕'이란 이름의 메신저의 사용자 1억명 돌파를 우선 목표로 잡았다. 여기에 더해 알리바바는 최근 미국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에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기반을 둔 차이나 시큐리티스의 빌 판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메신저 서비스가 알리바바의 강점은 아니다. 하지만 텐센트가 관련 서비스를 통해 트래픽을 빼앗아 가고 있기 때문에 알리바바도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텐센트의 본사가 위치한 심천의 투자사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야오 유는 "텐센트가 메신저로 고객몰이를 하더라도 결국 소비자는 쇼핑몰을 보고 최종 선택을 내릴 것"이라며 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알리바바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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