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포은 정몽주 목은 이색 야은 길재와 더불어 五隱 중에 한 사람인 農隱의 유집에서 발견된 천부경문
주해 천부경 (天府經) 일시무시일 (一始無始一)
일은 무시의 일에 관한 것으로 언어 이전, 사유 이전이며 무언의 가르침이므로 이 글은 해석할 수 없다. 일석삼극무진본 (一析三極無盡本)
천신이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 (천신,지신, 인신 혹은 삼신)의 삼신으로 작용하지만 일은 성, 명, 정의 삼극으로 나누어지고 삼신의 작용으로 나누어진 인물이 본성을 깨달으면 이 세 기운이 다시 모여 一神이 된다. 천일일지일이인일삼 (天一一地一二人一三)
일시무시일과 일석삼극무진본은 한 인물의 출생과정에 있어서 육체적으로 존재하기 이전의 일에 관한 것이다. 윗 글은 한 인물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하늘의 일이 첫 번 째이고 즉 하늘의 천성이 일이고 땅의 명이 두 번 째이며 즉 지기가 두 번 째로 작용하며 세 번 째로 인간의 정기를 하나의 사람이 태어나는데 세 번 째라 한 것이다. 즉 부모가 화합하여 아이가 들어서는 수정란의 형성과정을 말한 것이다. 일적십거무궤화삼 (一積十鋸無櫃化三)
하늘기운, 땅기운, 사람의 정이 무르익으면 한 생명체가 탄생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된다. 즉 여기서 십(十)은 조건의 완성을 뜻한다. 천이삼지이삼인이삼 대삼 (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
하늘의 속세화된 2차기운이 마음(心)이고 땅의 속세화된 2차기운이 기(氣)이며 사람정기의 2차형태가 몸(身)이다. 이 세삼을 대삼 다른 말로 태아라 한다. 대삼합육생칠팔구 (大三合六生七八九) 즉 우리는 하늘 의 성(性), 명(命), 정(精) 땅을 통한 2차기운인 심(心), 기(氣), 신(身)을 갖추어 태어나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는 3차원적인 심성 선악, 청탁, 후박을 합하여 느끼고 숨쉬고 만지는 생명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즉, 앞의 여섯(선악청탁후박)다음 감각(感)이 7이며 숨쉼(息)이 8이며 느낌(觸)이 9이다. 운삼사성환오칠 (運三四成環五七)
삼을 네 번 옮기는 하늘의 성, 명, 정과 땅의 심, 기, 신과 인간의 촉, 감, 식이 움직인 이후 네 번째 후천적 성질인 선악, 청탁, 후박을 제각각 받아 이렇게 인간이 이루어 진다. 그래서 사람마다 조금씩 성질, 기운, 심성 몸크기가 다른 것이다. 일묘연만왕만래 (一妙衍萬往萬來)
즉 천신인 일이 왕래하면서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 삼신이 되어 생명의 출산과 성장을 위해 분주히 작용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니 이를 묘하고 신비한 행태라 한다. 속설의 삼신할머니는 이를 두고 세상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말하는 것이다. 용변부등본 (用變不動本)
앞에서 말한 일석삼극무진본과 같은 뜻으로서 원래 근원적인 본래의 신령스런 일이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 셋으로 나뉘어 졌다고 하였으나 참모습으로 돌아가면 다시 일신(一神)이 되니 원래 본모습은 변한 적도 움직인 적도 없다는 말씀이다. 부연하면 하늘의 신이 한 사람으로 되는 과정에 있어서 조화신, 교화신, 치화신으로 나누어져 작용을 했다 하더라도 심신(心神)의 작용으로 이루어진 인물이 한 마음 돌이켜서 수행(修行)을 하면 다시 일신이 되어 천신이었던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니 어찌 본래의 참이 움직였다 할 수 있을까. 이것이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요. 해탈이다. 즉, 사람이 본래 부처이다라는 뜻이요. 사람이 하늘이다라고 말하는 동학의 참뜻이며 진실로 너희가 어린아이가 되지 않으면 천국에 가지 못하리라한 예수님 말씀의 참 의미이다. 그러나 삿된 마음으로 이 글을 잘못 이해하여 "종교는 다같다." "사람이 부처다." 이런 잘못된 생각으로 귀신에게 마음을 뺏기는 불행한 교만심이나 자만심을 가지지 말아주길 바란다. 이 글은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다" 에서 "물은 산이요. 산은 물이다." 하는 단계를 지난 다시 "물은 물이요. 산은 산이다." 하는 깨달음의 단계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같은 뜻의 글이 반복되는 것이니 이해하기 쉽게 평역하면 하늘의 신이 한사람으로 태어났다가 열심히 마음을 수행하여 다시 하늘의 신(혹은 천국에 가는)이 되는 것을 말한 것이니 "움직였으되 움직이지 않았고, 움직이지 않았으되 이미 움직였다." 하는 진리의 구절은 참으로 오묘하다. 본심본태양앙 (本心本太陽昻)
원래 사람의 참모습은 진실한 한 신령스런 마음(다른 말로 성령)이오. 본 태양이란 일신(一神) 즉 人乃天 "사람이 신이다." 라는 말이니 즉 사람이 신이 된다, 깨닫는다, 천국에 간다 하는 말은 교회나 사찰에 열심히 가서 시주하고 빈다고 되는 일이 아니오. 자기의 참 본성을 알고 수행정진하여야 한다는 말이다. 평역하면 사람이 신이 된다함은 각자 사람의 마음속에 참 하느님이 계시니 그 참마음(하느님, 천국, 깨달음)을 똑바로 보고 열심히 마음을 수행해야 사람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신을 알게되고 마침내 자기와 신이 다르지 않음을 알게되며 자기의 본 마음을 깨닫는 순간 사람은 하늘 천신(天神)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가 말한 회개하라 의 참 뜻이며 화두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즉 구도하는 마음을 밝힌 것이다. 명인중천지일 (明人中天地一)
이렇게 하늘의 뜻을 깨달은 사람은 하늘과 땅이 본래 둘이 아니고 하나임을 알고 땅과 사람이 서로 다르지 않고 하나임을 알며 사람과 하늘이 다르지 않고 하나임을 알게된다. 즉 천지인이 본래 모두 하나임을 알게된다. 평역하면 진실한 마음으로 하늘과 땅의 본체를 꿰뚫어 보고 천지인 일체의 진리를 알게 된 사람을 성인이라 한다. 이 글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진리의 참 해석이다. 일종무종일 (一終無終一) 천지인이 원래 하나이니 하나가 만물이요, 만물이 하나이다 색즉시공이며 공즉시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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