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도 반한 '바다 위 테슬라'…오대양 석권 시동건다[이노머니]

머니투데이

  • 류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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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03 08:03

[이주의 핫딜]친환경 전기·수소 소형선박 전문업체 '빈센', 145억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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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도 반한 보트가 있다. 강력한 메탈감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수소전기보트 '하이드로제니아'가 그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울산 수소연료전지실증화센터에서 실증화 작업을 진행 중인 이 선박을 처음 만나면서 "빨리 상용화돼 운항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 최초 수소전기보트가 될 예정인 하이드로제니아는 친환경 소형선박 전문업체 '빈센'이 개발 중이다. 이 업체는 이달 초 14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슈미트, 인포뱅크, 현대기술투자, 수림창업투자, 한국대안투자자산운용, SJ투자파트너스, 이앤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캐피탈원이 참여했다. 이 중 슈미트와 인포뱅크는 초기 투자 이어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친환경 선박 이미 대세…대형선박 프로젝트 성공 시 '선두주자'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레저 보트는 약 1794만척, 국내 시장에는 레저 선박을 포함, 약 9만척의 소형 선박이 있다. 대부분 약 300~500마력을 내는 수입 디젤엔진을 쓴다.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국제해사기구인 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는 해양환경오염방지협약(MARPOL)을 강화하고 대기오염과 기후 변화의 주범인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에선 지난해 1월 '환경친화적 선박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됐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공공 선박을 모두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 선박의 경우 '친환경 선박' 발주 시 지원금 지급도 추진하고 있다.

빈센의 이번 투자유치는 이런 배경이 적잖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현대기술투자 벤처투자본부의 전현욱 과장은 "IMO2020 등 해상환경규제의 강화로 친환경 선박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빈센은 하이드로제니카와 전기추진선박 '에포크' 등을 개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형 선박까지 수소 연료전지 적용 확대"…B2B·B2C 동시 공략


2017년 설립된 빈센의 전공은 전기·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개발이다. 나아가 이를 적용한 선박 건조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칠환 빈센 대표는 "현재 디젤, 천연가스, LPG 등 화석연료와 다른 에너지와 전기추진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소형 선박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중대형 선박까지 수소 연료전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센의 기술 특허는 선박용 전기추진장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공기여과장치, 전기추진 레저보트 디자인 등 50여개 가량 된다.

또 △울산시와 강원도에서 '수소연료전지 추진시스템 소형선박 개발·제작 R&D(연구·개발)' 과제 △TIPS(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를 통한 '400마력(300kW) 이상 추진력을 가진 미래형 친환경 전기추진보트 개발' 과제 △해양수산 기술창업 스케일업 사업 가운데 '120kW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모듈개발' 과제 등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빈센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글로벌탱커선사인 '나빅8'의 제안으로 대형탱커의 화석연료 추진시스템을 대체할 수소전기추진시스템 개발 중이다. 우선 0.5메가와트(MW)급 추진시스템 개발·실증화를 시작으로 대형선박에 사용되는 7.5MW급 추진시스템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금은 이 기술 개발·실증화와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제2공장에도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전 과장은 "글로벌 선사와 진행 중인 친환경 대형선박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해양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빈센은 작년 정부에서 선정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2021년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예비 오션스타 기업'에 선정되며 '바다 위의 테슬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0.5MW급 친환경추진시스템을 시작으로 대형선박에 들어가는 추진시스템의 개발·실증화가 완료된다면 친환경대형선박추진시스템의 B2B(기업간거래)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며 나아가 기존에 개발·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친환경 소형선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21년 7월 2일 (20:47)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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