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로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http://www.ttimes.co.kr/view.html?no=2020102217497749691





 



 기저를 치고 들어가 재설계하는 ‘제1 원리 사고법’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 뉴럴링크 등 엘론 머스크가 진행 중인 일이 엄청나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기술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엘론 머스크는 그 비결로 자신의 '제1 원리 사고법'을 꼽고 있다. 
기저로 파고 들어가 실체를 파악한 뒤 모두 분해해서 재설계하는 사고법이다. 
테슬라를 창업할 때도, 우주선을 만들 때도 이런 사고법이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영상 편집 = 박의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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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엘론 머스크 사고법 #자율주행차

00:00 엘론 머스크가 벌여놓은 일들
01:35 엘론 머스크의 사고법
02:42 테슬라 전기차를 만든 이유
04:45 스페이스X 사업을 시작한 이유
06:37 엘론 머스크의 독서법
07:16 엘론 머스크가 실패하지 않는 이유
10:32 엘론 머스크의 도장 깨부수기
12:56 엘론 머스크의 뇌 구조 정리








[여수MBC] 모두를 위한 미래


공인인증서 폐지 D-7…패스 인증서 2천만 돌파


내년 주요 공공사이트 적용 본격화···이통3사, 국민들의 변화 체감 위해 최선 다할 것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통3사가 지난 1월 출시한 패스(PASS) 인증서 누적발급건수가 2천만건을 돌파했다. 오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지난 1월 출시된 패스 인증서 누적 발급건수 1천만건 돌파 이후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 통과 이후 11월말 기준 2천만건을 돌파했다고 2일 발표했다.

PASS 인증서 발급 건수 인포그래픽 [이통3사]
 

패스(PASS) 인증서는 패스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내에 발급이 가능하고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 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인증서는 온라인 환경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전자 서명 및 금융 거래 등을 하는 데에 활용된다.

공공 분야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 및 핀테크 업계에서 패스인증서 도입이 활발하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 시 패스 인증서를 적용하고 이용 편의성이 대폭 높아져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12월부터 NH농협은행 올원뱅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패스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통신3사는 패스 앱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구현했다.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구조로 휴대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한다.

한편, 통신3사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 사업자로 선정돼 패 인증서의 이용 편의성과 범용성,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실사 결과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서 보다 폭넓게 패스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3사는 "PASS 인증서의 편의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사용처를 늘려가며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이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새로운 전자서명 서비스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방탄소년단, 한국어 곡으로 빌보드 싱글차트 첫 정상

등록 :2020-12-0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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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라이프 고스 온’ 핫 100 1위 데뷔…62년 차트 역사상 처음
메인 앨범·싱글차트 동시 석권 기록도…BTS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
지난 20일 발표한 새앨범 <비(BE)>로 ‘빌보드 200’(앨범차트)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난 20일 발표한 새앨범 <비(BE)>로 ‘빌보드 200’(앨범차트)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 곡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라이프 고스 온'은 방탄소년단이 이달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BE'의 타이틀곡으로, 후렴을 제외한 대부분의 파트가 한국어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를 보여주는 핫 100 차트에서 한국어 가사의 곡이1위에 오르기는 이 차트의 62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 신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어 신곡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정상에 등극했다. 빌보드는 3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 신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방탄소년단은 올해 8월 발매한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올랐다.

또 10월에는 방탄소년단이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와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이 핫 100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서 일부 가사를 한국어로 소화했지만, 피처링으로 참여한 것이어서 온전한 자신들의 곡인 '라이프 고스 온'의 1위는 의미가 더 크다.

방탄소년단이 앞서 한국어로 발표한 곡 가운데 '온'(ON)은 올해 초 4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지난해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는 "비영어 곡이 핫 100 1위를 한 것은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스페인어 곡 '데스파시토'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와 '새비지 러브' 리믹스에 이어 '라이프 고스 온'까지 최근 발표·참여한 세 곡으로 연속해서 핫 100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3개월 남짓한 기간에 거둔 기록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는 비지스(1977년 12월~1978년 3월)의 '토요일 밤의 열기' 사운드트랙 이래 42년여 만에 최단기간에 핫 100 1위를 3번 기록한 것이다. 차트 데뷔와 동시에 1위에 등극하는 '핫 샷' 데뷔를 두 번 이상 한 그룹도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라이프 고스 온'까지 1위로 데뷔한 것은 미국 내에서 이들의 인기 기반이 한층 확대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으로 집계하는 핫 100은 곡의 대중적인 인기도를 보여줘 미국 음악시장의 핵심 차트로 꼽힌다.

닐슨뮤직 데이터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이번 핫 100 집계 기간(20∼26일) 미국에서 1천490만 회 스트리밍되고 15만 건 판매(다운로드 12만 9천 건, 실물 싱글 2만 건)됐다. 라디오의 경우 집계에 반영된 23∼29일 41만 명의 청취자에게 노출됐다. 한국어 곡이어서 라디오 방송 횟수가 저조했지만 음원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이너마이트'도 14위에서 3위로 뛰어오르며 방탄소년단의 2곡이 핫 100 '톱 5'에 자리했다.

또 '라이프 고스 온'이 수록된 'BE' 앨범도 이번 주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진입해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의 메인 앨범 및 싱글 차트 정상에 동시 데뷔하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한 주에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에 동시 데뷔한 기록을 가진가수는 팝 디바 테일러 스위프트와 방탄소년단뿐이다.

'BE'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느낀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한 앨범이다.

'다이너마이트'는 영국 작곡가가 쓴 영어 가사를 부른 것이지만 '라이프 고스 온'은 멤버들이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마음속 이야기를 들려줬다. "어느 날 세상이 멈췄어 / 아무런 예고도 하나 없이" 등의 가사로 팬데믹 속 이들의 속내를 그리고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를 전했다.

제이홉은 최근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잭 생 쇼' 인터뷰에서 "사실 이 상황을 겪으면서 저희도 우울한 감정이 있었지만 '나를 유지하고 중심을 잡아줬던 것은 음악과 내가 하던 일이었구나, 이 상황 속에서도 삶은 계속돼야 하는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곡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멤버들은 이날 핫 100 1위 소식이 전해진 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역시나 언제나, 아미 여러분 덕분"이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연합뉴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972234.html?_ns=r2#csidxac5b2e880575994bc158c22e7d53546 



자녀 일자리, 미래 20가지메가트렌드: 풍요시대, 초연결, 수명연장 10년,

 AI 인간협업, 예방 보험, 자율차, 주문형생산과 배송, 1조개 센서 감시, 광고소멸, 세포배양육,




자녀 일자리, 20가지 미래 메가트렌드.  '2030 메타트렌드 20'에는 풍요의 시대, 초연결, 수명연장 10년, 풍부한 자원과 투자, 증강현실과 공간웹, 지능화 10년, AI 인간수준으로 발전, AI인간협업, 알렉사 자비스같은 어플, 값싼 재생에너지, 위험사고예방 보험, 자율차, 주문형생산과 배송, 1조개 센서 감시, 광고소멸, 세포배양육,  BCI 브레인컴퓨터연결, VR/AR, 기후위기 환경소재, 크리스퍼 유전자편집기술 등이 나와 풍요를 실현시켜준다.

(1) 풍요실현: 세계적 풍부함의 지속적 증가 : 중산층 인구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극빈층에있는 개인의 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2) 초연결: 글로벌 기가비트 연결은 초 저비용으로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어디서나 연결한다.
(3)평균수명 증가: 인간의 평균 건강수명은 10년 이상 증가. 
(6) 값싼 칩과 센서: 모든 것이 지능적이다. 
(7) 인간수준 AI: AI는 인간수준의 지능을 달성 할 것이다. 
(10) 값싼 재생에너지: 전 세계적으로 풍부하고 값싼 재생에너지가 나온다. 
(11) 사고예방보험: 보험산업은 "위험후 복구"에서 "위험 방지"로 전환한다. 
(13) 주문생산 배송: 주문형 생산 및 주문형 배송은 "사물의 즉각적인 경제"를 탄생시킬 것이다. 
(15) 광고소멸 : AI가 일상생활에 점점 더 많이 포함됨에 따라 사용자 지정 AI는 곧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안다.

#박영숙미래TV, #세계미래보고서2021, #미래일자리











[김성윤 기자의 공복] 치매 걸린 어머니, 하지만… 요양병원엔 가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주말]

307일 간병의 기록
서울대 박희병 교수

박희병 교수는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책을 낸 건 어머니를 위한 일이라 시작한 기록이지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며 사진 촬영을 극구 사양했다. 그를 겨우 설득해 어머니 초상화를 앞세워 흐릿하게 촬영했다. 어머니와 72년 해로한 박 교수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간병하며 스케이한 초상화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박희병 교수는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책을 낸 건 어머니를 위한 일이라 시작한 기록이지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며 사진 촬영을 극구 사양했다. 그를 겨우 설득해 어머니 초상화를 앞세워 흐릿하게 촬영했다. 어머니와 72년 해로한 박 교수의 아버지가 어머니를 간병하며 스케이한 초상화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밥 문나?” “춥다. 목도리 하고 다니라.” “니가 내 때문에 많이 에비따(여위었다).”

지팡이가 필요 없을 만큼 꼿꼿하고 총기가 넘치던 어머니는 88세가 된 2017년 10월 말기 암과 알츠하이머성 인지 저하증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허겁지겁 응급실을 찾느니 지금부터 좋은 요양병원을 알아봐 그리로 모시라”고 권했다. 가족은 고민 끝에 의사의 권고를 따르지 않기로 했다.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다른 선택지를 알아보던 가족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말기 암처럼 회복 불가능한 병을 앓는 환자에게 연명 치료를 하지 않되 고통을 완화하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 체계다. 어머니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애 마지막 307일을 살다가 2019년 10월 24일 구순(九旬)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의 마지막 말들’은 박희병(64)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의 간병 일기.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간 어머니 고(故) 임갑연씨를 1년여간 돌보며 들은 어머니의 말을 기록하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서문에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나는 죽어가는 어머니가 남긴 말들에 특히 깊은 인상과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얼핏 전후 맥락이 없고 의미 없는 말처럼 보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의 이 말들이 모두 의미가 없는 말들은 아니며 단지 의미가 해독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지 박 교수의 사적인 기록만은 아니다.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우리 모두의 질문이 있다. ‘주체적이고 존엄한 죽음을 맞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리 사회는 어떤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어떤 지원과 선택지를 제공해야 하는가’.

박 교수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뒤뜰에서 만났다. 그는 “부모님이 삼각지 실버타운으로 이사한 2017년 사월 초파일, 박물관 1층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돌고 2층 불교관 금동반가사유상을 참배했다”며 “삼각지 부근에는 절이 없는 듯해 나온 궁여지책이었다”며 웃었다. 박 교수는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책을 낸 건 어머니를 위해 시작한 기록이지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며 사진 촬영은 극구 사양했다.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마카 가나?’ 엄마가 사투리를 다시 썼다

―어머니의 말을 기록하고 해석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인지 저하증은 조현증과 비슷해요. 늘 그런 게 아니라 텀(기간)을 두고 발작해요. 그러면 딴사람이 돼 버려요. 환영을 보고 환청을 들으면서 소리를 질러요. 갈수록 그 빈도가 잦아지더라고요. 발작을 하면 너무 힘듭니다. 본인이 제일 힘들어요.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요. 넋이 나간 상태로 몇 시간 있다가 한두 마디씩 하세요. ‘미안하다’ ‘행복했다’ ‘당신(남편)한테 너무 감사하다’. 같이 살면서 어머니에게 들어본 적이 없었던, 범상찮은 말들이었어요. 어머니 자신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걸 감지하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말들이 강렬하게 가슴에 와닿고 머리에 기억됐어요. 집에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어머니 말들을 생각했고, 며칠 후부터 적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간단하게 적다가 갈수록 어머니의 말들과 상황을 자세하게 스케치해놨어요. 2018년 10월 10일 며칠 후부터일 거예요.”

―어머니가 아프면서 눈에 띄게 사투리를 사용하셨다고요.

“어머니는 경남 함안 가야면 말산리에서 태어나 성장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가야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48년간 살면서 말이 적잖이 순화되고 표준화됐습니다. 아프기 전에는 사투리를 별로 쓰지 않았죠. 그런데 특히 병원에 계시면서 사투리를 사용했어요. 놀랍게도 오랫동안 못 들어본 단어들을 들으니 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옛 기억과 시공간이 다시 복원되는 거죠.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주는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에는 ‘마카 가나?’라는 어머니의 말이 나오더라고요.

“마카는 ‘모두’ ‘전부’라는 뜻입니다. 이 경상도 말은 어린 시절 듣고 못 들었으니 수십년 동안 잊은 단어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가 이 단어를 말하자마자 이 오래된, 그동안 완전히 잊어버렸던 이 단어의 뜻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말을 통해 잊어버린 시간과 기억 속으로, 그 시절 속으로 단박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겁니다. 갑자기 쫙 연결됐어요. 참선하는 수행자의 돈오(頓悟·단번에 깨달음을 일컫는 불교 용어)처럼요.”

―가장 기억에 남는 어머니의 말은 무엇인가요.

“‘밥 무라’ ‘거 앉아라’ ‘고마 가서 공부해라’처럼 자주 들은 말들이 자꾸 생각나죠. 사소하고 자잘하지만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굉장한 무게가 담겨 있는 함축적인 말들이죠. 남들이 보면 정신없는 사람이 한두 마디 내뱉는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굉장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깊은 심연에 가 닿는, 서로 합치되는 느낌을 받았죠. 그런 말을 하실 때 순간순간 너무 행복하고 기뻤어요. 어머니가 그런 힘든 여건에서도 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도 저에게 사랑을, 주체성을 가르쳐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지요.”

―“공부하다 오나?” “고마 가서 공부해라” 등 공부에 대한 말을 많이 하셨더군요.

“어머니에게 저는 늘 공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극성스럽게 관리해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우리 세대에서는 흔치 않은 왼손잡이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왼손 쓰는 걸 편히 여기니까 억지로 교정하지 않으셨어요. 구속하지 않고 본성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놀든 공부하든 크게 잘못하지 않으면 그냥 두셨죠. 하지만 엄마가 근심과 걱정으로 내 공부길을 평생 지켜보셨더라고요. ‘가서 공부해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머니가 혼몽한 중에도 내 공부를 생각하고 있음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웃긴다꼬 웃기”라는 말도 자주 하셨다고요.

“오래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이 말이 자신이 처한 난처한 상황, 좀 어려운 말로 하면 ‘실존’에 대한 아이러니적 발화(發話)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어요. 죽지도 못하고 제대로 사는 것도 아닌, 링거 줄을 주렁주렁 매단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자신이 ‘우스웠던’ 것이죠. 아이러니는 반성적 인식이 있을 때에만 느낄 수 있는 인간 특유의 정신적 현상입니다. 인지 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아이러니를 느끼지 못할 것이란 통념을 갖기 쉽습니다. 인지 저하증 환자는 몸이나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제가 관찰한 결과로는 더 예민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느끼더라고요.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도 아이러니를 느꼈고 언어로 표현하셨습니다. 인지 저하증 환자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아들! 서울대 교수!”라고 간병인에게 자랑도 하셨다죠.

“제가 교수라고 드러내는 걸 탐탁잖게 여기는 편입니다. 지금 사는 아파트의 한 주민은 저를 고시 폐인으로 알았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웃음) 부모님에게도 아들이 교수라는 사실을 되도록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 드리곤 했는데, 인지 저하증이 마음의 억제력을 약화시키나봅니다. ‘나를 깔보지 마라, 무시하지 마라, 존중하라’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느꼈어요. ‘내 아들이 이런 사람’이라는 게 바로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거니까.”

박희병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는 2017년 부처님오신날 부모님과 함께 박물관 1층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돌고 2층 반가사유상을 참배했다. 부모님이 거주하던 실버타운이 있는 삼각지 부근에 절이 없는 듯해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박희병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나자고 했다. 그는 2017년 부처님오신날 부모님과 함께 박물관 1층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돌고 2층 반가사유상을 참배했다. 부모님이 거주하던 실버타운이 있는 삼각지 부근에 절이 없는 듯해 나온 궁여지책이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내가 아파 니 기 챈다.”

박 교수 가족은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대신 재가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가 어머니를 집에서 돌보기로 했다. 다행히 어머니는 다음 해인 2018년 추석 무렵까지 큰 불편 없이 집에서 생활하였다. 하지만 그해 10월 10일 오전 극심한 요통이 왔다. 실버타운 부속 의원에서 진통제를 맞았지만 소용없었다. 구급차 타고 병원에 가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어머니는 이날 오후 실버타운에 돌아왔지만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간병인 도움도 잠시 받아봤지만, 집에서 모시기 힘들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요양병원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했다. 다른 선택지를 알아보던 가족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어머니를 입원시키지 않았나요.

“아버지가 저하고 동생한테 요양병원을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서울 시내 요양병원을 알아봤죠. 그렇게 확인한 정보를 말씀드리니까 아버지가 ‘그건 안 되겠다. 느그 어머니가 발작은 하지만 정신이 또렷한데 요양병원에 넣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하셨어요. 요양원에 대해서는 ‘너희 어머니가 어떤 취급을 받을지 모른다’며 더 부정적이셨고요. 그러면서 ‘집에서 해보자’는 합의가 됐어요.”

트레일블레이저 미드나잇

요양병원은 의사나 한의사가 의료를 행하는 병원인 반면, 요양원은 돌봄을 목적으로 하는 복지 시설이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많은 노인은 ‘요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이 병원과 시설을 삶의 종착역, 죽기 전에는 나올 수 없는 감옥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결국 재택 요양을 못 하게 됐지요.

“어머니가 발작을 하면서 아버지가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너희 어머니가 발작을 하면 장사(壯士)가 된다’고요. 그렇다고 가끔 가는 저희 형제들이 할 수도 없고요. 2017년 의사가 ‘요양병원에 당장 보내라’고 할 때는 냉혹하구나 했는데,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그랬던 거구나 깨달았습니다.”

―요양병원 대신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했습니다.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요양병원은 적극적 의료 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입니다. 생명 연장을 위한 개입이 더 많죠. 어떻게든 사람을 치료하는 쪽이죠. 반면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치료를 받지 않습니다. 산소호흡기도 안 됩니다. 생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고통을 덜 느끼면서 사시다 가게끔 하는 케어(care)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입니다. 고통이 있으면 완화해주고, 장애나 불편이 있으면 치료해주는 정도에 그치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암, 후천성 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네 질환을 앓는 생애 말기 환자만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병원이 제공하지는 않는다. 2020년 11월 현재 전국 의료기관 87곳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입원형(호스피스 병동 입원)과 가정형(자택 방문), 자문형(일반 병동과 외래 환자 대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우선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집에 찾아오는 가정형 서비스를 신청했다. 하지만 곧 입원형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가정형 호스피스를 그만두고 입원형으로 전환한 이유가 뭔가요.

“가정형 서비스를 처음 받았을 때는 너무 기뻤습니다. 집에서 처치받다가 돌아가시면 한이 없겠다 싶었죠. 그런데 말기 암에 인지 저하증이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건 하루하루 전쟁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간호사가 방문하고, 일주일 또는 2주마다 의사를 만나는 것만으로는 의료적 처치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병원에서 대하는 태도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어떤 병원 의료진은 어머니를 사물화하는 편이었지만, 어떤 병원 의료진은 어머니를 인간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병원에 있느냐에 따라 어머니는 의료진과 간병인에게 눈총받는 천덕꾸러기 신세일 때도, 간호사와 동료 환자들에게 사랑받는 ‘스마일 할머니’일 때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어요. 환자가 ‘이해’의 대상이냐, 아니면 ‘처치’의 대상이냐에 따라 전혀 달라져요. ”

―시설이나 시스템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의사를 잘 만나야 가능한 건가요.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모범적 시스템의 중심에는 의사가 있었어요. 병원의 시설이 낡았는가 최신식인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어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인간적인 따스함이 감돌았습니다. 그것은 의사의 태도와 자세에 기인했습니다.”

―환자에 대한 ‘화학적 제어(chemical restraint)’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소신이 확고하신 듯합니다.

“호스피스 병동 환자는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약이 바뀌면 즉각 변화가 나타납니다. 약을 바꾸거나 증량하면 의사가 환자 측에 말을 해줘야 합니다. 어떤 의사는 말을 하고 어떤 의사는 하지 않습니다. 가족은 환자 상태를 잘 관찰해서 의사와 의견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에서는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 특히 의사와의 소통과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도토리묵을 쑤고 호랑이콩을 삶아 먹이는 등 음식에도 신경 쓰셨던데요.

“제 나름의 분류에 따르면, 호스피스 병실에는 3단계의 환자가 있습니다. 첫째는 밥을 먹는 환자이고, 둘째는 죽을 먹는 환자이며, 셋째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환자입니다. 환자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는 인간의 주체성을 확보합니다. 곡기를 끊으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게 되며, 주사에 의존해 연명하다가 반혼수상태를 거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곧 숨을 거둡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좋은 호스피스 병원이란 특히 두 번째 단계 환자에게 세심함과 배려를 보여주는 병원입니다. 왜냐하면 이 단계 환자가 가장 까다롭고 다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호스피스 병실 의료진은 웬만하면 환자에게 음식을 먹이지 않기를 바라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똥도 안 누니까 다 편하죠. 환자의 입장보다 병실 관리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듯했습니다. 한 병원 의사는 나를 따로 불러 한 시간 반이나 교육하면서 어머니에게 억지로 뭘 먹이지 말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했어요. 의사들은 꼭 먹이지 말아라, 돌아가실 때가 돼서 그런다고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거는 제가 옳았어요. 의사들 말대로 어머니를 먹이지 않았다면 훨씬 일찍 돌아가셨을 겁니다.”

―‘고통 없이 가시게 하지 뭐 하러 질질 끄나’ 생각할 수도 있을듯한데요.

“그게 다 의미 있는 생의 일부더라고요. 어머니의 마지막 석 달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의미 있는 말을 많이 주고받아 아버지에게도 형에게도 너무 좋은 기억이 많아요. 태양이 한낮에 짱짱함도 있지만 낙조(落照)가 들면서 질 때의 특별함도 있지 않습니까. 모두 생의 의미 있는 과정이지요.”

―교수님 어머니에게만 주어진 운 좋은 경우는 아닐까요.

“보통 다른 집들은 병원이 시키는 대로 따를 겁니다. 물론 우리 집도 회한이 있습니다마는, 제 어머니는 마지막에 나름대로 잘 사시다 가신 것 같아요. 가족이 의료 행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약물에 대한 개입이 제일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가 조금만 나빠지면 더 센 약을 투여하거나 양을 늘립니다. 식물인간처럼 가만히 있게 환자를 화학적으로 통제하는 거예요.”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엄마의 마지막 말들' 저자 박희병 교수의 아버지가 그린 어머니의 모습들./창비

“엄마! 다음 세상에 또 만나요!”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인 2019년 10월 21일 호흡이 끓어질 듯 말 듯 간신히 이어지고 있었다. 박 교수는 그날을 이렇게 기록했다. “나는 임종이 가까워졌다 여겨 엄마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의 귀에 대고 ‘엄마! 다음 세상에서 또 만나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이 말을 알아들으셨는지 갑자기 ’어어어‘ 하는 소리를 내셨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나는 또 엄마 귀에 대고 이리 말씀 드렸다. ’엄마 덕분에 이 세상에 태어나 학자가 됐어요. 엄마, 감사해요. 다 엄마 덕분이에요. 엄마, 정말 감사해요. … 나는 엄마의 메시지가 대체로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 희병아. 잘 있어라. 그리고 건강하게 공부 잘해라. 그동안 고맙다. 나도 네 덕에 좋았다.” 어머니 임갑연씨는 사흘 뒤인 24일 오전 12시 30분경 박 교수를 쳐다보고는 숨을 거두었다.

―“어어어”에 과연 그렇게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을까요.

“분명 의미 있는 발화(發話)였어요. 며칠 전부터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계셨는데 내가 말을 하자 갑자기 입을 우물거리고 눈을 감으신 채로 깜짝깜짝거리셨어요. ‘정상적’ 인간과 다르게 의미를 주고받는 방식이었어요.”

박 교수는 다음 글로 책을 마무리했다. “엄마를 보내고 나니 내 삶은 엄마가 계실 때와 안 계실 때로 확연히 나뉜다는 생각이 든다. 바야흐로 초로에 접어든 만큼 이제부터 내가 원하는 죽음의 방식을 골똘히 생각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어머니를 보내면서 본인은 어떤 죽음을 맞겠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외롭되 자유롭고 자유롭되 외로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주체성을 삶의 본질로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떠밀려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죽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안락사가 더 공론화되어 존엄한 죽음이 우리 사회에서도 선택 가능하게 되면 좋은데, 당장 그렇게 되겠습니까.

―안락사에 찬성하시나요.

“‘자유 죽음’이라는 게 있습니다(오스트리아 작가 장 아메리(Amery)가 만들어낸 말이자 책 제목으로, ‘자기 자신을 살해한다’는 의미의 자살을 ‘자유롭게 죽음을 선택한다’는 자유 죽음으로 대체하자며 제안했다.) 태어나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죽는 것은 선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죽어야 하나 고민입니다. 저만의 고민은 아닐 겁니다.”

3D 프린터로 짓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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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 인부들이 26일 독일 베컴의 한 공사장에서 독일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3D 프린터로 건축되고 있는 주거용 건물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회춘의 꿈 현실로? “늙은 세포가 젊은 세포로 되돌아갔다”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벤자민 버튼 역)의 모습. 노화가 거꾸로 진행돼(왼쪽에서 오른쪽) 나이가 들수록 젊어진다는 설정이다. KAIST 조광현 교수팀은 노화된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영화 장면 캡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 등장하는 브래드 피트(벤자민 버튼 역)의 모습. 노화가 거꾸로 진행돼(왼쪽에서 오른쪽) 나이가 들수록 젊어진다는 설정이다. KAIST 조광현 교수팀은 노화된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영화 장면 캡처]

공상과학(SF) 판타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80세의 신체를 지닌 채 태어난 아이가 시간이 지날수록 젊어지면서 겪는 사랑과 이별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영화처럼 아기로 돌아갈 정도로 노화를 거스르고 싶은 사람은 없겠지만, 노화 이전의 젊고 건강한 몸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인류의 공통된 꿈이다. 이런 ‘역(逆)노화’의 꿈에 한발 더 다가가는 기초 원천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는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시스템 생물학 연구를 통해 노화된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를 정상적인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노화의 초기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역노화란 세포를 다시 젊은 세포 상태로 되돌려 노화가 반대로 진행되는 현상을 말한다.
 

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
노화 차단 열쇠, PDK1 단백질 발견
해당 단백질 조절해 피부 회춘 입증
“암 유발 부작용 없는 기초 원천기술”

조 교수팀은 우선 시스템 생물학 연구를 통해 인간 진피 섬유아세포망의 컴퓨터 모델을 개발해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PDK1’이란 단백질이 노화를 일으키는 네트워크를 차단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세포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mTOR)이나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을 생성하는 단백질(NF-kB)이 활성화하면 노화가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는 많았다. 하지만 ‘PDK1’이 이런 노화를 일으키는 단백질을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PDK1’ 활동을 억제할 경우 노화된 세포가 다시 정상적인 젊은 세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증명해 냈다. 조 교수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네트워크 중에서 노화에 이르는 네크워크를 가장 효율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마스터 스위치’를 발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노화된 인공 피부를 통해 ‘PDK1’을 억제했을 때 세포가 활력을 되찾는 걸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진피층이 얇아지면서 콜라겐 합성이 줄어드는 노화현상을 나타내던 피부가 ‘PDK1’를 억제하자 정상적으로 기능을 회복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역노화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역노화란.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연구팀은 특히 역노화 연구의 난제였던 종양·암 유발 위험을 낮추고 안정성을 확보한 것을 주요한 성과로 꼽고 있다. 현재까지 널리 연구되고 있는 역노화 방식은 이미 분화된 세포를 역 분화시키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세포 분열이 통제되지 않을 경우 종양이나 암이 생길 우려가 있다. 조 교수는 “PDK1을 억제하는 방식은 암세포로 변질되는 우려를 막을 수 있어 안전하게 젊고 건강한 세포로 되돌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피부 노화뿐 아니라 노화 세포가 늘어나면 생기는 각종 노인성 질환 등을 막을 수 있는 역노화 약물의 원천기술이 개발된 것”이라며 “투자를 통한 상업화 과정을 거치면 5년 내 안전한 역노화 유도화 약물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께 연구에 참여한 아모레퍼시픽은 동백추출물에서 PDK1 억제 성분을 추출해 노화된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는 화장품을 개발 중이다.
 
이번 연구에는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 학생, 강준수·이수범 연구원과 아모레퍼시픽의 바이오사이언스랩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됐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회춘의 꿈 현실로? “늙은 세포가 젊은 세포로 되돌아갔다”


 

 

TAEYANG - '눈,코,입(EYES,NOSE,LIPS)' 0424 Fantastic Duo

 

 

 

 

장현 - 미련

 

 

 

 

【풀버전】 김호중 - 천상재회 🔥미스터트롯 기부금 팀미션 패밀리가떴다🔥

 

 

 

 

 

눈물비/홍진영&정동원(트로트신동)

 

눈물비 주루루 내리면 내겐 우산 같던 한 사람 세상 아픔들을 대신 맞아주고 나를 지켜주던 한 사람

 

미안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비 개인 하늘은 저리 맑은데 마음에 빗물은 그치지 않아 미안한 마음은 먹물이 되어 가슴에 번져가네요

 

오오 못해준 기억이 많아 너무 멀리 가버린 사람 눈물비 주루루 내리면 내겐 우산 같던 한 사람 세상 아픔들을 대신 맞아주고 나를 지켜주던 한 사람 미안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오오 못해준 기억이 많아 너무 멀리 가버린 사람 눈물비 주루루 내리면 내겐 우산 같던 한 사람 세상 아픔들을 대신 맞아주고 나를 지켜주던 한 사람 미안해요 미안해요 사랑해요 사랑해요

 

 

 

 

 

불후의명곡 Immortal Songs 2 - 송소희&고영열, 말문 막히는 무대 ´이별이래´.20170225

 

 

 

 

 

[풀버전] 곰탕 같은 목소리는 누구? 홍자 '상사화' ♪미스트롯 full ver

 

 

 

 

 

 

나훈아. 남자라는 이유로 (Art photographes, KOR & US lyrics)

 

 

 

 

진성 - 태클을 걸지마 / [더 트로트]

 

 

 

 

 

이승철 - 서쪽하늘

 

 

 

 

박상민 - 멀어져 간 사람아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참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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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으로 검증된 바와 같이 우현 35도에서 좌현 8도로 러더(방향타)가 돌았을 가능성은 없다."

박병우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진상규명국장이 26일 오후 전남 목포 신항만 세월호 거치현장에서 열린 '세월호 전타 선회현상 등에 대한 모형시험 결과 중간발표'에서 "세월호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솔레노이드 밸브의 고착 가능성은 낮다"면서 강조한 말이다.

앞서 2018년 8월 김창준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위원장과 김영모 부위원장, 김철승 위원 등 3인은 급변침과 무리한 증·개축, 화물 과적, 부실 고박, 복원력 감소 등 선체 내적인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세월호가 내적인 요인으로 침몰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이 발생해 러더가 우현으로 각도를 바꾸는 등 조타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된 것이 우현 급선회의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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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당시 권영빈 제1소위원장을 비롯해 이동권 위원, 장범선 위원 등 3인은 '외적인 충격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내인설'을 부정했다. 

이날 박 국장의 발언은 세월호 선조위 위원 6명 중 3명이 주장한 '내인설'에 대한 반박이기도 하다. 

솔레노이드 밸브는 러더(방향타)를 조절하는 유압조절장치다. 조타실에서 전기신호를 보내면 솔레노이드 밸브에 전달되고, 이 과정에서 작동한 유압이 러더를 좌우로 움직이게 한다. 러더는 방향 전환을 마치면 다시 '0도(수평상태)'로 돌아오도록 유압이 작동한다.

그러나 이러한 유압을 제어하는 장치가 고장(고착) 나는 경우, 유압은 0도로 돌아오지 못하고 러더를 끝까지 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배는 급격히 회전할 수밖에 없다. 세월호는 보통 좌우 35도까지 러더를 움직일 수 있지만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장 난 상태에서 37도까지 러더가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말은 곧 급격한 방향 전환이 이뤄지면, 선체가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게 된다는 뜻이다.  

사참위, 참사원인 조사 위해 모형 만들어 실험 진행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참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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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참위는 모형시험 결과 발표에서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시점에 대한 조사와 선원들의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우현전타(37도) 여부 등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침몰원인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사참위는 "세월호 참사는 우현 방향 급선회로부터 시작됐으며, 우현 급선회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중요한 시작임을 착안했다"면서 "세월호 우현 급선회의 원인이 무엇인지, 급선회 후 러더가 우현방향이 아닌 좌현 8도로 돌아가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하기 위해 세월호 조타장치 모형을 제작해 실증 시험을 수행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사참위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세월호와 동일한 형식과 성능을 구현하는 조타 장치 모형을 만들어 여러 시나리오를 적용해 러더의 움직임을 검증했다. 동시에 2018년 선체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인천행' 타기장치 내부의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을 전제로 실험을 진행했다. 선박에는 보통 두 대의 타기장치가 설치돼 있다. 세월호에는 각각의 타기 장치에 '제주행'과 '인천행'으로 표시됐다.

사참위 발표에 따르면, 세월호 선원들은 진술에서 제주로 항해할 때는 '제주행' 타기를 사용하고, 인천으로 항해할 때는 '인천행' 타기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밝혔다.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참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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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는 밸브 고장으로 방향타가 우현이 아닌 좌현 8도로 돌아가 있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인천행 타기장치 1대만 사용한 경우 △인천행·제주행 타기장치 2대를 동시 작동한 경우를 특정했다. 

그 결과 사참위는 첫 번째 조건인 '인천행 타기장치 1대만 사용한 경우'에는 "우현 조타 중 솔레노이드 밸브가 고착되면 방향타가 우현 37도까지 회전 후 각도를 유지하지만 방향타가 좌현 8도로 돌아가는 것은 설명이 불가하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사참위는 "(인천행) 타기장치 고장을 인지하고 이를 교체한 선원의 긴급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선원들은 이러한 행위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조건 1의 실현 가능성은 낮다"라고 밝혔다.

두 대의 타기 장치가 모두 작동한 두 번째 조건의 경우 역시 "앞선 첫 번째 조건과 같이 우현 37도까지 회전 후 각도가 유지되지만 인천행 타기 장치 정지 후에는 바로 제주행 타기가 가동됨으로써 좌현 8도로 조타가 가능하지만 급선회는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과 상관없이 정상 작동 중에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타기 장치 두 대가 모두 운용 중이었다는 말은 (밸브 고착)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 가지 조건에 대해 모두 '부적합하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인데, 사참위는 "선조위가 밸브 고착 시점은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양 이후 촬영한 몇 장의 사진만으로는 고착 시점을 찾기 어렵다. 동영상 등을 추가로 확보해야 정확히 조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참위는 "향후 조타 유압장치와 엔진 관련 프로펠러 오작동 여부, 침몰 당시 평형수 배출 경위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침몰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017년 제정된 '사회적참사 특별법'에 따라 2018년 12월 11일 공식 출범한 사참위는 다음달인 12월 활동 종료를 앞두고 있다. 사참위의 계획대로 추가 조사가 가능할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2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인양돼 있는 세월호 선체 앞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내인설"의 핵심 증거인 "선박 솔레노이드밸브 고착"에 관한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사참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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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의 발표 이후 정성욱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장이 "솔레노이드 밸브 고착 시점에 대해서는 제대로 조사된 바 없다"면서 "사참위가 충분한 활동 기간을 보장받아, 진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달라"라고 호소한 이유다.

정 진상규명부장은 "침몰 원인은 확실히 규명돼야 한다"면서 "선조위가 범한 우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 (선조위는) 조타 장치를 조사하면서 밸브 고착의  과정은 과학적으로 검증하지 않고 결과적 현상만 놓고 판단했다. 많은 데이터와 실험을 통해 진상을 밝혀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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