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운 메이저 우승, 우즈 꺾고 동양인 최초 쾌거
2009년 08월 17일 (월) 08:41:41김현태 기자 pi@pimedia.co.kr

[TV리포트]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특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맞짱을 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둠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양용은이 14번 홀(파4, 352미터). 양용운은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날렸다. 관심사는 홀에 공을 붙이는 것이었다. 타이거 우즈와 공동선두. 버디를 잡으면 한 타차 앞서 나갈 수 있었다. 그런데 양용운의 칩샷은 내리막을 타고 데굴데굴 구르더니 홀컵으로 쏙 들어갔다. 엄청난 환호성이 터졌다.

양용운은 17일(한국시간) 제91회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와 3타차.

당초 타이거 우즈에게 2타차로 뒤진 상태로 출발해 역전 우승은 쉽지 않아보였다. 타이거 우즈는 최근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한데다,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패를 당한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14번 홀. 공동선두였던 양용운은 기막힌 이글을 해냄으로써 버디에 그친 우즈의 기를 꺾었다. 중계를 하던 미 PGA 중계석에선 "놀라운 샷"이라고 탄복했을 만큼 멋진 샷이었다.

이날 타이거 우즈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까먹은 끝에 아시아 호랑이에게 메이저 왕좌를 내줘야 했다. 양용운은 18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대미를 장식했다. 양용운은 포효했고, 우즈는 씁쓸한 미소를 머금어야했다. <사진 PGA 사이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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