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컴퓨터?… ‘스마트 워치’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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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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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Wearable)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말 그대로 ‘입는’ ‘몸에 걸치는’ 형태의 컴퓨터를 지칭하는 웨어러블은 이전까지 기술 장벽으로 부담스러운 덩치를 지니거나 높은 개발비에 상응하는 가격으로 좀처럼 대중화의 길로 들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구글 글라스 출시에 이어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웨어러블 컴퓨터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올 하반기는 특히 손목 위의 컴퓨터 ‘스마트 워치’가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워치’(가칭)와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가칭)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져 스마트폰·태블릿에 차세대 스마트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아이워치’에 대한 상표등록 신청을 통해 ‘손목 위 아이폰’의 등장을 예고했다.

9월 이후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워치에 대해 외신들은 핵심연구진 100여명이 투입돼 개발에 나섰으며 iOS 기반으로 1.5인치 스크린에 블루투스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기어(SAMSUNG GEAR)’라는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마쳤다. 국내에 출원한 상표 설명에 따르면 삼성기어는 건강상태 기록을 위한 다기능 건강 장치용 소프트웨어, 디지털 카메라, GPS, 태블릿, TV 수신기,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휴대폰, 시계, 무선헤드셋 등의 제품군으로 분류됐다.

삼성전자판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의 연결은 물론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이미 글라스를 선보인 구글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스마트워치 특허를 취득 ‘넥서스워치’ 출시설이 무르익고 있다. 또한 퀄컴 역시 ‘TOQ’라는 상표를 출원하며 통신이나 데이터 이미지 전송 등이 가능한 손목시계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IT공룡기업들의 스마트워치 출시가 임박했지만 사실 선두주자는 소니다. 작년부터 스마트워치 시판에 나선 소니는 지난달 신모델 ‘스마트워치2’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1.6인치 화면에 소니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엑스페리아의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생활방수 기능을 갖췄고 블루투스,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통신 기능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는 리모컨 기능을 수행한다.

전문가들은 베일에 가려진 새로운 스마트워치들의 모습은 소니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대체하는 역할보다는 연동을 통해 새로운 추가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액세서리 웨어러블 형태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Key point

삼성전자판 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의 연결은 물론 전화통화와 문자메시지를 작성할 수 있고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35호(2013년 08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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