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대통령 일러스트 논란에 조선일보 기자들 “터질 게 터졌다”

24일 발행된 ‘조선노보’에서 “터질 게 터졌다”,“온라인 강화했으나 게이트키핑 허술했다”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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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조선일보가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일러스트를 썼다는 이유로 논란이 된 가운데, 조선일보 기자들이 “잘못을 발견하고 걸러내지 못하는 허술한 시스템이 빚은 참사”라고 입을 모았다.

조선일보 노동조합(위원장 김인원)은 최근 잘못 사용된 일러스트 논란에 대한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들어 24일 노보를 발행했다. 잘못된 일러스트 사용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들은 담당 기자의 부주의를 책망하면서도 지난해 전면적 디지털 강화를 추진하면서 부실해진 온라인 데스킹 기능이 이번 사건 배경에 깔려있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의 A기자는 “다들 경악하면서도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짐작하는 바가 있어 ‘터질 게 터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지난 21일자 조선일보 기사(왼쪽)는 조국 전 장관의 부녀 일러스트를 넣었다. 오른쪽 사진은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가 지난 2월27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글. 이 글에 실린 일러스트가 지난 21일자 성매매 유인 강도 사건 관련 소식을 전한 조선일보 기사에 쓰이자 논란이 됐다.

▲지난해 10월 조선일보가 쓴 기사인데, 문 대통령과 관련없는 내용의 기사에 문 대통령 일러스트를 넣어 논란이다. 지난 24일 오후 문 대통령 일러스트는 삭제됐다.

노조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일러스트가 어떻게 기사에 첨부되게 됐는지 설명했다. 노보에 따르면 기사를 쓴 담당 기자는 문제가 된 해당 일러스트가 조 전 장관과 관련 있는지 인지하지 못했고 단지 일러스트 구성이 기사와 일정 부분 연관 있어 보여 넣었다. 하지만 일러스트를 삽입해 출고하는 과정에서 문제 소지가 있었다면 걸러줄 데스킹조차 전무했다.

노조는 “이번 사건 파장은 매우 컸고, 일부 정치인과 인플루언서들이 가세하면서 우리 회사와 구성원을 향한 비판·비난이 잇따랐다”고 했다.

노조는 “문제는 입사 3년차의 담당 기자가 스스로 판단해 고른 일러스트를 기사에 삽입해 출고하는 과정에서 문제 소지가 있다면 걸러줄 데스킹이 전무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한 뒤 “‘출고 전 데스킹 과정’에서가 아니라 ‘출고 후 독자와 함께’ 문제를 발견하면서 참사를 막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일보의 B기자는 “이번 사건에서 출고 전 최소 1~2명이라도 담당 기자 아닌 사람이 일러스트와 기사 내용을 살펴봤다면 문제 소지가 있다는 걸 금세 알아차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3일과 24일에 거쳐 사과문을 게재했다.

노보는 또한 온라인 강화로 인해 상당수 온라인 기사가 데스킹 없이 출고되는 점을 지적했다. 노조는 “사진·일러스트뿐 아니라 상당수 온라인 기사가 데스킹 과정이 생략된 채 출고되는 게 현실이기도 하다. 인력은 그대로 둔 채 지면·온라인을 병행하다 보니 데스크들 소화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의 온라인 기사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 차장급의 C기자는 “지면 기사에 온라인 기사까지 다 데스킹을 보려면 몸이 3개라도 부족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일보의 D기자는 “사진도 그렇지만 특히 일러스트는 특정 목적에 맞춰 제작된 것이 대부분이다. 일러스트 하나를 여러 기사에 갖다 쓰게 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기자들은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나도 아차 하는 순간 비슷한 사고를 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의 문제 요소를 잡아내고 고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만이 유일한 재발 방지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 측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조선일보 차장급의 E기자는 “조 전 장관이 문제 삼기 전 선제 조치했거나, 문제 제기가 있은 직후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었다면 회사를 향한 비난이 이렇게 커졌겠느냐”고 했다. 조선일보의 F기자는 “사과문이 올라온 뒤에도 주변에서 ‘정말 실수 맞느냐’는 의심 섞인 질문을 많이 하더라. 수습에 나섰을 때는 이미 다들 고의적이었다고 강한 심증을 가진 것 같아 답답하고 속상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카카오가 은행을 하고, 신한은행이 음식 배달을 하는 세상

신한, 전담팀 만들고 140억 원 투입해 '플랫폼화' 승부수…우리 '위비톡' 반면교사 삼아야

2021.06.25(금) 09: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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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한국] 신한은행이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배달 앱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담팀을 꾸려 인력을 모집했으며 구축 예산은 대략 140억 원이다. 저금리 기조와 인터넷은행의 폭발적 성장 분위기 속에서 시중은행의 플랫폼화가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와중에 은행권에서도 ‘플랫폼화’를 위해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사진=임준선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초 ‘음식주문 중개 O2O 플랫폼 구축’ 입찰을 마무리하며 배달 앱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실무 준비는 지난해 시작됐다.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음식 주문중개를 통한 소상공인 상생 플랫폼’이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내부에 신사업 추진을 전담할 ‘O2O 추진단’을 신설했고, 이들이 생활 서비스 사업을 이끌고 있다. O2O 추진단은 인력, 예산, 시스템, 인프라 등이 은행과 완전히 분리된 CIB(Company in Bank, 은행 안의 별도회사)를 최종 목표로 하는 걸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공공 앱 수준의 낮은 배달 수수료와 직접 결제대행사 역할을 통한 빠른 정산, 원활한 결제 연동 등을 목표로 앱을 개발 중이다.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영업자 배달기사 대상 대출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 신한은행 측은 “은행 안의 스타트업처럼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금융과 비금융을 연결해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배달 앱’, 은행업계 메기 될 수 있을까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배달 앱 개발도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말 신한은행이 ‘음식 주문 중계 O2O 플랫폼 구축’을 위해 낸 입찰 공고에 따르면 해당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140억 원이다. 인프라 운영비(5년) 40억 원을 제외하더라도 앱 순수 개발비만 100억 원이 든다. 은행권에서 비금융 관련 앱 개발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우리은행의 대형 프로젝트였던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의 초기 개발비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장단점은 명확하다. 배달 앱을 통해 신한은행은 비금융 데이터를 확보해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빅테크 업체와 발걸음을 맞출 수 있다. 기존의 금융 데이터에 추가로 확보할 개인 소비자의 소비 성향 데이터와 가맹 고객의 영업·매출 데이터 등을 결합해 개인별 맞춤 금융상품 추천, 비금융 사업 확장 등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는 것.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가운데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며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사진=박정훈 기자

 

우려되는 점은 이미 배달 앱 업계에 만연한 출혈경쟁이다. 배달 앱 관계자는 “여러 플랫폼 사업 가운데서도 배달 앱은 출혈 경쟁이 심한 편이다. 최근 1~2년 사이 시장이 포화상태일 만큼 커졌고, 그만큼 국내외 자본이 달라붙어 점유율 확보에 매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여기에 은행 앱까지 들어온다는 게 배달 앱 업계에선 솔직히 반가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플랫폼 기업이 인터넷은행업에 뛰어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상황에서 은행의 변화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는 분석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쇼핑, 포털, 금융 등 더 이상 한 가지 영역만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플랫폼 시대다. 인터넷 은행이 치고 올라올 때까지 기존 금융권이 변화에 안일했던 부분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 금융위가 나서서 은행권의 변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결국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해선 혁신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달에 문제 생기면 은행 창구로? 내부에서도 반신반의

 

외부의 시선만큼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한은행 직원 A 씨는 “플랫폼 개발 관련해서 내부 직원 모두에게 계획이 오픈되진 않는다. 우리끼리 농담 삼아 ‘배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은행 창구로 오지 않겠냐’는 말도 한다. 새로운 시도 자체는 좋지만 ‘배달 앱’은 뜬금없다는 게 내부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도 “카카오뱅크가 메리트 있는 이유는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이 강력하기 때문이다. 기존 은행들이 그만큼 영향력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는 게 가능할지 회의적이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서비스 종료한 메신저 앱 ‘위비톡’이 대표적인 사례다. 골목대장이 있는 영역에 후발주자로 들어간다면 새로운 발상이 필요한데, 단순히 쫓아가기 급급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금융의 확산과 저금리 기조로 이자 수익이 줄면서 은행권의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6개의 점포를 폐쇄한 신한은행은 하반기에 전국의 40여 개 점포를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다. 6월 초에는 1월에 이어 희망퇴직 진행 계획을 밝혔다. 한 해 2번 희망퇴직 절차를 밟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앞서의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조직 슬림화와 점포 대형화에 속도가 붙은 느낌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신입직원 채용의 대다수가 IT 인력이다. 얼마 전 한국씨티은행도 리테일(소비자) 영업 사업을 매각했다. 시중은행들은 리테일 고객만으로는 더이상 수익이 안 나기 때문에 돈 되는 사업 중심으로 서비스를 축소하며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을 위해 IT 기업으로의 전환에 힘쓰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보현 기자 kbh@bizhankook.com

"싸운 만큼 얻는다, 원한 만큼 변한다"

[6411 투명인간과 약자들의 벗 노회찬] 도시빈민과 노회찬 ③

21.06.25 09:50최종 업데이트 21.06.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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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이 우리 곁을 떠난지도 어언 3년이 흘렀다. 그의 3주기에 즈음하여 노회찬 재단은 오마이뉴스와 함께 공동기획으로, 4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우리시대 '6411투명인간'과 '약자들의 벗 노회찬'의 정치실천: 기록으로 기억하다] 기록 연재를 시작한다.[편집자말]

노회찬은 진보정의당 당대표 취임사(2012.10.21.)와 당대표 퇴임 고별사(2013.7.21.)에서 "6411번 버스를 아시나요?"라며 투명인간 분들을 구체적으로 호명한다. 이번 글에서는 '도시빈민'과 관련한 노회찬의 이야기와 그들의 '지금·여기' 삶의 현주소를 하나씩 살펴보기로 한다. - 기자말 

(*지난 기사 [6411 투명인간과 약자들의 벗 노회찬] 도시빈민과 노회찬 ②에서 이어집니다.)
 

 '2012 빈민대회'에 참석해 연대발언 중인 노회찬. ⓒ 노회찬재단


"싸운 만큼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원한 만큼 변할 수 있습니다."

2012년 12월 8일 서울 보신각 앞. 노회찬(진보정의당 공동대표, 19대 국회의원)은 '2012 민중대회'('세상을 바꾸는 민중의 힘') 사전 집회로 열린 '2012 빈민대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연대발언을 했다. 


"… 국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대통령선거라 해가지고 모든 후보들이 경제적 민주화 이야기하고 골목상권 보호하겠다고 얘기하고, 경제적 약자 배려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 국회 법사위에 유통산업발전법이 새누리당이 반대해서 통과 안 되고 있습니다. 

그 법이 바로 지금 대형마트들 영업시간 단축시키는 겁니다. 밤 12시까지 하기로 돼 있는 대형유통마트 밤 10시에 문 닫아라 이겁니다. 아침 8시부터 열게 돼 있는 대형마트 오전 10시부터 열어라 이겁니다. 그렇게 해서 남는 짜투리 시간 고거라도 동네슈퍼들 노점상들 이런 사람들 장사하게끔 해 달라 이겁니다. 이걸 하겠다고 해놓고 통과되기 직전에 통과 못 시키겠다 대형마트 편에 서서 그 한줌도 안 되는 세력의 이익을 위해서 지금 설치고 있는 것이 새누리당입니다.

원한만큼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 우리는 투표하러 가야 합니다. 왜? 더 좋은 조건에서 싸우기 위해서도 투표를 해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 싸움은 하루이틀에 안 끝납니다. 금방 세상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 공짜가 없습니다. 싸운 만큼 손에 쥘 수 있습니다. 원한 만큼 변할 수 있습니다. … 손을 잡고 앞으로도 변치 않고 빈민해방 노동해방 그리고 제대로 된 진보적 정권 탄생을 위해서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싸워나가겠습니다. 힘내십시오. 투쟁!"

2013년 2월 6일 진보정의당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는 "정권교체의 실패를 딛고 사즉생의 각오로 진보혁신에 나서겠습니다"는 각오를 밝히는 신년 기자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기자회견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다.

"진보정치의 근본적 위기를 맞게 된 지금, 10여년의 진보정치 과정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혁신에 착수하겠습니다. 혁신의 방향은 아래로 향해야만 합니다. 더욱 몸을 낮추어 국민들과 소통하는 국민소통 정당이 되겠습니다.

노동자·농민·빈민, 우리 사회 소외된 계급계층의 사회경제적 권리를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현장을 찾는 민생정치로 진보 회생의 길을 찾겠습니다. 이제 진보정의당의 당사는 여의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곳곳이 될 것입니다. 365일 이동하는 민생당사로 국민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넉 달 뒤인 6월 4일 국회 본청 217호에서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김제남 의원(당 소상공인위원장)과 전국노점상총연합 신임지도부가 면담을 가졌다. 전노련에서는 조덕휘(23기 신임의장)과 심호섭(공동의장), 김장룡(수석부의장), 서효성(정책위원장), 최영재(대협실장) 등이 참석했다. 나눈 대화를 발췌해 소개하면 이렇다.

- 조덕휘) 이번 전노련 총회의 주제는 혁신이었다. 그 동안 빈민·노동 운동이 분열돼 있었는데, 이번 23기 신임지도부 출범을 통해 조직 내부를 민주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부터 정비를 시작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진보정의당이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 앞으로 당과 긴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소통창구 마련을 당부드린다.

- 노회찬) 이번 전노련 총회에서 나름대로 변화가 있었는데, 그 변화가 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신임 의장님의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다. 의장님을 비롯해 전노련의 회원 분들께서 갖고 계신 진보정치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으실 것이라고 본다. 특히 저희들의 창당과정에서 지원을 많이 해주신 것이 큰 힘이 됐다.

- 심호섭) 사실 모든 철거민들이 비공식노동자들이다. 그 중 정치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정말 많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실제적인 이익과는 상관없이 보수정당에 투표하기도 한다. 그런 이들이 진보정의당으로서는 미개척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잘 챙겨주시기 바란다.

- 김제남) 진보정의당의 노동기반 중 중요한 것은 중소상인이나 철거민, 노점상 등의 취약계층이다. 진보정의당이 노동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시덕의 <서울선언>과 노회찬의 <서울, 2010년 6월 노회찬의 약속>

"문헌은 기록이고 흔적"이라는,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 답사기인 <서울선언> (열린책들, 2018.6.10.)은 광주대단지도 불러내고 2010년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노회찬의 투명인간들 발언도 불러냈다(강대호, '투명 인간이 사는 도시...김시덕의 <서울 선언> 리뷰', <오피니언뉴스>, 2018.9.12.).

"생각하면 있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투명인간들, 이런 분들이 이 서울 시내에 얼마나 많습니까." 

노회찬의 말을 인용한 것에 이어 김시덕은 투명인간만이 아니라 투명지역도 있다고 덧붙인다.

"사람뿐 아니라, 지역도 그렇습니다."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 답사기인 <서울선언>은 노회찬의 발언도 불러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투명인간들, 이런 분들이 이 서울 시내에 얼마나 많습니까." ⓒ 열린책들

 
2018년에 출간된 박시덕의 <서울선언>을 보면 서울은 1963년 영등포의 동쪽인 영동, 즉 강남지역이 편입된 이후 급격한 성장을 겪었다. 성장의 흐름을 따라 서울로 유입된 사람들이 있었다면 밀려난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그들은 가난해서 밀려났고, 보기 싫다고 가리워졌다. 김시덕은 예전의 흔적을 가리고 지워내기보다는 모든 순간과 공간을 우리의 과거로, 역사와 문화로 받아들이자고 설득한다. 문헌학자다운 시각으로. 작가는 서울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 지점에서 논의의 초점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한다.

지우고 가렸던 과거의 흔적을 보니 모두 '개발'이라는 논리가 최고의 가치로 작용된 결과였다. 옛 공단의 회색빛 공장을 헐어내고 들어선 첨단의 아파트형 공장도, 백제의 왕족일 수도 있는 유골에 포크레인을 들이대고 들어선 아파트 단지도, 이름 모를 5,000여 기의 조선 시대 무덤을 파헤치고 들어선 뉴타운도. 모두 서울에서 밀려나기 싫었던 사람들의 불안을 지렛대 삼아 밀어붙였다. 

2010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노회찬(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은 정책공약집 <서울, 2010년 6월 노회찬의 약속>을 펴냈다. 119쪽 분량의 이 공약집에는 '서울시장 노회찬'이 꿈꾸는 서울의 미래가 빼곡히 담겨 있다. 노회찬은 장벽 없는 소통과 공존의 서울,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서울, 아이와 엄마가 행복한 서울, 미래로 진보하는 서울, 일과 여가가 조화되는 서울, 태양과 바람의 도시 서울, 일자리와 집, 건강 걱정 없는 서울 등 7대 약속을 내놨다.
 

 노회찬의 정책공약집 <약속>. ⓒ 노회찬재단


노회찬은 이 책에서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한 10가지 약속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시청과 광장에서 시민을 쫓아내는 일을 절대로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람 잡는 '뉴타운'도 절대 안 하겠다고 약속했다. 철거민, 영세상인, 세입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염두에 둔 정책공약이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시장이 야생 조류의 서식지 한강 노들섬에 추진하고 있는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 건립도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목록에 들어갔다. 또 연말이면 되풀이되는 멀쩡한 보도블록 파헤치기, 가로등 바꾸기 연례행사도 중단하겠다고 다짐했다.

노회찬은 "그 돈으로 걷고 싶은 길을 만들고, 자전거 도로 정비, 장애인 접근이 보장되는 교통편의 시설 확충에 쓰겠다"고 밝혔다. 한강운하, 4대강 공사도 절대로 안 하겠다고 밝혔다. 지하 40미터 깊이의 대심도 지하도로도 폐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회찬은 아울러 현 서울시의 가계부와 생활기록부도 공개하고, 자신이 당선되면 투명한 가계부, 공정한 생활기록부가 되도록 뜯어고치겠다고 강조했다.

기록연재 |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

(*다음기사 [6411 투명인간과 약자들의 벗 노회찬] 도시빈민과 노회찬 ④로 이어집니다)

#노회찬 #오세훈 #장애인 #빈민 #노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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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 참지" 한국사회 뼈 때리는 'MZ세대' 대해부

[일요시사 취재1팀] 차철우 기자 = 공정은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현대사회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이하 MZ세대)는 공정 세대로 불릴 만큼 공정성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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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면피' 공기업 성과급 잔치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가 불어닥쳤지만, 공공기관들과는 무관했다. 계속되는 적자에도 공기업 임직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공공기관의 적자가 후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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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부동산·일자리' 경제 분야 기대감 1위…윤석열은?

'남성·50대·광주전라·자영업·열린민주당'에서 이재명 높게 평가

이명선 기자  |  기사입력 2021.06.24. 19:54:13 최종수정 2021.06.24. 20: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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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 등 '경제분야 국정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인물로 꼽혔다.

24일 <조세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 '경제분야 국정과제'를 가장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권주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는 평균 53.2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 7개 경제분야 전체 평균 점수가 50점을 상회한 경우는 이 지사가 유일하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42.7점으로 2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9.3점으로 3위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은 경제분야에서 큰 기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8.5점으로 4위, 정세균 전 총리는 38.4로 5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36.7로 6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6.8점로 7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여론조사 당시 무소속)은 32.6점으로 8위 순이다.

ⓒ엠브레인퍼블릭

이재명, 7개 경제분야 모두에서 윤석열보다 강세

각종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이재명 지사와 윤석열 전 총장 간 평균 점수 차는 13.9점으로, 이 지사는 7개 경제분야 모두에서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서민 주거안정의 경우 이재명 54.5점 대 윤석열 39.4점으로 15.1점의 점수 차가 벌어졌다. 글로벌 이슈인 부의 양극화 해소에 있어서도 이재명 53.2점 대 윤석열 38.2로 15.0점의 큰 차가 나타났다.

경제발전과 일자리 확대의 경우 이재명 55.7점 대 윤석열 41.0점으로 14.7점 차를, 경제위기 관리체계 확립의 경우 이재명 52.8점 대 윤석열 38.9점으로 13.9점 차를 나타냈다. 일자리 확대 및 경제위기 관리와 같은 미래 지향적 기대감에 있어 윤 전 총장보다 이 지사를 더 높게 평가한 것.

노사관계 개선에 있어서는 이재명 52.1점 대 윤석열 38.4점으로 13.7점 차를 보여, 갈등 해결면에서도 윤 전 총장보다 이 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

재정 건정성 강화(이재명 52.7점 대 윤석열 40.3점) 및 금융시장 안정(이재명 51.1점 대 윤석열 38.8점)과 같은 리스크 관리 역시 윤 전 총장보다는 이 지사를 높게 평가했다.

이재명 지사에게 높은 점수를 준 계층은 '남성·50대·광주전라·자영업·열린민주당'이었으며, 윤석열 전 총장에게 높은 점수를 준 계층은 '60대·대구경북·주부·국민의힘'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4일까지 전국 거주 만 18~69세 1011명(남 : 510명, 여 :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기관 온라인 패널을 이용한 웹(전자우편으로 메일 발송)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피조사자는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맞게 무작위로 추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4.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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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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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62418490411884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이재명, 대선지지율서 윤석열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려

민주당 지지층, 이재명 49% vs. 이낙연 18%…국힘 지지층, 윤석열 29% vs. 홍준표 8%

이명선 기자  |  기사입력 2021.06.24. 16: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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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변인 교체와 'X파일' 논란 등 악재가 윤 전 총장 지지율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한 6월 넷째 주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이 지사가 27%로 1위, 윤 전 총장이 20%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상승했으며, 윤 전 총장은 4%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간 격차는 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 NBS 전국지표조사 리포트 제34호(2021년 6월 4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7%로 3위, 홍준표 무소속 의원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각각 3%로 공동 4위,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는 각각 2%로 공동 6위 순이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대표는 각각 1%로 조사됐다.

이날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 의원은 여론조사 기간에는 무소속이었다. 또 최근 대권 도전을 시사한 최재형 감사원장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지사 49%, 이 전 대표 18%, 정 전 총리 4%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49%, 홍 의원이 8%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998명을 접촉해 이 중 1006명이 응답(응답률 25.2%)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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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1062416033495846 프레시안(http://www.pressian.com)

신세계, 이베이 품고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급부상

메트로신문 신원선 기자 ㅣ2021-06-24 16: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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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마트

이베이CI

[메트로신문] 신세계그룹의 사업구조가 '온라인과 디지털'로 180도 전환한다.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이하 이베이) 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인수가액은 약 3.4조원이다.

 

신세계 측은 "미래 유통은 온라인 강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는 단순히 기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기회를 사는 딜"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며, 이베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올 초 신년사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근성'을 주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베이는 외형 면에서도 인수 완료 즉시 그룹 내 선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세계의 사업 포트폴리오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가 이뤄져 신세계그룹이 온-오프 통합 확고한 국내 1위 유통 사업자가 될 전망이다.

 

이베이를 인수하게 되면 이마트 부문 내 온라인 비중이 약 50%에 달해, 미래사업의 중심축이 온라인과 디지털로 대전환 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신세계는 다가올 미래를 위한 '디지털 에코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뿐만 아니라 최근 인수한 SSG랜더스야구단 및 이베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 종합 플랫폼까지 갖추게 돼 언제, 어디서나 모든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완전한 온-오프 '360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게 된다.

 

신세계 그룹은 이베이 인수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충성도 높은 이베이의 270만 유료고객과 국내 최대 규모 수준의 셀러를 얻게 되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극강의 온라인 기업'으로 완벽히 탈바꿈할 것이다.

 

또한, 최근 국내 IT 전문가 확보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베이의 숙련된 IT 전문가를 얻게 돼 온라인 사업의 규모와 성장의 속도를 가속화 시킬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이 국내 최고 유통기업으로서 쌓아온 오프라인 운영 노하우와 물류 역량을 이베이와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장보기부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에 걸친 종합플랫폼을 확고히 구축하고, 통합매입으로 가격경쟁력 확보도 가능해져 '완성형 이커머스 모델'에 다가설 전망이다.

 

최첨단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SSG닷컴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4년간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집중 투자하고,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거점을 온라인 물류 전진기지로 활용해 물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

 

이는 당일배송 등을 통해 셀러 경쟁력 향상은 물론, 이베이의 대량 물량을 기 반으로 센터 가동률을 높여 투자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그룹은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유통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부동산 중심의 그룹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 투자재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산의 디지털화'도 병행해왔다.

 

ㅇ이마트 강희석 대표 또한 "이베이 인수는 온라인이 아니라 유통판 전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신문 신원선 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http://www.kocca.kr/trend/vol23/sub/s51.html

 

ZERO to ONE Insight

[스타트업 인터뷰]새로운 시장을 만든 사람-라이브 커머스 그립(Grip) 김한나 대표 /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 온라인 매거진 vol.23

www.kocca.kr

[라이징 스타트업]정육점 아저씨·옷가게 아주머니...'그립' 손잡는 소상공인들 (bloter.net)

 

[라이징 스타트업]정육점 아저씨·옷가게 아주머니...'그립' 손잡는 소상공인들

<블로터>는 지난 2월 11개의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 스타트업 단체들을 대상으로 2021년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을만한 스타트업은 어느

www.bloter.net

http://www.kocca.kr/trend/vol23/sub/s13.html

 

SPECIAL ISSUE

3 - 라이브 커머스:커머스에 재미와 신뢰를 더하다 / 방송트렌드 & 인사이트 온라인 매거진 vol.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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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그립(Grip), 출시 2년 만에 거래액 240억 돌파

  •  임춘호 기자
  •  승인 2021.01.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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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 제공]

 

라이브커머스 그립이 서비스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 240억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019년 2월 첫선을 보인 그립은 실시간으로 사용자와 판매자가 소통하며 판매 및 구매가 가능한 라이브커머스 어플리케이션이다.

작년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브랜드들이 라이브 방송을 위해 그립에 진출하며 거래액이 급상승했다.

출시 2년만인 작년 누적 거래액 240억을 돌파했으며, 월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배에 달한다. 창업 초기만 하더라도 판매자 50명을 모으는 데 6개월이 걸렸으나, 현재 판매자는 8200여 곳(2020년 12월 기준)을 넘어섰다. 시청자 수는 지난해보다 4.8배, 시청횟수도 14.2배 증가했다.

지난 달 처음 진행한 ‘타임딜’의 경우 단 10분간만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임에도 불구, 해당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수많은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10분만에 약 1억 8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립에서는 샘 해밍턴, 개그우먼 박미선, 미스터트롯 태권보이 나태주 등 유명 셀럽들이 라이브 방송을 직접 진행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그립 김한나 대표는 “출시 이후 판매자, 구매자, 그리퍼(라이브 방송 진행자)가 시너지를 내는 서비스를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라이브커머스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볼거리 많고, 놀거리 많고, 살거리 많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소기업뉴스

 

 

 

미래 쇼핑은 이렇게? 화제의 '그립' 라이브커머스 영상![퓨처클립]

"이게 전셋값이라니…" 반포 한달새 8억 올라 23억, 호가는 25억도 나와

임대차3법에 이사 수요 겹쳐
강남 전셋값 천정부지 치솟아

울며 겨자먹기로 경기로 이주
"내년까지는 지속될 듯"

    • 김정은 기자
    • 입력 : 2021.06.23 21:31:32   수정 : 2021.06.24 09: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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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남권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임대차3법 등으로 인해 아파트 매물이 귀한데다, 대단지 재건축으로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폭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같은 가격 상승은 경기도 등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1%올랐다. 일주일 전(0.08%)보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2019년 7월 첫주부터 지난주까지 102주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꾸준히 전셋값이 상승한 것이다.

    임대차 3법 시행 등으로 인해 부동산 시장 매물 품귀 현상으로 수요만큼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매매값에 이어 전셋값마저 치솟고 있다. 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9.7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세 수요가 공급을 넘어섰다는 의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9734건으로 한 달 전(2만1396건)보다 7.8% 감소했다. 1년 전(4만4000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23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 아파트 전경.[사진 = 김정은 기자]

    특히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지난 1일부터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와 신반포18차(182가구) 등이 이주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이주 예정인 신반포 18·21차 등을 포함하면 서초구 내 이주 수요는 5000여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근 공인공개업자들은 이같은 이주 수요에 서초구 반포 아파트 전셋값이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 인근 공인중개업자 A씨는 "이주 시작된다고 했을 때부터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이주 수요가 있기 전부터도 매물이 워낙 귀했는데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니까 더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학군 수요가 많은 반포쪽은 매수자들이 비싸다는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집주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의식해 신규 전세 호가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반포 아크로리버파크(전용면적 84.95㎡)는 지난 10일 23억에 전세계약이 완료됐다. 지난달 24일 같은 평수가 15억에 전세계약이 성사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 전셋값이 8억 가량 오른 것이다. 현재 같은 평수 호가는 25억원에 달한다.

    반포 인근 공인중개업자 B씨는 "이주 수요가 몰릴 걸로 예상됐으니까 집주인 입장에서는 가격을 높게 불러도 나갈 거란 기대심리가 강하다"며 "계약갱신청구권에 이주 수요도 맞물려 더 높게 부른다"고 말했다.


    사진은 23일 오전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하남 감일지구.[사진 출처 = 연합 뉴스]
    서울 임대차시장 불안 여파는 경기도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신혼 부부 등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로 전세 수요가 번지고 있다.

    23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월 경기도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1020만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1328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간 30.3% 오른 셈이다.

    교산신도시 호재가 있는 하남시는 같은 기간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1245만원에서 1865만원으로 1년 만에 49.8% 올랐다. 경기도 내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의하면 하남시 덕풍동 덕풍현대(전용면적 84.81㎡)는 지난 14일 5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 25일 2억 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동안 2억 4000만원이 올랐다. 하남시 덕풍동 하남자이 전용면적(84.99㎡) 역시 지난해 5월 4일 3억 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지만, 지난달 15일 4억 9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하남시 덕풍동 인근 공인중개업자 C씨는 "하남시는 지하철 5호선 연결 호재에다 최근에는 교산 지구 신도시 개발로 청약 전세 수요가 급증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비싼 서울에서 밀려난 젊은 사람들이 하남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 한 아파트단지 상가 내 부동산에 전세 매물 홍보물이 붙어 있다. 2021. 6. 17. <한주형기자>내년 상반기까지 임대차시장 불안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아파트 전세시장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이유는 임대차 3법 때문"이라며 "적어도 내년까지 계약갱신권이 한 바퀴 돌기 전까지는 전세 시장이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다만 시장 가격이라는 게 계속해서 끊임없이 오른다기 보다는 중간에 보합세를 보이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세 공급을 늘리고 수요를 줄이면 되는데, 월세를 전세로 전세를 매매로 돌릴 수 있도록 세금 혜택·대출 규체 완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 ◆ 서울 이어 경기도도…전셋값 30% 상승
  • ◆서초구 반포 아파트 전셋값 한달 새 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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