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무인차 구글카 · 음성비서 시리…공상과학, 삶으로 파고들다
스마트 캘린더’ 자주가는 카페 인식…셀프운전 ‘키트’ 현실서 볼날 멀잖아
2012년 5월 미국 네바다주(州)에서는 특이한 운전면허가 발급됐다. 면허 발급 대상이 사람이 아닌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무인자동차(Driverless car), 즉 일종의 기계 장치였기 때문이다.
구글이 도요타 프리우스에 각종 센서와 비디오 카메라, 레이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을 탑재해 개발한 이 무인자동차는 전 세계에서 공식적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한 첫 차량이다. 운전면허가 없는 사람이 탑승하더라도 장소를 입력하기만 하면 목적지까지 사고 없이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이 무인자동차는 이미 20만마일(약 32㎞) 이상의 도로 테스트를 거쳤다.
과거 TV에서 방영됐던 미국 드라마 ‘전격 Z작전’에 나왔던 말도 하고 스스로 운전도 하는 자동차 ‘키트’를 현실에서 볼 날이 머지 않았다. 모두 인공지능(AI)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사용한 제품 가운데는 이미 상용화 해 사람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애플의 ‘시리(Siri)’는 2011년에 공개됐다. 하지만 ‘시리‘ 같은 ‘음성 비서 인공지능 서비스’는 1990년대 후반 피처폰이 있던 시절에도 있었다. 다만 ‘우!리!집!’ 같이 한정된 단어를 또박또박 큰소리로 외쳐야 인식이 되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사용하기가 껄끄러워지면서 사람들에게 외면 받았을 뿐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검색엔진으로 유명한 ‘울프람 알파(WolframAlpha)’와 연동하면서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똑똑한’ 기계로 탈바꿈하자 상황이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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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년 뒤 구글은 음성비서 ‘구글 나우(Google Now)’를 선보였다. ‘시리’보다 한층 진화한 소프트웨어로, 비슷한 질문을 할 경우 미리 예측해서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예를 들어, 퇴근할 때마다 날씨를 두 세 번 물으면, 묻지 않았는데도 퇴근 전에 일기예보를 전해준다.
이 같은 인공지능 활용 제품은 컴퓨터 네트워크가 스스로 학습하면서 거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패턴을 인식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인간 뇌 신경망이 작동하는 것과 유사하게 당면한 문제를 몇 개 단계로 쪼개 처리하는 것이다.
수첩과 펜이라는 오랜 기록 방식을 벗어나게 해 준 스마트폰용 캘린더 애플리케이션에도 인공지능이 적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A 커피숍에서 철수와 미팅’이라고 스마트폰에 입력했을 때 앱은 철수와 주고받은 e-메일을 검토해, 여러명의 철수 중 어떠한 철수인지를 찾아낸 다음 철수와 자주 만났던 A라는 커피숍을 스스로 판단한다.
바로 템포AI가 개발한 iOS 운영체제 기반 캘린더 앱인 ‘스마트 캘린더’다. 캘린더를 e-메일이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과 결합하며, 단순 입력만으로도 정확한 위치와 대상을 알아낸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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