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 (1971)  인적재해 / 이런일이있었어요 

2008/08/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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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링>이라는 고층 빌딩에서의 대형 화재를 다룬 영화를 일전에 소개 드렸었죠?

 

지금은 그 <타워링>의 모티브가 되었던

우리나라의 <대연각호텔화재사고>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대연각 호텔 화재 사고 (1971)

 

 

197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의 아침.

 

서울시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대연각 호텔에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서울 시내 전 소방관과 미군의 도움과 대통령전용 헬기와 육군과 공군의 헬기까지 지원받았지만
10시간이 지난후에야 겨우 불길이 잡히기 시작하였습니다.



구조를 요청하며 뜨거운 화염과 싸우는 투숙객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도되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사건이었습니다.

 

당시 사고 건물은 준공된지 18개월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건물을 동쪽과 서쪽으로 나누어서

서쪽 부분은 은행, 회사 등의 사무실로이 있었고

동쪽 부분에는 223개의 객실이있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대연각호텔 건물 안에 머물렀고,

그에 비례해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입은 사람도 매우 많았습니다.

 

 

 

 

자세한 화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은 프로판가스를 사용한 호텔로비 쪽의 커피숍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커피숍의 카운터에는 프로판가스 화덕이 있었고,

이 화덕의 가스공급을 위해 20Kg짜리 용기에 가스관인 플라스틱 호스가 길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화재의 원인으로는 예비용기의 가스를 잘못 방출하여 인화되었거나,

가스가 많이 새었거나, 안전밸브가 열려 있었는데도

불 가까이에 그대로 놓아 두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프로판 가스로 인해 불은 순식간에 커피숍을 휩쌌고,

이어서 로비의 가연성 내장재 전체로 번졌으며, 호텔계단의 피난로를 가로 막았습니다.

불길이 계단을 통해 3층과 4층까지 번져가자 전 건물은 연기와 독가스로 가득차게 되었습니다.

설상가상의 격으로 3층의 난방 및 에어콘은 닥트가 열려

수직개통부를 통해 연기와 열이 사무실측과 호텔 전체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급한 나머지 매트를 안고 창문에서 뛰어내리는 투숙객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당시 건물 안의 상황이 어떠했는지 조금 짐작이 갑니다.

 

 

 

로비의 커피숍에서 발생한 화재는 점점 크게 번져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사망 163명,  부상 63명의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당시 호텔의 피난로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계단 뿐이었는데,

아래층으로 부터 계단을 타고 연기와 유독 가스가 올라왔기 때문에

투숙객들은 계단으로 도망쳐 나올 수 없었습니다.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옥상에 올라가서 구조를 요청하거나,

창문 밖으로 뛰어나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실제로 낮은 층에 있던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침대시트로 끈을 만들어 점프하여 피난하거나, 고가사다리를 타고 구조되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층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그것도 무리였지요.

수직사다리로 옥상에 올라갔던 사람들 중 6명은 구조되었습니다만,

건물 안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려던 사람들은 모두 사망합니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문이 잠겨있었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에도 있지만,

절박한 마음에 매트를 안고 뛰어내리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한 사람 중 목숨을 건진것은 극히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163명의 전체 사망자 중 38명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 사람들이었습니다.

 

구출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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