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빅 데이터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앞서나갈 수 있는 경쟁력은 단 ‘하나’, 분석능력이다. 저자는 “이제 영어공부 그만하고, 분석능력을 키우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일갈한다.
20여 년 동안 ‘분석적 능력 향상 교육’을 진행하면서 대학에서 통계학과 조사방법론을 가르쳤던 김진호 국방대학교 교수가 ‘말로만 말고 숫자를 대봐’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미국과 동시에 출간됐지만, 한국에서 먼저 쓰였다. 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려고 노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분석 초보자들을 위해 쓴 ‘계량적 분석 입문서’라 할 수 있다.
검색엔진의 대명사라 불리는 구글이 성공한 이유는 첫 출발부터 ‘분석에 기반’을 뒀기 때문이다.
기존 검색엔진들이 해당 검색어를 많이 포함한 순서에 따라 순위를 매겼다면, 구글은 사이트의 중요도와 링크수를 분석, 객관적인 웹페이지의 순위를 계산한 다음, 해당 검색어가 입력되면 그 순위별로 검색어가 포함된 페이지들을 나열하는 것이다.
이렇게 나열된 페이지랭크는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검색엔진의 대명사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아마존닷컴이나 이베이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모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확고한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저자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카카오톡’에도 조언한다.
3년 만에 가입자 수 1억 명을 돌파하면서 ‘국민 메신저’로 불리고 있지만, 네이버의 라인이라든지 중국의 위챗 등에 맹렬한 기세로 쫓기고 있다는 것.
저자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업체인 징가(Zynga)를 예로 들면서 “징가는 ‘게임회사로 위장한 데이터 분석 기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데이터 분석으로 성장하는 기업이다”면서 “사용자들이 카카오톡 무료 게임을 하는 도중에 누가 어떤 유료 아이템을, 언제, 얼마나, 어떻게 구입하는 지에 대한 다양한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템 판매 수익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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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말고 숫자를 대봐 / 토머스 대븐포트·김진호 지음 / 엠지엠티북스 펴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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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분석은 ‘그냥 하나의 유행이 아닌, 미래다’라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명한 의사결정을 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개인이나 기업의 노력은 경영에 있어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독자들에게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독자들로 하여금 데이터를 요약하고 그 속에 숨겨진 의미와 가치를 뽑아내는 분석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양한 사례를 제시한 후 분석 능력을 키우는 방법을 제시하고,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가 되도록 유도하고 이 과정에서 독자들은 분석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며 그리고 분석능력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저자는 “경영에 있어 차별적 경쟁우위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분석’은 안성맞춤의 도구”라면서 “전자화, 디지털화 되는 요즘 시대에 데이터는 크게 증가하고, 이러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강조한다.
빅 데이터 시대에 무궁무진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원하는 이들이라면 읽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