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치료 자기장 발생기술 개발

전기연 - 씨알테크놀로지 공동연구… 약물보다 부작용 적어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 입력: 2013-08-21 20:41
[2013년 08월 22일자 16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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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기장을 뇌의 전기자극으로 활용해 뇌졸중 등의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첨단의료기기연구센터 최영욱 박사팀이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씨알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7테슬라(자기장 세기의 단위)급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의료용 경두개자기자극(TMS) 전원 시스템(사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7테슬라는 지구 자기장의 약 14만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현재 이 시스템은 최고 3테슬라급까지 개발됐으나, 효과적인 신경자극을 발생시키지 못해 보다 강한 자기장 치료기기 개발이 요구됐다.

자기자극은 신체 가까이 전자기 코일을 놓고 강력한 전류파를 흘려 생긴 자기장을 신체에 통과시켜 신체 내부의 근육 및 신경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새로운 자극법으로, 약물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거의 없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최 박사팀은 7테슬라 자기장을 발생시키기 위해 펄스 형태의 10kA의 대전류를 100∼-150㎲(마이크로세컨드, 100만분의 1초) 동안 반복적으로 안정하게 흐르게 한 뒤 발생 전류가 자기장 발생 코일에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되도록 설계해 TMS 전원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코일에서 회수되는 에너지를 다시 저장하는 회로를 만들어 전원 시스템의 효율을 높였다.

이 시스템은 현재 서울대분당병원 재활의학과와 동국대병원 재활의학과에서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최영욱 박사는 "2년간의 임상실험을 거쳐 국내외 의료기기 업체에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기장을 이용해 머리에 전류를 흐르게 하는 경두개자기자극은 1985년 영국 안토니 베이커가 처음 개발했으며, 현재 국내외에서 뇌졸종과 우울증, 파킨슨병, 간질 등 다양한 질병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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