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美·日 한상들 의료서도 한류붐 일으킨다
타치야나 이·양청해 등 한국 의료관광·한방…의료기기·실버사업 펼쳐 | |
기사입력 2013.10.30 17:25:38 | 최종수정 2013.10.30 18:48:07 |
◆ 12차 세계한상대회 ◆
의료 부문에서도 한상들이 한류 바람을 거세게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나 K팝에 이어 의료 분야까지 `한국 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상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인 의료관광뿐 아니라 최근엔 실버타운이나 한의원 등 외국에서 의료사업을 펼치는 한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한상대회에 참가한 타치야나 이 리타루스 대표(31)는 러시아발(發) 의료 한류 주역이다. 지난 4월 설립된 리타루스는 의료관광업체로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 등 극동 러시아 중ㆍ상류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고려인 3세인 타치야나 이 대표는 한국 의료 기술과 고품격 서비스를 러시아인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로 꼽았다. 일주일가량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한국에 체류하는 데 1000만원가량(교통ㆍ숙박 포함)이 드는데도 러시아인들이 한국행을 택한다는 사실은 한국 의료가 글로벌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타치야나 이 대표는 "러시아에선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 의료 수준이 높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한국 원정 진료를 선택하는 러시아인이 늘고 있다"며 "특히 극동 지역에서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는 것보다 한국이 가깝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극동에서 모스크바에 가려면 비행기로 5~6시간 걸리는데 한국은 2시간 정도면 된다. 러시아인들이 많이 찾는 의료 서비스는 암이나 종양 등 중증 진료와 종합건강검진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중증 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한국에 많이 오는데 99%가 만족하고 돌아간다"며 "최근엔 건강검진이나 성형, 특히 안면윤곽술을 받는 고객도 많다"고 전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러시아인은 1만6324명으로 전년에 비해 70%가량 증가했다. 이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규모로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도 의원실 측은 설명한다.
외국에서 의료사업을 펼치는 한상들도 눈에 띈다. 일본 한상 중에는 `실버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곳도 있다. 한국 건강식품과 잡화 등을 일본으로 가져가 파는 양청해 크레피아 대표(40)는 실버타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 들어설 실버타운은 간호ㆍ요양을 넘어서 취미와 교육, 스포츠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의료서비스는 물론 의식주까지도 제공한다.
양 대표는 "일본 노년층에게도 활력 넘치는 생활을 제공하겠다"며 "의료 한류를 일본에서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현식 천도한방병원 원장(53)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의료 한류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김 원장은 1998년 LA에 한방병원을 열고 침술을 비롯해 다양한 한방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상황버섯ㆍ미역다시마ㆍ옻나무 추출물 등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다양한 치료물질을 한의학과 결합해 난치병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며 "치료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치료를 희망하는 미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한상인 정준영 J&Y인터내셔널 대표(42)는 의료기기 사업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의료기기를 수입ㆍ판매하는데 최근엔 한의학 의료기기를 찾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정 대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상류층에선 한의학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특히 침술이나 한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독일은 의료기기 기준이 까다로워 수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 의료기기가 미국 중심이나 유럽에 대한 정보에 어둡다"며 "의료 한상을 활용하면 유럽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1998년 의사면허를 취득한 이후 병원에서 일하면서 한의학을 공부했다.
[특별취재팀 = 손현덕 부국장(산업부장) / 진성기 부장 / 김대영 차장 / 김은표 차장 / 서찬동 기자 / 한예경 기자 / 김기정 기자 / 박진주 기자 / 정승환 기자 / 손동우 기자 / 이선희 기자 / 백상경 기자]
이번 한상대회에 참가한 타치야나 이 리타루스 대표(31)는 러시아발(發) 의료 한류 주역이다. 지난 4월 설립된 리타루스는 의료관광업체로 블라디보스토크나 하바롭스크 등 극동 러시아 중ㆍ상류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고려인 3세인 타치야나 이 대표는 한국 의료 기술과 고품격 서비스를 러시아인들이 한국을 찾는 이유로 꼽았다. 일주일가량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한국에 체류하는 데 1000만원가량(교통ㆍ숙박 포함)이 드는데도 러시아인들이 한국행을 택한다는 사실은 한국 의료가 글로벌화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타치야나 이 대표는 "러시아에선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한국 의료 수준이 높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한국 원정 진료를 선택하는 러시아인이 늘고 있다"며 "특히 극동 지역에서는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는 것보다 한국이 가깝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극동에서 모스크바에 가려면 비행기로 5~6시간 걸리는데 한국은 2시간 정도면 된다. 러시아인들이 많이 찾는 의료 서비스는 암이나 종양 등 중증 진료와 종합건강검진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중증 질환에 걸린 환자들이 한국에 많이 오는데 99%가 만족하고 돌아간다"며 "최근엔 건강검진이나 성형, 특히 안면윤곽술을 받는 고객도 많다"고 전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도종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러시아인은 1만6324명으로 전년에 비해 70%가량 증가했다. 이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은 규모로 조만간 일본을 제치고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도 의원실 측은 설명한다.
외국에서 의료사업을 펼치는 한상들도 눈에 띈다. 일본 한상 중에는 `실버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곳도 있다. 한국 건강식품과 잡화 등을 일본으로 가져가 파는 양청해 크레피아 대표(40)는 실버타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에 들어설 실버타운은 간호ㆍ요양을 넘어서 취미와 교육, 스포츠까지를 모두 포함한다. 의료서비스는 물론 의식주까지도 제공한다.
양 대표는 "일본 노년층에게도 활력 넘치는 생활을 제공하겠다"며 "의료 한류를 일본에서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현식 천도한방병원 원장(53)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의료 한류를 일으킨 주인공이다. 김 원장은 1998년 LA에 한방병원을 열고 침술을 비롯해 다양한 한방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원장은 "상황버섯ㆍ미역다시마ㆍ옻나무 추출물 등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다양한 치료물질을 한의학과 결합해 난치병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며 "치료 효과가 좋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치료를 희망하는 미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한상인 정준영 J&Y인터내셔널 대표(42)는 의료기기 사업을 하고 있다. 독일에서 의료기기를 수입ㆍ판매하는데 최근엔 한의학 의료기기를 찾는 고객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정 대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상류층에선 한의학에 대한 수요가 있다"며 "특히 침술이나 한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독일은 의료기기 기준이 까다로워 수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정 대표는 "한국은 의료기기가 미국 중심이나 유럽에 대한 정보에 어둡다"며 "의료 한상을 활용하면 유럽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1998년 의사면허를 취득한 이후 병원에서 일하면서 한의학을 공부했다.
[특별취재팀 = 손현덕 부국장(산업부장) / 진성기 부장 / 김대영 차장 / 김은표 차장 / 서찬동 기자 / 한예경 기자 / 김기정 기자 / 박진주 기자 / 정승환 기자 / 손동우 기자 / 이선희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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