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결제 `무한경쟁` 본격 개막

LGU+ 보안 강화 '페이나우 플러스' 서비스 돌입
카카오 등 IT기업 이어 이통사들 잇따라 참여
알리바바·이베이 등 외국기업도 국내진출 정조준 

김지선 기자 dubs45@dt.co.kr | 입력: 2014-08-13 19:03
[2014년 08월 14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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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결제 `무한경쟁` 본격 개막
LG유플러스가 1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간편하면서도 보안성이 강화된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플러스(Paynow+)`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유동일기자 eddieyou@

은행·카드사 등 금융업계 외에 카카오·알리바바 등 인터넷 기업, 이동통신사까지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에 합류하면서, 급성장하는 모바일 결제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13일 LG유플러스는 기존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인 '페이나우'에 보안성과 편의성을 강화한 '페이나우 플러스'를 선보이고, 본격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국내 결제 사업자 최초로 인증부터 결제까지 전체 프로세스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또 본인 확인 방식을 디멘터 그래픽(이미지 조합), ARS, 패스워드, 안전패턴, mOTP(mobile One Time Password) 등 5가지 중에 이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현재 10만여 개의 온라인 가맹점을 확보했고, 연내 주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포털을 포함해 15만개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이통사 중 처음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는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을 12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이 시장은 KG이니시스(케이페이)를 비롯해 신용카드사(스마트월렛), 카카오(카카오 페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서비스를 선보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리페이'(중국 알리바바)나 '페이팔'(미국 이베이)과 같은 외국계 기업 역시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국내 업체간 이합 집산 움직임도 엿보인다.



LG유플러스 역시 국내 기업과의 경쟁 못지 않게 해외 기업에 대한 '견제'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현재 신한, BC, 하나SK카드와 제휴를 맺었고, 이달 중 NH농협, KB국민카드를 추가하는 등 연내 모든 신용카드와 제휴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정부가 액티브엑스 없이도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이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시장에뛰어드는 반면 앞서 이 시장에 진출했던 카드업계는 복잡한 시선을 보내고있다.

간편 결제 같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 전자결제 서비스의 성장세가 예상보다는 무섭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0년부터 본격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 카드업계는 아직까지 가시적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카드업계에따르면 연간 560조원 가량의 국내 카드결제 시장 중 모바일 결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지난해 카드 이용금액이 95조원 가량 되지만 현재까지 누적 앱 카드 이용금액은 1조원 가량에 불과해 전체 사용비중의 1~2% 수준에 머물고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카카오 등 국내 IT공룡과 해외 결제대행(PG)사에 국내 이통사까지 간편 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어느정도 영향력을 과시할지 아직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 이라며 얼마나 자사 기존 사용자에게 간편결제 플랫폼을 익숙하게만드느냐가 시장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체들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보안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유정·신동규기자 clickyj·dksh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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