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지는 태생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것인가, 혹은 노력에 의해 길러지는 것인가. ▷둘 다라고 말할 수 있다. 투지를 우리 DNA로부터 얻을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은 간결한 대답과 긴 대답 두 가지로 답할 수 있다. 짧게 대답하면 `부분적으로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 긴 대답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학은 지금까지 어떻게 유전자와 경험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우리가 누구인지 알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과학적 사실이 갖는 복잡한 특성들이 안타깝게도 우리에게 계속 오해를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나는 모든 사람은 유전자와 경험에 모두 다 영향을 받는다고 확신한다.
우선 삶에서 성공하는 데 연관이 있는 투지, 재능, 그리고 다른 심리적인 성향들은 모두 유전적인 요소와 동시에 경험에도 영향을 받는다. 투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단일한 유전자는 없으며 또한 심리적인 성향도 없다.
―사람들은 투지나 노력보다는 재능에 더 관심을 표한다. 왜 사람들은 재능 혹은 천부적인 소질을 선호하는가. ▷사람들은 `소질에 대한 편견(naturalness bias)`을 갖고 있다. 이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성취했던 사람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고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기 때문에 특정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은밀히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이 실제로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우리가 진실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사람들은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재능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의 재능과 노력에 대한 양가적인 감정을 그대로 나타내는 실험이었다.
천부적인 재능이라는 발상에는 무언가 마술 같은 요소가 있는 것 같다. 매우 낭만적(romantic)이다. 또한 이 같은 생각은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어떤 일을 잘 하지 못할 때, 우리의 잘못이나 책임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투지가 노력에 의해서 발전될 수 있다면, 끈기를 키우기 위해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관심사를 분명히 하고(interest), 연습을 하고(practice), 목표 의식을 가지며(purpose), 그리고 희망을 품는일(hope)`이라는 4가지를 들 수 있다. 방금 언급한 심리학적 자산은 당신이 이미 갖고 있거나 거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갖게 되는 관심을 깨닫고, 개발하며, 심화시키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리는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행하는 일에 대한 목표와 의미를 개발할 수 있다. 우리 스스로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다.
특히 스스로 희망을 키우는 법에 대해 추천하는 방식은 바로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면서 `내가 이 단계를 넘어서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자문하는 법이다. 즉 내가 제안하는 방식은 우리가 믿고 있는 지식과 재능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는 일이다. 또 다른 추천 방법은 바로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이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당신은 투지를 기르는 방법으로 흥미(interest), 연습(practice), 목적(purpose), 희망(hope)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중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가 있을까. ▷어떤 요소도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당신이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요소를 가장 발전시키고 싶은가에 따라 중요도는 달라질 것이다.
―투지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나.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다른 중요한 요소는 없나. ▷투지는 성공적인 인생에 있어서 유일하게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내가 말하는 투지에 대한 메시지는 이렇다. 투지는 성공을 위해서 충분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꼭 필요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이들에게 투지를 가르칠 때에도 마찬가지다. 만약 우리 아이들이 생산적이고 만족하는 삶을 살도록 하고 싶다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가치나 의미가 있다고 느끼는 두 가지를 제공해야 한다. 하나는 어제 아이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을 넘어서는 도전 과제를 주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힘껏 북돋아 주는 일이다.
따라서 문제는 우리가 성취하는 데 있어서 투지나 구조적 장벽에 대해 걱정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깊이 느끼는 바에 따르면, 두 가지 요소 모두 중요하며 더 중요한 점은 투지와 구조적 장벽이 함께 엮여 있다는 점을 아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라오면서 투지만 가지길 원하지 않았다. 내가 그들이 하는 것마다 모두 최고가 되길 원했을까? 물론이다. 하지만 `위대한 것(greatness)`과 `좋은 것(goodness)`은 다르다. 만약 둘 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나는 좋은 것(goodness)을 선택하겠다.
심리학자로서 나는 투지가 인간의 성격적인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혹은 유일하게 중요한 요소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서 평가를 내릴 때, 도덕성이 다른 어떤 특성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간주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우리는 우리 이웃이 게으르다고 느낄 때 신경이 쓰일 수 있지만 오히려 그들이 정직함, 고결함과 신뢰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더욱 불쾌하게 받아들인다. 따라서 투지가 전부는 아니다. 사람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들도 많이 필요하다. 성격은 다원적인 것이다.
―당신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성취할 때 재능은 오히려 걸림돌의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왜 재능이 저해 요소가 되는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재능에 집중하게 되면 다른 모든 요소를 간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재능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재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들을 놓칠 위험이 있다.
물론 내가 말하는 재능이란 뜻을 제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하루는 워런 버핏이 매년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은 적이 있다. 그는 재능(talent)을 내가 의미하는 재능의 뜻과 다르게 사용하고 있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재능이란 단어를) 사용했던 것 같다. 워런 버핏이 말하는 재능이란 사람이 현재 갖고 있는 능력을 포함해 모든 능력을 다 총괄한다. 내가 말하는 재능은 구체적으로 기술을 향상시킬 때 발전할 수 있는 속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만약에 당신이 매우 재능이 있는 농구 선수라면, 당신은 당신보다 재능이 부족한 선수에 비해서 같은 연습량과 균등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할리우드 스타이자 뮤지션인 윌 스미스가 말한 바와 같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재능은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