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개발 누구나 쉽게…MS,’윈도우폰 앱 스튜디오’ 발표
응용프로그램(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건 두 가지다. 앱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막힌 아이디어와 앱을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능력이다.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능력은 아무나 갖기 어렵다. 컴퓨터 개발도구를 주무르는 프로그래밍 능력은 오랜 시간 동안 훈련해야 얻을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어는 있는데, 프로그래밍 기술이 부족한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폰 앱 스튜디오’를 써보자. MS가 미국 현지시각으로 8월6일부터 시범서비스(베타)를 시작한 앱 개발 도구다. 프로그래밍 도구를 전혀 모르는 사용자도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웹 기반 도구인 만큼 웹 브라우저만 열면, 윈도우 OS나 애플 맥 OS 등 어떤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디어 하나로 구현한 앱을 직접 윈도우폰 스토어에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윈도우폰 앱 스튜디오를 쓰려면, 홈페이지에 접속해 MS 계정으로 로그인만 하면 된다. 빈칸에서 앱 개발을 시작할 수도 있지만, 윈도우폰 앱 스튜디오가 제공하는 서식을 쓰면 더 쉽게 앱을 만들 수 있다. 사업용 앱이나 카탈로그, 메뉴, 쇼핑, 여행 등 10여 가지 서식이 마련돼 있다.
적당한 서식을 고르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자. 앱을 디자인하고, 원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단계다. 앱을 만드는 과정은 모두 글자와 사진으로 이루어진다. 복잡한 프로그래밍 코드는 한 줄도 쓸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제목’ 칸에 앱 이름을 쓰고, ‘요약’ 칸에 앱을 설명해주는 말을 쓰는 식이다. 회사 로고를 붙여 넣는 일도 쉽다. png 형식의 그림 파일을 골라 올리면 끝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만든 앱을 요약해 보여준다. 총 페이지는 몇 장으로 구성됐는지, 구획은 몇 개로 짜였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앱을 만드는 모든 과정은 오른쪽 미리보기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미리보기 화면에 마우스를 가져가면 앱을 직접 조작해 볼 수도 있으니 원하는 기능이 제대로 구현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폰 앱 스튜디오는 윈도우폰 앱 개발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도 앱을 개발해 윈도우 스토어에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다만, 윈도우폰 앱 개발자로 등록되지 않은 사용자는 윈도우폰 한 개만 개발도구로 쓸 수 있다. 윈도우 스토어에 올릴 수 있는 앱 개수도 2개로 제한된다. 더 많은 기기를 개발 도구로 등록하려는 사용자는 MS 윈도우폰 개발자로 등록하는 것도 좋다. 마침 MS는 개발자 등록 비용을 할인 중이다. 오는 26일까지 개발자로 등록하는 이들은 19달러만 내면 된다.
윈도우폰 앱 스튜디오는 복잡한 기능을 갖춘 앱이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는 아니다. 회사 소개 앱, 혹은 식당 메뉴를 보여주는 앱 등 상대적으로 간단한 콘텐츠를 담은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럼에도 윈도우폰 앱 스튜디오가 의미 있는 것은 누구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는 데 있다.
현재 MS 윈도우폰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된 앱은 약 14만5천여개 수준. 윈도우폰 앱 스튜디오는 앱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더 많은 사용자가 윈도우폰 앱 개발에 관심을 갖도록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내가 디자인한 앱을 실제로 쓸 수 있도록 구현하는 일은 그 과정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MAMAA, 미래 ,ICBM'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밴드(BAND) ‘월간 앱 구동수’ 15억회 돌파 (0) | 2013.09.10 |
---|---|
[그래픽] 대한민국 카카오톡 24시 (0) | 2013.09.05 |
"페이스북에 사진 많이 올리면 친구 떨어져 나간다" (0) | 2013.08.14 |
[인터뷰] 김범석 쿠팡 대표 "벤처의 핵심은 아이디어 아닌 사람 (0) | 2013.08.10 |
시계? 컴퓨터?… ‘스마트 워치’가 몰려온다 (0) | 2013.08.09 |
카톡 따라하는 페북…페북 따라하는 카톡 (0) | 2013.08.06 |
LTE-A 시대의 서비스 전망 (0) | 2013.08.05 |
빅데이터 솔루션 공략하는 中企 (0) | 2013.08.04 |
[SNS 세상은 지금] 기업 마케팅, 너도나도 SNS (0) | 2013.08.04 |
SI 업계 빅데이터 활용사례 (0) | 2013.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