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따라하는 페북…페북 따라하는 카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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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카카오톡(카톡)'과 '페이스북(페북)'이 점점 닮아가고 있다. 종합 SNS 플랫폼으로 도약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모바일과 온라인이라는 경계를 깨고 서로 장점을 취하고 있는 모양새다.

페북은 '모바일 게임하기' 추가 등 국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기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카톡은 '카톡 게임하기' 기능 강화와 친구들끼리 일상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카카오스토리'로 일상 SNS의 영향력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

페북은 지난 1일 메신저 안드로이드 앱을 업데이트하며 메시지 기능인 '챗 헤드(Chat Heads)'를 추가했다. 지난 4월 페이스북 홈을 공개하면서 소개된 쳇 헤드는 다른 작업 도중 누군가 메시지를 보내면 상단에 해당 친구의 얼굴 아이콘이 나타나 곧바로 채팅 화면으로 넘어가게 해주는 기능이다.

최근엔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도 진출했다. 위메이드의 '윈드러너'와 게임빌의 '트레인시티' 등 한국 게임 2개를 비롯해 10개 캐주얼, 전략게임을 페북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다. 페북이 카톡처럼 모바일 사용자를 위한 게임 플랫폼 채널 구실을 하는 것이다. 모바일 사용자 8억1900만명 이상, 게임 사용자 2억6000만명을 바탕으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카톡은 최근 자사의 일상 SNS인 카카오스토리에 '사진 인화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페북을 뒤쫓고 있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카톡 게임하기' 제도 변경을 발표하면서 무심사 입점 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프로모션 제한 정책을 완화함으로써 파트너 지원책을 강화한다고 밝히면서 모바일 메신저에 머물지 않고 종합 SNS 관문으로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러한 SNS 간 '하이브리드' 경향은 모바일 메신저와 일상 SNS의 장점을 혼합해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요환 기자 / 손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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