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초는


동의보감(東醫寶鑑)이나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같은
우리나라의 한의학(韓醫學) 책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거의 만병통치(萬病通治)약이라 할 만큼 갖가지 질병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약초(藥草)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본초학 책에서는 수종과 각기를 치료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막힌 것을 뚫어주며
배 속에 잇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주고
종기나 종창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

삼백초는 약리작용(藥理作用)이 놀랍도록 다양하고 뛰어나다.
급작스런 습기의 침범으로 인하여 생기는 발열과 습도의 이상 증가로
오는 습사가 침입한 독의 해독 작용이 뛰어나고 변비, 당뇨병,
간장병, 암, 고혈압, 심장병, 부인병, 신장병 등 갖가지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주목할 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된 효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변비와 숙변을 없애는데 효과가 탁월하다.
숙변은 두통, 고혈압, 간장병 등 만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삼백초에 들어 있는 쿠에르치트린, 이소쿠에르치트린, 프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변통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해독(害毒) 및 이뇨(利尿)작용이 매우 뛰어나다.
공해물질로 인한 중독, 간장병으로 인하여 복수(腹水)가 차는 데,
신장염, 부종, 수종 등의 치료에 효력이 있다.
간염, 간경화 같은 간장 질환과 당뇨병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동맥경화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크다.
고혈압, 동맥경화는 심장병, 중풍,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삼백초를 차(茶)로해서 늘 마시면 모세혈관이 튼튼하게 되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갖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냉 대하, 자궁염, 생리불순, 자궁탈출 등을 치료한다.
자궁이 아래로 처져 고생하던 부인이 삼백초 뿌리를 달인 물로
찹쌀밥을 지어 먹고 나았다는 임상결과가 나와 있고
그 밖의 갖가지 여성 질환에도 큰 효험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염증(炎症)을 없애고 항암작용이 강하다.
특히 폐암, 간암, 위암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삼백초로 난치병을 치료한 사례가 많다.
고질적인 두통, 고혈압, 만성변비, 기관지염, 악성무좀, 심장병,
비만증, 중풍으로 인한 보행 및 언어장애, 악성 여드름, 만성피로,
습진, 피부병, 화상 등이 삼백초를 먹거나 짓찧어 붙이는 방법으로
나았다는 기록이 있고 정력이 좋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복용법

삼백초는 뿌리, 잎, 줄기, 꽃 전체를 약으로 쓴다.
차로 달여 마실 수도 있고 두부, 돼지고기 등과 요리에
이용할 수도 있으며 생즙을 짜서 마실 수도 있다.
술에 담가서 우려내어 먹기도 한다.

하루 10~20g을 물로 달여서 마시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복용법이다.

가루를 내어 복용할 때에는 잘 말린 삼백초를 볶아서
곱게 가루를 만들어 두고 한번에 2~3g씩 하루 2~3번
물에 타서 먹거나 다른 약차와 함께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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