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유방암을 비롯한 폐암, 간암 등 수많은 각종 암 질환 투병환자들이 항암제 약물 독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구토, 식욕감퇴, 체중감소, 탈모 등의 부작용에 의한 사망률이 정작 암으로 인한 사망 보다 높아짐에 따라 대체 보조약물 확대처방 대책이 시급하다.
5-FU을 비롯한 시스플라틴, 탁솔 등 대부분의 화학요법 항암제들은 독성이 강해 혈관 투약과정에서 정상 세포로까지 손상을 줘 약물에 의한 면역력이 상실하면서 식욕감퇴 및 구토증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암환자들은 암 질환 자체 보다 항암제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급기야 사망까지 가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이러한 암환자들의 치료용 약물보조제로 국내 제약사에서도 보급되는 제품이 있지만 의사들은 고가의 항암제 처방에 보조제 처방까지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다 환자의 치료효율을 높이기보다 보험당국의 보험청구 삭감 등에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 병용처방을 기피하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각종 화학요법제의 문제점
암 치료를 위한 각종 화학요법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백혈구를 비롯한 적혈구 파괴 및 세균감염, 자연출혈, 탈모, 메스꺼움, 구토, 식욕감퇴, 체중 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한 항암제가 초기에는 효과를 나타내지만 약제 내성이 발현해 재발하고 면역력이 극도로 악화돼 결국 치료에 실패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암환자들이 항암제 투여기간 동안 식욕이 촉진되고 체중을 유지시킴으로써 면역력을 키우는 보조요법이 암 치료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한다.
주요 암환자들의 식욕 부진율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위암 83% ▷폐암 63% ▷간암 50% ▷대장암 54% ▷유방암 36% ▷기타 암 50% 등으로 최고 83%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환자의 화학요법으로 인한 체중감소 효과에 대한 연구(The Ameridan Journal of Medicine volume 69)에서는 항암제 투여과정 중 체중이 급격히 감소한 환자에게서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돼 암 전이 수가 늘어났고 연명률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환자 영양 유지 중요성
한국원자력병원 등 암 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암환자의 영양상태가 좋을수록 항암제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며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이를 위해 암환자들은 균형 잡힌 식사를 충분히 해 체중을 유지토록 해야 한다. 암환자에게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체중감소도 예방하고 항암치료로 인해 손상된 세포를 신속하게 재생시켜 회복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충분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환자의 몸에 저장된 영양소를 사용하게 돼 면역기능이 약해져 쉽게 감염될 수 있다. 항암제 투여 시 저항력이 약화돼 감염 위험이 크기 때문에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조요법제의 약물기전 및 시장 현황
미국, 유럽 등 선진 각국에서는 각종 항암제의 식욕감퇴 등의 부작용을 극복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요법제가 항암제와 함께 병용처방 되고 있다.
국내에는 영양제나 비타민제 등은 다수 존재하지만 항암보조요법제로 허가된 제품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가 개발ㆍ생산, 보령제약에서 완제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메게이스 현탁액’(Megace : 성분명 Megestrol acetate)이 유일하다.
메게이스 현탁액을 항암제 투여환자에게 복용시킨 결과,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구토와 식욕감퇴를 효과적으로 억제했으며 체중 감소현황이 현격이 줄었다.
이는 메게이스가 Cytokine(IL-1, TNF-α) 방출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지방세포 분화를 촉진하며 포만중추신경을 자극시킴은 물론 NPY(NeuroPeptide Y: 강력한 식욕증진 작용)를 증가시키는 약물작용기전을 발휘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항암제 투여로 식욕이 감퇴하고 면역력이 극도로 약화된 암환자들에게 식욕을 향상시켜 체중감소를 줄이고 면역력을 다시 회복시킴으로써 연명효과는 물론 삶의 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인 의약품시장 조사업체인 IMS자료에 따르면 2004년 각국의 메게이스 판매현황은 ▶미국 1.400억원 ▶유럽 520억원 ▶일본 92억원 ▶한국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선진 각국에서는 유사한 제네릭 제품이 다수 등장했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보험적용 기준의 문제점
현행 ‘메게이스 현탁액’의 보험적용기준은 “적극적인 암 치료(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가 더 이상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재발성 전이성 암환자로서 경구투여가 가능하며 ECOG(생활수행능력도)2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1일 400mg까지만 인정하고 있다.
이 같은 보험적용 기준에 벗어나 투여할 경우 환자의 전액 본인 부담금으로 돌리고 있다.한마디로 모든 항암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해 치료를 포기한 암환자들에게만 보조제를 사용하라는 의미이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보험적용 기준 때문에 대부분 의료진들이 보조요법제 사용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 이는 항암제 자체가 워낙 고가이기 때문에 병용 처방시 삭감 확률이 높은 보조요법제를 아예 처방하지 않는데서 비롯된 것이다.
의료진들이 한 사이클에 수백만원의 고가인 항암제 처방은 기피하지 않는 반면 1ml 용량 보험약가가 347원에 불과한 보조요법제에는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상당수 암환자들은 이러한 보조요법제가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이는 암환자의 고통이나 삶의 질 개선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후진국성 진료형태의 전형이다.
전문가들은 “구토나 식욕부진 등을 개선하는 항암보조제가 항암제 투여를 받고 있는 암환자들에게는 약방의 감초 같이 중요한 기본 약물임에도 보험적용을 제한함으로써 치료효과를 향상시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암환자 등 중증 환자의 보험적용기준을 대폭 확대한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실질적으로 암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치료효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항암제에 대한 보험적용 확대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항암제를 효과적으로 투여 받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보조요법제에 대한 보험적용 기준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 보다 시급하다.
모든 암환자에게로 보조요법제의 사용을 확대하면 면역력이 증강돼 항암제 투여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어 결과적으로 보험제정을 절감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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