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체국 100개 없애고 700명 줄인다
파이낸셜뉴스 양형욱 입력 2014.07.21 17:39 수정 2014.07.21 22:00
우정사업본부 대대적 구조조정… 인건비 350억 절감 특단책 추진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올해 정원 7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정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우편사업 부문이 지난 2011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위기에 몰린 데 따른 특단책으로 해석된다.
21일 미래부에 따르면 우본은 올해 700명의 정원을 감축해 3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우본의 구조조정안은 지난 16일 취임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에게 '신임 장관 업무보고서' 형태로 보고된 상태다.
우본이 추진하는 구조조정은 크게 △6급 이하 창구망 조정(100개 우체국 폐국) 300명 △본부·직·청 등의 조직 슬림화 180명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 110명 △방호업무 개선(24시간 근무∼주간 근무) 등 총 700명을 줄이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로 인한 우본의 비용절감 효과는 6급 이하 창구망 조정(150억원), 본부·직·청 등의 조직 슬림화(90억원),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55억원), 방호업무 개선(55억원) 등 총 350억원으로 잡았다.
그중 우본은 '창구망 조정'의 경우 보편적 서비스를 위해 1면 1국은 유지하되 이용고객과 물량을 고려해 적자 유상임차국, 1면 2우체국 등을 통폐합하게 된다. 또한 우본은 대학교 구내 우체국 중 100국을 폐국후 우편취급국(76국)으로 전면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스마트폰 세대인 대학생들의 우체국 이용 저조, 방학기간(약 5개월)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우체국은 1국당 3명이 근무하면서 월 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우체국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공백은 우편 자동화설비 보급을 통해 해결한다는 게 우본의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우본은 올해 순로구분기 13대, 대형 통상구분기 1대, 고용량 소포구분기 1대, 무인 우체국 7국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우본이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우편사업에서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본은 지난 2011년 439억원, 2012년 707억원, 2013년 246억원, 2014년 585억원(전망) 등의 적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우본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노조 반발과 고객의 불편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우본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생기는 초과 인원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형태로 처리된다"며 "우편사업 적자로 인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올해 정원 700명을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우정사업본부가 정원 감축에 나서는 것은 우편사업 부문이 지난 2011년 이후 올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경영위기에 몰린 데 따른 특단책으로 해석된다.
21일 미래부에 따르면 우본은 올해 700명의 정원을 감축해 35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우본의 구조조정안은 지난 16일 취임한 최양희 미래부 장관에게 '신임 장관 업무보고서' 형태로 보고된 상태다.
이로 인한 우본의 비용절감 효과는 6급 이하 창구망 조정(150억원), 본부·직·청 등의 조직 슬림화(90억원), 우체국 창구인력 효율화(55억원), 방호업무 개선(55억원) 등 총 350억원으로 잡았다.
그중 우본은 '창구망 조정'의 경우 보편적 서비스를 위해 1면 1국은 유지하되 이용고객과 물량을 고려해 적자 유상임차국, 1면 2우체국 등을 통폐합하게 된다. 또한 우본은 대학교 구내 우체국 중 100국을 폐국후 우편취급국(76국)으로 전면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스마트폰 세대인 대학생들의 우체국 이용 저조, 방학기간(약 5개월) 등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 우체국은 1국당 3명이 근무하면서 월 4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우체국 폐쇄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공백은 우편 자동화설비 보급을 통해 해결한다는 게 우본의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우본은 올해 순로구분기 13대, 대형 통상구분기 1대, 고용량 소포구분기 1대, 무인 우체국 7국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처럼 우본이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우편사업에서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본은 지난 2011년 439억원, 2012년 707억원, 2013년 246억원, 2014년 585억원(전망) 등의 적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우본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노조 반발과 고객의 불편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이와 관련, 우본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통해 생기는 초과 인원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형태로 처리된다"며 "우편사업 적자로 인해 불가피한 일"이라고 전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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