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여행하는 세계 한바퀴를 끝내며
평생을 깊은 고독을 담보로 자유를 찾아 타지(他地), 이국(異國)의 거리를 떠돌며, 그야말로 날건달의 인생을 살았다. '한국인, 이 호선'보다는 한 지구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그저 '이 호선'으로 살고 싶었다. 수많은 디테일(detail)속에 나의 머리와 몸이 얽히기 시작하고, 나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면, 나는 항상 생존을 위해 뛰쳐나갔다.
하지만, 내가 겨우 자유의 벌판 위에 서서 숨을 쉬며 생존을 만끽하는 순간, 나는 또한 차가운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타향(他鄕), 그리고 이국(異國)의 도로 한 모퉁이에 홀로 서서 따스한 '홈(Home)'의 불빛을 바라보며 이미, 마르고 얼어 붙어있는 내 가슴을 꼭 감싸 안으며 저 하늘을 바라본다. 저 하늘에는 내가 이 세상을 시작한 순간부터 한결같이 나와 함께 해온 나의 오랜 친구들이 밝게 웃으며 반짝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신, 그리고 가슴 뭉클한 답장까지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그 동안 많은 수고를 해주신, '바이크매거진'의 모든 분과 '후지 바이크'의 강명희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과 함께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또 다른 편에 서있는 지구촌의 얘기를 가지고 다시 여러분들과 마주할 것을 약속 드리며 안녕을 고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 하십시요!!
'wind fighter'(바람과 싸우는 者), 이 호선 2008년 12월 31일
여행 경로 |
여행 기록
총거리 : 30,000km
자전거 주행거리 : 25,000km
총경비 : 670만원
일정 : 2007년 8월 14일 ~ 2008년 6월 24일
경로 : 한국(서울 마포 -인천항) -중국 (Tianjin -Beijing -Zhengzhou - Wuhan -Changsha - Gungzhou -Shenzen) -홍콩 -중국 (Shenzen - Guangzhou -Nanning -Kunming -Lhasa) -네팔 -인디아 -파키스탄 -이란 - 터키 - 유럽(그리스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캐나다 (몬트리올 - 밴쿠버) -일본 (도쿄 -시모노세키) -한국(부산항 -진주 -서울)
**인터뷰 기사 바로가기 : 자전거로 세계 여행을 다녀온 이호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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