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주] 알툴 감독, “심판장난이 K-리그, 한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
기사입력 2009-07-04 21:33 |최종수정 2009-07-04 23:48
[스포탈코리아=인천] 오가혜 인턴기자="오늘 경기는 농담같았다"
제주의
알툴 베르날데스 감독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심판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제주는 4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두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알툴 감독은 오늘 경기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축구에 대한 규칙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심판들이 더 공부를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며 심판의 자질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했다.
비록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으나 미심쩍은 판정이 많았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 중 제주의 오베라가 인천의 페널티구역에서 넘어졌으나 심판이 페널티킥을 불지 않았다. 또한
임중용이 성공시킨 인천의 세 번째 골도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두 번의 핸들링 반칙이 있었는데 심판이 반칙을 불지 않았다는 것.
알툴 감독은 “그동안 계속해서 심판 판정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한국축구가 계속 이런식이라면 앞으로 박지성 같은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 축구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알툴 감독은 "오늘 이례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것은 다 한국 축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라며 심판 판정을 개선해야 K-리그도 발전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다음은 경기 후 알툴 감독과 가진 인터뷰 전문.
- 오늘 경기 총평은오늘 경기는 농담같았다. 어떤 축구에 관련없는 몇 명이 게임을 농락했다. 그 사람들이 누군지는 기자들이 더 잘 알것이다. 오늘 게임을 보면 이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쳤는지 알게 될 것이다. 축구의 규칙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공부를 더 하고 심판을 봐야 할 것이다. 축구 선진국 한국이 상대적으로 미숙한 인프라에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심판의 자질에 대해 문제를 많이 삼는데 나는 이에 왈가왈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경기는 정말로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데 일부 사람들이 축구의 정신을 해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인천전에서 심판은 오베라의 페널티 킥을 불지 않았다. 또 인천의 세 번째 골 장면에서도 핸들링이 있었다. 일주일 내내 선수들을 독려해서 경기에 임하는 데 이런식으로 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경기해야할 지 모르겠다. 이렇게 해서 얻는 득이 무엇인가?
또 이런 일이 계속되면 내가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심판을 존중하라"는 말이 어떻게 되겠는가? 심판들에 대한 언론들의 책임도 있다. 나는 한국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다.
심판들이 특별히 수도권 팀을 편애한다는 것인가?그것은 여러분의 판단이다. 경기를 보면 잘 알 것이다. K-리그 일부 심판들은 판정에 있어 공정하지 않고, 미숙하다고 생각한다.
판정 외의 다른 문제점은?경기운영이 너무 거칠다. 이는 한국 축구에 좋지 않다. 자꾸 거친 파울이 일어나는데 또 심판은 이를 제지하지 않는다. 계속 이런 식이라면 어떻게 앞으로 다시
박지성 같은 훌륭한 선수가 나오겠는가. 한국에서 1년 7개월 째인데 작년부터 심판판정의 미숙에 대해 지적해 왔지만 전혀 바뀌지 않았다. 언론이 이를 말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공정한 심판을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국 축구계 전체가 심판문제를 꼭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양쪽 팀 선수 모두 좋은 경기를 하려고 했지만 심판의 판정이 경기를 망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