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6000兆원대 블루오션…‘인공지능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사물인터넷·음성인식기술 급속한 발전…생활·세계경제 변화시킬 분야로 주목
인공지능 독보적 기술력 보유한 IBM…인간 혈액체계 닮은 액체 3D칩 개발중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AI 연구에 박차
#1. 사업차 광화문에서 점심약속을 잡은 직장인 A씨. 길치인데다 광화문은 난생 처음이다. 약속 장소를 문자로 받았지만 도통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 비서 앱을 실행시킨뒤 음성으로 약속장소를 말한다. 앱은 실시간으로 주변 건물들 및 목표지점을 파악하고 길 안내를 시작한다. 만날 상대방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와 점심식사 이후 추천 카페, 그리고 이후 일정을 위해 이동할 최적 경로와 비용 정보는 덤이다.
#2. 병실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B양. 남들보다 학업에 뒤처졌다는 압박감은 크지만, 몸을 추스리기도 힘들다. 학교는 B양을 위해 인공지능 교사를 병원에 보냈다. 인공지능 교사는 개인학습에 특화된 로봇으로 대화를 통해 학습패턴과 심리상태를 분석해 B양만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짠다. 담임선생과 피드백은 물론, 학생의 개별적인 요구도 들어준다.
▶인공지능 시장 6조달러 블루오션 = 인간 지능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중무장한 ‘인공지능(AI)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사람ㆍ사물ㆍ공간을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인간의 언어구사력과 가깝게 진화하는 음성인식기술의 발달과 함께 어느새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기술의 발달은 사물인터넷과 발을 맞춘다. 사물인터넷은 각종 네트워크 기술 위에 인간의 삶과 직결된 요소를 접목시킨 기술로, ‘인지과학’으로도 불리는 인공지능이 핵심이다.
컨설팅전문업체 매킨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파괴적인 기술:생활ㆍ사업ㆍ세계경제를 변화시킬 발전’ 보고서에서 2025년 사물인터넷 기술이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이 연간 2조7000억~6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식작업자동화(5조2000억~6조7000억 달러)와 클라우드 기술(1조7000억~6조2000억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구글 나우, 애플 시리로 대표되는 음성인식기술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식률 자체에 기술력을 집중했던 몇 년전과는 달리, 이제 언어를 분석ㆍ구사하는 대화형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는 전 세계 음성인식기술 시장규모를 2012년 53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11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상어 수준의 인식과 판단, 답변 등 피드백을 담당하는 음성인식기술이 인공지능기술의 핵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도 주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분야라는 점에서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인공지능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SNS 업체들은 앞다퉈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인재들의 영입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연구 그룹(A.I Reserch Group)’을 출범시키며, 안면인식 프로그램 ‘딥페이스(Deepface)’를 발표했다. 구글은 2012년 6월 컴퓨터간 ‘신경망(Neural Networks)’ 이미지 인식에 성공했으며, 인공지능 개발업체 ‘Deep Micd’를 비롯해 로봇제조업체 ‘섀프트(Schaft)’ 등을 인수했다. 또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현재 실리콘밸리의 대기업 대부분이 각종 인수합병(M&A)과 사내 전문조직 등을 발판으로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 개발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미 혜택을 받고 있다.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공장용 로봇, 자동차의 내외부 시스템을 관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로봇청소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스마트폰까지 인공지능은 알게 모르게 이미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인공지능 위한 노력들 = 인공지능을 위한 컴퓨팅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인간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인 만큼 인간의 신경세포인 ‘뉴런(Neuron)’ 동작원리를 IT 기술로 모방할 수 있다는 전제로부터 시작된다.
‘뉴로 네트워크’는 인공지능을 응용한 기술 중 하나로,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데이터망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방대한 데이터와 쓸모없는 정보를 자동으로 걸러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주고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재난예측ㆍ수요 예측ㆍ교통량 예측 시스템 등 각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 수많은 고객의 쇼핑패턴을 분석해 결제 여부를 예측하고 배송까지 담당하기도 한다.
인간의 뇌를 기반으로 설계된 컴퓨터 칩 ‘SyNAPSE’도 있다. 이 칩은 일반적인 컴퓨터 칩의 직렬구조가 아닌 각 유닛에 프로세서ㆍ메모리ㆍ커뮤니케이션이 담긴 256개의 신경세포로 이뤄진다. 이는 현재의 컴퓨터보다 전력소비 효율면에서 나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생각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IBM이 액체를 활용한 3D 칩을 개발하는 것도 인간의 혈액체계를 모방한 시도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인공지능은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분야의 인공지능기술도 현재진행형이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선두주자 퀄컴은 최근 ‘제로스(Zeroth) 칩’의 개발과정을 공개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 칩에 대해 “인간을 신경세포를 닮은 뉴럴 프로세싱 유닛(Neural processing unit)”이라며 “사용자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패턴을 분석해 모바일 기기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이미 제로스 칩으로 설계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시연해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인공지능 독보적 기술력 보유한 IBM…인간 혈액체계 닮은 액체 3D칩 개발중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AI 연구에 박차
#1. 사업차 광화문에서 점심약속을 잡은 직장인 A씨. 길치인데다 광화문은 난생 처음이다. 약속 장소를 문자로 받았지만 도통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스마트폰 비서 앱을 실행시킨뒤 음성으로 약속장소를 말한다. 앱은 실시간으로 주변 건물들 및 목표지점을 파악하고 길 안내를 시작한다. 만날 상대방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와 점심식사 이후 추천 카페, 그리고 이후 일정을 위해 이동할 최적 경로와 비용 정보는 덤이다.
#2. 병실에서 대입을 준비하는 B양. 남들보다 학업에 뒤처졌다는 압박감은 크지만, 몸을 추스리기도 힘들다. 학교는 B양을 위해 인공지능 교사를 병원에 보냈다. 인공지능 교사는 개인학습에 특화된 로봇으로 대화를 통해 학습패턴과 심리상태를 분석해 B양만을 위한 학습 프로그램을 짠다. 담임선생과 피드백은 물론, 학생의 개별적인 요구도 들어준다.
▶인공지능 시장 6조달러 블루오션 = 인간 지능 수준의 프로그램으로 중무장한 ‘인공지능(AI)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사람ㆍ사물ㆍ공간을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인간의 언어구사력과 가깝게 진화하는 음성인식기술의 발달과 함께 어느새 ‘현실’로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기술의 발달은 사물인터넷과 발을 맞춘다. 사물인터넷은 각종 네트워크 기술 위에 인간의 삶과 직결된 요소를 접목시킨 기술로, ‘인지과학’으로도 불리는 인공지능이 핵심이다.
컨설팅전문업체 매킨지는 지난해 5월 발표한 ‘파괴적인 기술:생활ㆍ사업ㆍ세계경제를 변화시킬 발전’ 보고서에서 2025년 사물인터넷 기술이 세계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력이 연간 2조7000억~6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지식작업자동화(5조2000억~6조7000억 달러)와 클라우드 기술(1조7000억~6조2000억 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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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나우, 애플 시리로 대표되는 음성인식기술 또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인식률 자체에 기술력을 집중했던 몇 년전과는 달리, 이제 언어를 분석ㆍ구사하는 대화형에 초점을 맞추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BCC리서치는 전 세계 음성인식기술 시장규모를 2012년 530억 달러에서 2017년에는 113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상어 수준의 인식과 판단, 답변 등 피드백을 담당하는 음성인식기술이 인공지능기술의 핵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도 주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분야라는 점에서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인공지능에 주목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등 SNS 업체들은 앞다퉈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인재들의 영입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 연구 그룹(A.I Reserch Group)’을 출범시키며, 안면인식 프로그램 ‘딥페이스(Deepface)’를 발표했다. 구글은 2012년 6월 컴퓨터간 ‘신경망(Neural Networks)’ 이미지 인식에 성공했으며, 인공지능 개발업체 ‘Deep Micd’를 비롯해 로봇제조업체 ‘섀프트(Schaft)’ 등을 인수했다. 또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현재 실리콘밸리의 대기업 대부분이 각종 인수합병(M&A)과 사내 전문조직 등을 발판으로 인공지능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 개발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우리는 이미 혜택을 받고 있다.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공장용 로봇, 자동차의 내외부 시스템을 관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비롯해 로봇청소기, 전자레인지, 냉장고, 스마트폰까지 인공지능은 알게 모르게 이미 일상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인공지능 위한 노력들 = 인공지능을 위한 컴퓨팅 기술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인간에 가까워지려는 노력인 만큼 인간의 신경세포인 ‘뉴런(Neuron)’ 동작원리를 IT 기술로 모방할 수 있다는 전제로부터 시작된다.
‘뉴로 네트워크’는 인공지능을 응용한 기술 중 하나로,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데이터망을 구축하는 작업이다. 방대한 데이터와 쓸모없는 정보를 자동으로 걸러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찾아주고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재난예측ㆍ수요 예측ㆍ교통량 예측 시스템 등 각 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온라인 마켓에서 수많은 고객의 쇼핑패턴을 분석해 결제 여부를 예측하고 배송까지 담당하기도 한다.
인간의 뇌를 기반으로 설계된 컴퓨터 칩 ‘SyNAPSE’도 있다. 이 칩은 일반적인 컴퓨터 칩의 직렬구조가 아닌 각 유닛에 프로세서ㆍ메모리ㆍ커뮤니케이션이 담긴 256개의 신경세포로 이뤄진다. 이는 현재의 컴퓨터보다 전력소비 효율면에서 나을 뿐 아니라 사용자의 생각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적인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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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IBM이 액체를 활용한 3D 칩을 개발하는 것도 인간의 혈액체계를 모방한 시도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인공지능은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스마트폰 분야의 인공지능기술도 현재진행형이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선두주자 퀄컴은 최근 ‘제로스(Zeroth) 칩’의 개발과정을 공개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이 칩에 대해 “인간을 신경세포를 닮은 뉴럴 프로세싱 유닛(Neural processing unit)”이라며 “사용자의 행동을 미리 예측하고 패턴을 분석해 모바일 기기가 즉각적으로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퀄컴은 이미 제로스 칩으로 설계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을 시연해냈다.
정찬수 기자/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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